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속에 묻은 시간들 - 시담포엠시선 42

바람 속에 묻은 시간들 - 시담포엠시선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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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춘희

시인,수필가
성산효대학원대학교석사졸업
(주)나로이엔씨재직(감리부)
심상문학회이사
서초문인협회총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예술인작가
저서:시집『돛단배의저편』
풀잎문학상대상수상

목차

3시인의말

1부백야의설원
12바람의집
13봄을캐는여심
14백야의설원
15저,주목나무
16멍울의흔적
17물의뿌리
18노을이뜰무렵
19굴레
20자화상
21햇살의자리
22봄을노크하다
23가을의여백
24시간의강
25엇갈린마디들
26하루를기댄사색
27바람속에묻은시간들
28문정왕후의푸른혼
29계절의그림들
30허물
31생의한조각은
32망각의조각들
33묵어가는그림자
34거실의빈의자
35슬픔에절여진몸짓

2부시간의물살
38오월의선율
39아버지
40굴곡진굴레속을벗어나다
41초가을그린에서
42붉은그늘
43가을연주회
44봄의안단테
45통증의쉼표
46어머니의경대
47계절의미학
48봄의여심
49목련의문장
50석파정의가을
51핑크뮬리
52능소화사랑
53계절의순리
54요정예원이
56시간의물살
57빗소리의안단테
58가을건반
59늦가을여자
60가을의맥박
61한여름의높은음자리표
62작은촛불하나

3부그리움이담긴수채화
64뿌리의부활
65봄은수채화다
66오월의이별앞에
67실비내리는날
68삭혀진그리움
69언어의무게
70주름진흑백사진
72물거울
73그리움은빈허물이다
742022년8월의폭우
75자화상그리기
76보릿고개
77홍천강에발을담그고
78비상구에갇힌영혼
79옥녀봉가는길
80북한강변카페에서
81그리움이담긴수채화
82종려나무
84시간을담은계절
85낡은그림자
86채영,채아
88낙엽연가
89칠면초갯벌
90빛바랜시간속에서

4부시인의사색
92가을을걸러낸다
93봄의여자
94시인의사색
95계절의질서
963월의노트
97사월의이별여행
98단양고수동굴에서
99꽃비내리던날
100생은마침표를찍고
101연둣빛봄햇살
102물왕호수에서
103여자의그림자
104그여자의계단
105비네소골에서
106화진포에서
107제부도가는하늘길
108새벽송의추억
109백마강에서
110오후5시의여자
111그렇게또하루가지나간다
112겨울나목
113구부러진시간
114늦가을여자
115시린흔적들

부록(수필)
118황포돛배타고백제여행
121느티나무고목
123갈릴리호수성지순례
127추억의대청호

해설
130현대시시론이축을이룬모더니즘_박정이(시인,평론가)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바람의집

빛도형체도없이흔들림으로
존재를알리는바람

지구를떠돌다가
풍류객처럼고요를흔들며
청보리밭에달려가고

하나되는합창소리로
물고기떼이끌며
메아리치기도한다

번지없는허공에서
시간과공간을들락거리며
한가롭게소일하다가

어느날갑자기묵직한발자국을찍으며
온누리에무수한상처를입혀놓고

바람은안식할곳을찾아
그곳에생명을내려놓는다.

*자화상

이른시간부터
무거운가방을메고
오래답습된모습으로
바쁜걸음내딛는다

무거운삶의질주
거칠어진영혼은
안개속을헤쳐가며

하루의일정을빼곡히담고
소망의불꽃을스케치하며
당당히맞선다

삶의가치를다하며
통통튀던그모습
푸른추억속에일렁이고

거울앞에비친내자화상은
흔적만갇혀있는
주름진얼굴로산다.

*시간을담은계절

계절은옷을갈아입고
우리곁에머무는데
지나간시간은
어디에도보이지않는다

주저함도없이
뒤돌아봄도없이
떠나면
다시는돌아오지않는시간

순간의마디는
작은파장의몸부림에
돌이킬수없는흔적만남긴채

계절은구름한조각의
수많은이야기보따리에
오늘을또주워담으며

내망상은침묵하며
저만치흘러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