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저자는 종가의 며느리였다. 지금은 아니다. 이혼한 것도, 시가와 연을 끊은 것도 아니다. 그가 끊어낸 것은 종가 가부장제 문화의 동조압력이다. 가부장제는 여성을 아주 작고 작게 만들어 부품으로 사용한다. 때문에 그 구조 안에 있을 때, 개개인이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저자는 며느리의 신분으로 ‘종가 부엌’에 들어선 즉시 구역질을 했다. 머리와 신체가 모두 그 공간을 거부했다. 하지만 조금씩 무뎌졌다. 따르다 보니 관성이 생겼다. 그렇게 종가의 남존여비 규칙에 순종한 시간은 자기혐오와 고통을 안겼다.
관성과 자책의 시간을 빠져나온 뒤 저자는 그 세월을 돌아보며 말한다. “나뿐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 처한 누구라도 이 구조를, 관성을 온전히 혼자서 뿌리치기 어렵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후에야 스스로를 겨우 용서할 수 있었다. 이 현실이 한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인식은 중요하다.” 이는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자신의 가부장과 싸우는 수많은 여성이 자책하고 타협하는 대신, 말하고 연결되길 바라며 그 자신의 ‘투쟁 보고서’를 내놓았다.
가부장제 안에서 싸우는 여자들
모든 여성이 드라마틱한 투사일 수는 없다. 이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다. 구조와 싸우기란 쉽지 않다. 그 ‘구조’가 기본적으로 여성을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는 가부장제일 때는 특히 그렇다. 다만 이 책에 드라마틱한 부분이 있다면 저자의 연대 의지다. “가부장을 경유하지 않고, 같은 고통을 겪는 각 세대 여성들끼리 연결되길 원한다”고 말하는 그의 끈기가 아니었다면 이런 결말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종가 가부장제가 찢고 할퀴어놓은 여자들의 자리, 여기서 서로를 위해 손을 맞잡기는 지독히도 어렵다. 하지만 마침내 손을 잡고 서로를 위해 목소리를 합치는 순간, 수백 년을 군림한 가부장의 법도는 무너져 내린다. 우리는 달라질 수 있다.
관성과 자책의 시간을 빠져나온 뒤 저자는 그 세월을 돌아보며 말한다. “나뿐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 처한 누구라도 이 구조를, 관성을 온전히 혼자서 뿌리치기 어렵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후에야 스스로를 겨우 용서할 수 있었다. 이 현실이 한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인식은 중요하다.” 이는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자신의 가부장과 싸우는 수많은 여성이 자책하고 타협하는 대신, 말하고 연결되길 바라며 그 자신의 ‘투쟁 보고서’를 내놓았다.
가부장제 안에서 싸우는 여자들
모든 여성이 드라마틱한 투사일 수는 없다. 이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다. 구조와 싸우기란 쉽지 않다. 그 ‘구조’가 기본적으로 여성을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는 가부장제일 때는 특히 그렇다. 다만 이 책에 드라마틱한 부분이 있다면 저자의 연대 의지다. “가부장을 경유하지 않고, 같은 고통을 겪는 각 세대 여성들끼리 연결되길 원한다”고 말하는 그의 끈기가 아니었다면 이런 결말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종가 가부장제가 찢고 할퀴어놓은 여자들의 자리, 여기서 서로를 위해 손을 맞잡기는 지독히도 어렵다. 하지만 마침내 손을 잡고 서로를 위해 목소리를 합치는 순간, 수백 년을 군림한 가부장의 법도는 무너져 내린다. 우리는 달라질 수 있다.

제사를 폐함: 삼대 여자들의 종가 혁신 연대기
$1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