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 마인즈 (문어, 바다, 그리고 의식의 기원)

아더 마인즈 (문어, 바다, 그리고 의식의 기원)

$22.00
Description
6억 년 전, 바닷속 아주 작은 생명체로부터 진화의 가지가 둘로 나뉘었다. 한쪽 가지는 척추동물로 이어져 인간이라는 지적 생명체를 피워냈고, 다른 한쪽 가지는 무척추동물로 이어져 ‘두족류’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지성체를 탄생시켰다. 뇌가 아닌 온몸의 신경망으로 생각하고, 피부의 색깔로 감정을 송출하며, 단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고도의 지적 활동을 불태우다 사라지는 문어. 이 책의 저자 피터 고프리스미스는 이들을 “지구에서 진화가 만들어낸 지능의 두 번째 실험”이자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외계인”이라고 말한다.

『아더 마인즈』는 과학철학자 피터 고프리스미스가 연구실을 벗어나 차가운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써내려간 지적 모험의 기록이다. 그는 호주 동부 해안의 ‘옥토폴리스’에서 문어들을 만나며, 그들의 기이하고도 경이로운 삶을 통해 ‘마음이란 무엇인가’, ‘의식은 어떻게 탄생했는가’라는 철학의 가장 오래된 난제들에 접근한다.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개정판은 저자의 유려한 문체와 철학적 사유의 결을 완벽하게 되살려냈다. 특히 한국어판 독자들을 위해 새로 쓴 후기에서는 최근 학계의 뜨거운 감자인 ‘무척추동물의 고통 감각’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문어들의 도시 ‘옥토폴리스’와 ‘옥틀란티스’의 충격적인 근황을 전하며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가 가져야 할 생태적 감수성을 환기한다.

이 책은 단순한 과학 도서가 아니다. 인간 중심의 사고를 해체하고, 생명의 나무 저편에 있는 낯선 존재(Other Minds)를 이해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우리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만드는 철학적 안내서다. 책을 덮고 나면, 당신은 밤바다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문어의 눈동자에서 당신의 영혼을 비추어 보게 될 것이다.
저자

피터고프리스미스

생물철학자이자정신철학자.시드니대학교를졸업하고캘리포니아대학교샌디에이고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스탠퍼드대학교와하버드대학교,호주국립대학교,뉴욕시립대학교대학원에서철학을가르쳤고,현재시드니대학교의과학사-과학철학교수로재직중이다.2022년미국철학학회(AmericanPhilosophicalSociety)의정회원으로선출되었다.숙련된스쿠버다이버이며자연의관찰자이기도한피터고프리스미스는직접생물을관찰하며철학적탐구를수행한다.그탐구의결과물은『아더마인즈』,『후생동물』,『생명의여정』으로이어지는'의식탐구3부작'이다.문어라는개별생명체에서시작해동물계전반으로,그리고생태계전체로시야를확장해가며의식과생명의본질을탐구한다.현장연구와철학적성찰,그리고대중적글쓰기를결합한그의작업은비인간동물의주관적경험에대한이해를넓히고동물윤리에대한새로운논의를촉발하며학계와대중모두에게큰영향력을미치고있다.『아더마인즈』는2017년왕립학회과학도서상최종후보에오른바있으며20개국이상의언어로번역출간되었고,최신작『생명의여정』은워싱턴포스트가선정한2024년최고의논픽션50권중하나로선정되었다.그외에도2010년뛰어난과학철학저서에수여하는라카토스상을수상한DarwinianPopulationsandNaturalSelection(2009)등이있다.

목차

1.생명의나무에서의만남
2.동물의역사
3,장난과재주
4.백색소음에서의식으로
5.색채만들기
6.우리의정신,그리고다른정신들
7.압축된경험
8.옥토폴리스

감사의말
한국의독자들에게:개정판후기
미주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동물도우리처럼마음이있을까?
정신의기원을찾아깊은바닷속으로
문어와함께떠나는여정

—영국왕립학회과학도서상최종후보
—퍼블리셔스위클리선정10대과학책
—전세계20여개언어번역출간

“이책에는입을다물수없을정도로놀라운아이디어와짜릿한이야기가가득하다”—사이몽고메리,『문어의영혼』저자
“과학과철학,모험이어우러진지적인탐구서”—국민일보
“다른존재의마음은우리가존엄을지키며살아갈수있게해주는두번째선생님이다”—박혜진문학평론가

바닷속을유영하는철학자가있다.라카토스상수상자이며,하버드와스탠퍼드,뉴욕시립대등세계유수의대학강단에선과학철학자피터고프리스미스는연구실에머무는대신스쿠버장비를메고바다로뛰어들었다.그곳에서그는운명적인존재,두족류와마주친다.인간과는전혀다른모습으로,온몸으로생각하고느끼며,때로는호기심어린눈으로인간을관찰하는이‘바닷속외계인’과의만남은그를생명과의식의기원을찾는거대한여정으로이끌었다.

6억년전갈라진또하나의지성지능의역사를거슬러올라가면우리는거대한분기점을마주하게된다.약6억년전,인간과문어의공통조상이었던작고납작한생명체로부터진화의가지가나뉘었다.한쪽가지는척추동물로이어져포유류와인간을낳았고,다른한쪽은무척추동물로이어져두족류라는독창적인지성체를탄생시켰다.저자는이지점이바로“지구에서지능이두번탄생한순간”이라고단언한다.문어는우리와는전혀다른신경계와신체구조를가지고독자적으로고도의지능을진화시켰다.따라서문어와의만남은우리가지능을가진외계인을만나는것과가장유사한경험이며,이를통해우리는인간중심적인사고에서벗어나‘정신’이라는것의본질을다시생각하게된다.

온몸으로생각하는몸의진화
문어의지능은뇌에만갇혀있지않다.문어는온몸에퍼진뉴런을통해다리하나하나가독자적으로감각하고판단한다.뇌의통제없이도잘린다리가움직이고반응하는이기묘한신체구조는‘인지’가뇌뿐만아니라몸전체의상호작용임을시사한다.문어는껍데기를버리고부드러운몸을선택함으로써무한한가능성을얻었다.그들은피부의색과질감을자유자재로바꾸며감정을표현하고,복잡한환경속에서창의적으로문제를해결한다.저자는이러한문어의신체적특징이어떻게그들의독특한정신세계를형성했는지,그리고이것이인간의의식진화와어떤차이점과공통점을가지는지치밀하게추적한다.

압축된시간,그리고사회성의발견
문어는지능이높지만,수명은고작1~2년에불과하다.저자는이‘압축된경험’속에서문어가겪는삶의밀도에주목한다.왜그토록뛰어난지능을가졌음에도짧은생을살다가는가?이질문은노화와진화에대한깊은철학적물음으로이어진다.특히이번개정판후기에서상세히다루어지는‘옥토폴리스’와‘옥틀란티스’의이야기는문어의사회성에대한우리의고정관념을깬다.고독한사냥꾼으로알려진문어들이모여굴을짓고상호작용하며흥망성쇠를겪는모습은그자체로경이로운드라마이자,급변하는해양환경속에서생명체들이어떻게적응하고있는지를보여주는생생한보고서다.

의식의기원과생명을향한윤리
저자는단순히문어의신기한능력을나열하는데그치지않는다.그는윌리엄제임스의철학을빌려의식이갑작스럽게등장한것이아니라,생명체의원초적인감각과활동에서부터서서히깨어난것임을논증한다.그리고이논의는윤리적인질문으로확장된다.문어와갑오징어가보여주는‘주관적경험’의징후들을통해,인간만이의식을가진유일한존재라는오만을버려야한다고역설한다.

피터고프리스미스의식탐구3부작의서막
이책은피터고프리스미스가완성한‘의식탐구3부작’의첫번째책이다.저자는후속작『후생동물』에서마음과몸의관계를규명하고,마지막『생명의여정』에서생명과지구의역사를통합하며거대한세계관을완성했다.그장대한여정의불씨를당긴것은바로이책,『아더마인즈』에서의‘첫만남’이었다.가장낯선존재와눈을맞추며느꼈던경이로움과철학적충격은오직이첫번째책에만담길수있는미덕일것이다.『아더마인즈』는단순한시리즈의1권이아니라,생명과마음,그리고지구가맺고있는관계를총체적으로이해하기위해반드시거쳐야할첫번째관문이자가장중요한이정표다.

『아더마인즈』는차가운바닷속에서타자의마음을들여다보며인간존재를성찰하는우아하고도지적인모험담이다.특히이번개정판은더욱엄밀하고아름다운문장으로다듬어져철학적사유의결을한층섬세하게살려냈다.여기에저자가한국독자들에게보내는깊은유대감이담긴특별후기와옥토폴리스의최신근황까지더해진이‘완전판’은,지구라는행성을공유하는경이로운생명체들에게다가가는가장완벽한안내서가되어줄것이다.생명의나무위에서우리와먼친척인그들이보내는신호에귀를기울일때,우리는비로소우리자신의마음도더깊이이해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