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 혼내는 책

국어사전 혼내는 책

$17.00
Description
국어사전 속에서 길을 잃다
책을 읽다가, 혹은 업무상 문서를 작성하다가, 혹은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 SNS에 글을 쓰다가 모르는 낱말이 있으면, 이 표현이 맞나 확인하고 싶으면 우리는 당연하다는 듯 국어사전을 뒤적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있어 사전을 찾기도 아주 편리해졌지요. 우리가 그렇듯 사전을 찾는 이유는 사전이 우리에게 분명한 ‘해답’을 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들 국어사전이라면 응당 그래야 한다고 여기지요. 국어사전이란 한 나라에서 쓰는 말들을 모아 그 뜻을 풀어놓은 책이니까요. 하지만 막상 국어사전을 찾았다가 그 풀이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혹은 너무 허술해서, 혹은 긴가민가하는 생각이 들어 당황했던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국어사전 혼내는 책』은 바로 저자의 이러한 경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저자 박일환은 글 쓰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어 누구보다 국어사전을 찾아봐야 할 일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깊은 한숨을 내쉬게 되었는데, “바닥을 드러낼 줄 모르고 끝없이 뻗어 나간 광맥 줄기처럼 무수한 엉터리들이 눈과 마음을 어지럽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국어사전이 갖고 있는 수많은 문제점을 혼자 곱씹기보다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고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내용을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어사전 혼내는 책』은 그렇게 연재했던 글을 다시 추리고 정리하여 묶어 낸 책입니다.
저자

박일환

국어사전을애용하는시인이자소설가.1992년전태일문학상단편소설우수상을받고1997년에『내일을여는작가』에시를추천받았다.시집으로『푸른삼각뿔』,『끊어진현』,『지는싸움』,『등뒤의시간』,동시집『엄마한테빗자루로맞은날』,청소년시집『학교는입이크다』,『만렙을찍을때까지』를냈다.글을쓰는동안우리말에대한관심이커져『국어선생님,잠든우리말을깨우다』,『미주알고주알우리말속담』,『미친국어사전』등우리말에관한책을여러권펴냈다.
30년동안국어교사생활을했으며,이런경험을바탕으로교육산문집『나는바보선생입니다』와교육시집『덮지못한출석부』를냈다.지금은퇴직후집필노동자로지낸다.

목차

머리말국어사전애용자가드리는글

1.부실시공의대명사,국어사전
2.생각과고민이없는풀이
3.정체가수상한낱말
4.무성의한국어사전
5.이상한한자어
6.출처가궁금한한자어
7.이런모임저런단체
8.군사용어
9.택견과태권도용어
10.음식이름
11.쑥덕쑥덕,쑥이야기
12.문학용어
13.출판,인쇄,사진용어
14.의학과약학용어
15.동물과식물이름
16.인명과지명
17.불교용어
18.전통음악용어
19.차와도자기용어
20.우리나라역사와문화공부하기
21.중국역사와문화공부하기
22.국어사전이외래어를대하는법
23.국어사전이다른나라를대하는법

마무리

출판사 서평

우리말의진정한길라잡이가되어야할국어사전
저자는말합니다.“국어사전은그냥낱말만긁어다모아놓은창고가되어서는안된다.표제어의수보다더중요한건모셔온낱말들에바르고정확하며아름다운옷을입혀주는일이다.”바로‘양’이아니라‘질’이핵심이라는것이지요.그저사전에실리는낱말의수를늘리는데애쓰기보다는분명한기준을세우고그에따라표제어를선정해이해하기쉽고정확하며관련된최대한의정보를담은풀이를달아줘야한다는것입니다.하지만지금국어사전의현실은이와너무도거리가멀다는게저자의판단입니다.풀이가부실하거나,표제어로올린기준이모호하거나,출처가불분명하거나,풀이에일관성이없거나,정보가잘못되었거나,어떻게쓰이는낱말인지전혀알길이없는경우가다반사이기때문이지요.
저자가이책에서대상으로삼은사전은국립국어원의표준국어대사전과고려대한국어대사전입니다.가장대표적인국어사전이기도하고인터넷에서쉽게찾을수있어널리이용되기때문입니다.그런데이러한국어사전의수준이이정도라니,저자의말대로한숨이절로나올수밖에요.저자는국어사전의문제점을자세한예를들어구체적으로지적하고있습니다.풀이가그저동어반복에지나지않는낱말,실생활에서쓰기에어색하기짝이없는피동형표현,누구도쓰지않을법한듣도보도못한한자어,다양한쓰임새가있음에도오직한의미로만풀이한낱말,그분야의전문가도어리둥절해할정도로어려운전문용어,외래어라기보다는그냥‘외국어’인낯선낱말,풀이내용이더어려워전혀이해할수없는용어등저자가제시하는사례들을보면그문제점이더욱절실히와닿습니다.
한나라의언어사전을만들기란쉬운일이아닐것입니다.저자는“국권상실의시기에처음국어사전이란걸만들기시작한이래로많은이들이제대로된국어사전을만들기위해애쓴공을깎아내릴생각은없다.오히려그런분들의노고에진심으로감사하며존경하는마음을갖고있다”고말하기도합니다.그럼에도바로잡아야할것은바로잡아야하기에,국어사전이진정으로우리말의충실한길라잡이가될수있길바라기에,많은이들이그문제에공감하고함께목소리를내어그방향을제시할수있도록진심어린마음으로국어사전을‘혼내는’것입니다.이책이국어사전을애용하는독자들에게국어사전을대하는또하나의‘길라잡이’가되리라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