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 : 체코 대표작가의 반려동물 에세이

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 : 체코 대표작가의 반려동물 에세이

$13.00
Description
우리 삶의 일부로서의 개와 고양이
동네나 공원에서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풍경입니다. SNS 등에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는 경우도 많아졌지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일부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 커졌고요. 반려동물을 키우며 겪는 다양한 경험을 서로 나누는 일은 무엇보다 큰 즐거움입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소재로 한 영화나 웹툰, 에세이 등이 큰 인기를 누리기도 하지요. 체코의 ‘국민 작가’라 불리는 카렐 차페크 역시 개와 고양이를 키우며 보고 느끼고 교감했던 경험을 나누고자 했으니, 그 결과물이 바로 『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입니다. 카렐의 형으로 화가이자 삽화가였던 요세프 차페크의 삽화가 함께 실린 이 책은 1939년에 출간되었는데, 100여 년 전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개와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이 어떠했는지 생생히 보여 줍니다. 차페크 형제의 관찰력과 표현력이 돋보이는 에피소드와 삽화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바로 눈앞에 영상처럼 두 동물의 온갖 행동을 떠올리게 합니다. 개와 고양이의 끝도 없는 말썽, 그로 인한 인간의 노심초사, 그럼에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동물에 대한 푸념과 애정 표현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자

카렐차페크

체코의극작가·소설가.체코가낳은가장위대한작가,G.K.체스터턴보다자유롭고,조지오웰보다낙천적인,체코의몽테뉴(「데일리텔레그래프」).카프카,쿤데라와함께체코문학의길을낸작가로체코SF의대부로불린다.1890년1월9일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보헤미아북동부지역에서태어났다.명문아카데미김나지움을전과목A의우수한성적으로졸업하고프라하카렐대학철학과에입학했다.대...

목차

옮긴이의말

민다,혹은개를키운다는것
벤,벤지,블랙키,비비
이리스
다셴카
개경연대회
개와고양이에관한더많은이야기

출판사 서평

반려동물과삶을함께한다는것
『개와고양이를키웁니다』에서우리는카렐과함께했던여러반려동물을만나게됩니다.에어데일테리어로힘이좋아산책만나가면카렐을이리저리끌고다니던민다.네마리가마치4천4백마리인듯한착각을불러일으킬정도로난리법석을피우며온집안을휩쓸던강아지벤,벤지,블랙키,비비.말썽꾸러기새끼들을피해숨었다가도새끼가서글프게낑낑대는소리만들리면다시나와구석구석핥아주고젖을물리던이리스.사진만찍으려하면고개를홱돌리거나폴짝뛰어달아나버리던강아지다셴카.기적적인생산력을자랑하며1년에서너번씩새끼를세상에내놓았던고양이푸들렌카.이들을묘사하는카렐의문장에서묻어나는애정이절로미소를짓게합니다.
또한카렐은유행에따라어떤견종은지나치게많아지고어떤견종은사라져버리는세태를비판하기도합니다.세상에는무수히다양한종류의개가존재하는데,인간의일시적유행이나속물적변덕으로사라지는종이있어서는안된다는것입니다.그리고유행을따르느라그견종에게필요한여건을마련해주지도못하면서욕심만으로키우는것도경계합니다.이는지금우리에게도시사하는바가큽니다.돈이될만한품종을우선시하고유행하는품종만선호하고앞뒤재지않고무작정키우기시작했다책임감없이유기하는경우가여전히적지않기때문입니다.
반려동물문화가지금과는사뭇달랐던때이니만큼지금의시각에서보면불편할수있는장면도없지않습니다.어미의번식을방치하고태어난새끼를‘처리’하는견주의행동이나순종에대한선망등은개체수를조절할마땅한방법이없고나치즘과제국주의에저항했던카렐차페크마저당시를풍미했던우생학열풍에서자유롭지못했던시대적한계를보여줍니다.하지만어느시대에나한계는있기마련이고,지금도‘완벽한’반려동물문화가자리잡았다고누구도단언할수없을것입니다.오히려당시와현재를돌아보며우리사회가어느수준까지와있는지가늠해볼수있지않을까요.반려동물과함께하는삶을차분하게돌아보고자하는분께좋은선물이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