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운동은 책에 기초한다 (세기말 교양인의 근사한 북-리뷰)

모든 운동은 책에 기초한다 (세기말 교양인의 근사한 북-리뷰)

$13.00
Description
리뷰어 츠바이크를 만나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우리에게 뛰어난 전기 작가로, 그리고 소설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의 평전과 소설 대부분이 국내에 번역되어 그의 작품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지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정신분석학과 예술사 그리고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던 그는 자기 시대를 꿰뚫어 보는 당대적 시대정신과 역사적 통찰력이 남달랐으며, 그에 더해 인물 분석 능력과 문학적 심미안, 유려하고 상상력 가득한 문장력까지 갖춘 작가였습니다. 우리는 그의 작품에서 이러한 그의 재능이 한껏 빛을 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그가 당대의 최고 유명 작가로 손꼽혔던 이유이자 현재까지도 그의 명성이 시들지 않고 그의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이유일 겁니다.
츠바이크는 전기 작가와 소설가로 정평이 나긴 했지만, 누구보다 훌륭한 리뷰어이기도 했습니다. 리뷰어로서 그의 면모는 아직까지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는데, 바로 이 책 『모든 운동은 책에 기초한다』를 통해 우리는 리뷰어 츠바이크의 진면목을 비로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자

슈테판츠바이크

StefanZweig(1881~1942)
세계적인전기작가.역사속에묻힌인물을골라내어그들의생애와행적을추적하고,깊이감추어진내면세계와심리적갈등까지입체적으로그려내는데탁월한재주를지녔다.그가지닌유럽사를꿰는방대한지식,탁월한이야기꾼의자질,생생하게살아움직이는문체의힘은전세계의독자를매료시켜왔다.
인문주의가절정에이른오스트리아빈에서태어난그는1934년나치의박해를피해오스트리아를떠나영국,미국,브라질등지를떠돌며지냈다.그과정에서심한우울증에시달리다결국부인과동반자살했다.개성적인문체와섬세한감정묘사로독일어권에서현대문학계의거장으로인정받는츠바이크의작품들은그가사망한지오랜시간이흘렀음에도여전히전세계에서수많은독자의사랑을받고있다.
그는『위로하는정신』,『광기와우연의역사』,『발자크평전』,『메리스튜어트』,『다른의견을가질권리』등의전기물과『체스이야기』,『낯선여인의편지』등의단편소설을썼고자전적삶의기록으로『어제의세계』를남겼다.

목차

서문을대신하여:책,세계로들어가는문
동화로의회귀
릴케의시
프로이트의『문명속의불만』
토마스만의『로테,바이마르에오다』
세계상으로서의책
『천일야화』의드라마
귀스타브플로베르의『감정교육』
장자크루소의『에밀』
스탕달,독일로돌아오다
라빈드라나트타고르의『사다나』
조이스의『율리시스』에관한메모
발자크에관한촌평
어느소녀의일기
괴테의시에대하여

역자후기:책의사람츠바이크

출판사 서평

작가와작품을새로이돌아보게하는리뷰의힘
『모든운동은책에기초한다』는츠바이크가당대에출간된책과문학작품그리고작가에관해쓴글을한데모은책입니다.츠바이크는리뷰에서도앞서말한그의재능을유감없이발휘했습니다.당대의시대적맥락,작품의문학적성취,작가에대한깊이있는이해에기초한그의분석은매우뛰어난설득력을가질뿐아니라작품을보는우리의시선을한층새롭게가다듬도록합니다.그리고자신이다루는작품에가장걸맞은형식을취해글을씀으로써우리는시를다룬글에서는시를읽는듯한,소설을다룬글에서는소설을읽는듯한기분을느끼게됩니다.리뷰에이토록충만한감수성을담아낼수있다니,놀라울따름입니다.
우리보다한세기를앞서살았던츠바이크는책이라는매체자체를다룬「책,세계로들어가는문」에서“시대를초월해불멸하고불변하는것인동시에가장보잘것없고변하기쉬운틀에담긴고도로압축된힘인책은기술을두려워할필요가전혀없다.(……)지금우리삶에서뿐아니라그어디에서나책은모든지식과학문의시작을이루는알파와오메가다”라고말하며이미그시대에제기된책의위기를걱정할이유가없다고일축합니다.「동화로의회귀」에서는“동화는인생경험이없는이들의모험을향한갈망이며,실망한이들을위한위로이며,가난한이들의아편이며,바로그런이유로갈망으로무섭게타오르고자신을외톨이라여기는아이들의기쁨이다”라는말로그저아이때나읽는책이라고치부하는동화라는장르에새로운정의를내립니다.또『천일야화』를해석한아돌프겔버의책에대한리뷰인「『천일야화』의드라마」에서는이소설이“긴밤내내동화에서동화로이야기가이어지게되는계기를제공하는비극적인물인그늘을가진왕샤리아르와여주인공셰에라자드가만들어내는긴장과격동의드라마”임을간파한겔버의통찰을극찬합니다.「발자크에관한촌평」에서는“발자크는근대소설문학에새로운세계를열었다.위대한작품에서도,그저그런서사시에서도마치번개처럼스쳐가는순간에소유의상징물인돈에묶인감정들을포착해냈다.(……)발자크는이루말할수없을정도의세련된기교로자신이고안한거대한돈의움직임을묘사하는데에심취했다”라는작가에대한분석을통해발자크작품의근원을밝혀냅니다.
제임스조이스의『율리시스』를다룬글은특히그형식이독특한데,츠바이크는먼저‘사용설명서’라는꼭지를달아이책을읽는방법을제시하고,이어‘장르’,‘근원’,‘용모’,‘기법’,‘총론’이라는꼭지아래작품과더불어작가에대한분석까지해나갑니다.괴테의시선집에실린서문인「괴테의시에대하여」에서는괴테라는시인에게있어시란무엇인지,괴테와그의시가갖는문학사적의의는어떠한지,그리고이를바탕으로시선집에실릴시를어떠한기준으로채택해야하는지를타당한근거를들어설득력있게제시합니다.
‘시대의지성’이라일컬어진츠바이크는당대의출판에대해,작가와작품에대해거침없는분석과평가를마다하지않았습니다.이책에서볼수있듯다채로운내용과형식으로쓰인그의리뷰는그가다루는작가와작품모두를마치처음접하는듯한느낌을갖게합니다.그로인해오직그만의독특한관점과통찰그리고그것을풀어가는방식에매료당하게되지요.리뷰의힘이란작품에대한인식을새로이하고다시금그작품을돌아보게하는것이아닐까요?『모든운동은책에기초한다』에서독자는츠바이크가선보이는‘리뷰의힘’을생생하게접할수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