국어, 수학, 페미니즘! (학교에서 페미니즘을 필수 교과로 가르쳐보았다)

국어, 수학, 페미니즘! (학교에서 페미니즘을 필수 교과로 가르쳐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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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금 한국의 교육 현실을 우려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학교는 차별과 성범죄의 주 생산지가 되었다. 차별을 생산하는 대신 평등을 문화로 교육하는 학교가 절실하다. 그래서 저자는 페미니즘을 필수 가치로 배우는 동백작은학교를 만들었다. 학교가 차별과 폭력을 용인하지 않는 굳건한 울타리로서 존재할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책은 그 답을 생생한 진행형으로 펼쳐 보여준다. 페미니즘을 함께 배운 동백작은학교 학생들은 “다들 페미니즘을 모르면서 욕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차별을 부추기는 사회에 분노하게 되었다. 그리고 입을 모아 말한다. “우리 학교는 안전해서 정말 좋아요.” 그리고 묻는다. “왜 제도권 학교는 지금까지 페미니즘을 가르쳐주지 않았을까요?”
저자

이임주

페미니스트교사,동백작은학교교장.
대학에서화학교육을전공하고간디학교에서20여년간교사생활을하며청소년들에게성평등을가르치고배우고실천했다.우울의시대를살아내고있는청소년들이안전하게배우며충분하게사유할울타리로서,페미니즘교육을전면에내건동백작은학교를만들었다.NGO대학원실천여성학과에서공부하며동백작은학교의사례를바탕으로지속가능한학교페미니즘실천에대한연구를진행했다.
페미니즘을다른교과처럼중요하게배울때어떤일이일어날까?동백작은학교의페미니즘수업은청소년들이스스로제감각을찾아가도록돕는다.학교가페미니즘을지향할때구성원의실천,공동체문화,학교공간이평등하고평화롭게변화한다는것을증명하며살아가고있다.삶을통한증명에는끊임없는성찰이필요한만큼끊임없는기쁨역시있다.때문에페미니즘교육운동의길을계속걷는다.

목차

들어가며
참을수없었던페미니스트교사
동백작은학교는
‘작은’것의가치
모두에게안전한학교페미니즘
더많이나누고더많이길어올리기

1장이상할것없는페미니즘교육현장
“페미니즘을왜배워?”
언제부터세상은남자위주로흘러갔어요?
저는페미니즘을싫어했어요
페미니즘이필수교과가될때

2장무엇을어떻게가르칠까
학교의지향이교사를바꾼다
배움이실천을-“같이배우니까다같이실천할수있어요”
실천이변화를-“우리이제이런얘기하지말자”
전면채식학교?그게가능한가요?
관계망의확장-동백공정여행
✦특별수업✦난민여성학교를찾은이유


3장동백의모험
우울의시대에청소년들은“개짜증나”
아이가달라졌어요
제도권학교의친구들과교육자들
젠더평등선언식
동백가족회의
남학생과남교사
✦특별수업✦여성들만의작은사회를지켜라


4장동백의목소리
학생이야기
교사이야기
양육자이야기
공동체의성찰너머

5장공교육은도대체왜
제도권성교육의현주소
성평등을금지한다
페미니스트페다고지
교차적위계안의청소년들


6장학교에서반드시페미니즘을가르쳐라
왜학교페미니즘인가
남성청년들의‘억울함’
고어자본주의시대의청소년들
자신만의가장밝은빛을손에들고
여자아이들은영원히어리지않다
인권교육으로서의페미니즘
✦특별수업✦거리위의여성청소년들


7장청소년들이만든성평등문화
변화하는학교공간
지속가능한페미니즘
질문하는교실

8장어느곳에평화가있는지보라
지금학교가할수있는일
교육으로증명한다

닫는글
✦특별수업✦질문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왜‘학교페미니즘’이필요한가
저자는20년차교사다.그는교육현장에서다양한페미니즘교육을시도하고실천해왔다.그러나제도권학교에서는물론,규모있는대안학교에서도한계가명확했다.미디어와사회가부추기는혐오와폭력의양이막대하고,교사조차대다수가성평등을가르칠준비가되지않았으며,교육부재속에청소년들은방치되고있었다.한여학생이찾아와서울며토로했다.“선생님,저어디가서페미니스트라고말을못하겠어요.”그만큼모든교실에‘페미사냥’과여성혐오가만연했다.곳곳의학교에서뜻있는교사들이힘을내고있지만여성혐오와차별의주생산지가학교다.차별이‘문화’인곳에서는평등을말하는이가손가락질받는다.
그래서저자는학교를만들었다.차별이아닌평등을배우는‘동백작은학교’가그렇게시작됐다.여기서는페미니즘을필수교과로가르치며,모두가구조적차별을배우고평등을위한실천을모색한다.학교가차별과폭력을용인하지않는굳건한울타리로서존재할때,어떤변화가일어날까?‘페미니즘은정신병’이라말하는유튜버를추종하던학생은어떻게달라질까?무분별한혐오에이끌리던청소년들이차이를인정하고선의를추구하도록이끌수있을까?책은그답을보여준다.

10대가만드는새로운문화
동시대한국교육은위험한상태다.차별과성범죄가10대의놀이문화로자리잡았으며기본권교육도서가검열을받고교육법마저퇴행중이다.이현실에서저자는페미니즘이사회구성원모두를구하는길이될수있음을“교육으로증명”하고자했다.성평등을함께지향하는학교에서학생,교사,양육자의관점은어떻게변화할까?그의교육실험기를담은이책은많은것을증명하고,여러가능성을상상하게한다.
우선페미니즘교실은무척즐겁다.학교를좋아해전원기숙생활을자원한학생들이지만행사등으로수업을쉬게되면아무래도기뻐한다.하지만페미니즘수업이휴강되기라도하면보강을요청한다.“이게제일재미있는건데요!”성적과등급을매기지않고청소년들과함께배움의문화를만들어가다보면,10대들이사회적으로가치있는일에서큰기쁨을얻는다는점을알수있다.“우리사회에이런일이있는줄몰랐어요.친구들한테도더알려주고싶어요.”세상을알수록청소년들은하고싶은게많아진다.이에너지와변화의가능성을억누르지않는교실은흔히상상하는학교와완전히다른모습이다.
물론모든게쉽지만은않다.학교장의완고한의지와구성원의열의가모여도그렇다.사회의구조적차별이뿌리깊고미디어가생산하는혐오의폭격이지독하기때문이다.하지만교육자로서저자는포기하지않기로결정했고청소년들과옳든그르든끝없이자유롭게이야기하는환경마저문화로정착시켰다.페미니즘수업에반감을계속표출하던한학생이어느날‘제도권학교’를다니는친구들을만나고돌아와“애들의여성혐오발언을이제듣고넘길수가없더라”고성토한다.“선생님이말한감수성이이거였어요?”그런날들을쌓아가며저자는믿음을다진다.학교가가르친다면,학생들은완전히다른감수성으로살아갈수있다.그러므로외친다.반드시학교에서페미니즘을가르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