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다 선생에게 배우는 법 (스승이라는 모항에서 떠나고 돌아오기 위하여)

우치다 선생에게 배우는 법 (스승이라는 모항에서 떠나고 돌아오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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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학문, 지역, 연령 간 경계를 넘나들며 의미 있는 배움을 찾고 그것을 대중과 나누고자 하는 한국의 독립 연구자가 ‘거리의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를 만나서 배우고 얻은 것을 기록한 책. 『스승은 있다』라는 책으로 처음 저자와 번역가의 연을 맺은 후 두 사람은 서로의 스승과 제자를 자처하며 또 다른 배울 자리를 만들어 내고, 함께 배울 더 많은 사람들을 결집시켰다. 우치다 다쓰루라는 탁월한 사상가를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그의 사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고, 배울 곳, 배울 거리, 본받을 스승을 찾는 이들에게는 스승의 역할과 필요성, 찾아갈 방법을 일러주는 따뜻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저자

박동섭

학문간,지역간,연령간경계를넘나들고가끔씩쉬어가며이동하는‘이동연구소’소장이자독립연구자.
우치다다쓰루의임상철학과김영민의일리의철학에깊은영향을받고인간,사회,심리,교육,배움에대한새로운밑그림을그리려시도하고있다.우연히알게된우치다다쓰루사상을통해접한배움을한국의대중에게알리려고선생의강연을기획하고직접통역하기도하며『침묵하는지성』,『망설임의윤리학』,『스승은있다』,『완벽하지않을용기』,『교사를춤추게하라』,『우치다선생이읽는법』등선생의저서를소개하고번역했다.
한국사회에서제대로소화하지못하는비고츠키를연구하며대중도이해할수있는언어로설명하고알리고자애쓰고있다.『비고츠키불협화음의미학』,『레프비고츠키』,『해럴드가핑클』,『화학분석』을썼고,『보이스오브마인드』,『심리학은아이들편인가』,『수학하는신체』,『수학의선물』,『단단한삶』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추천의말-묻는사람에서스스로답을찾는사람으로

I평생배우고자하는사람의자세
1자유로운사람에게만열리는배움이라는숙명
2배움을버려야시작되는배움

II선생을만나기전배운것들
3꼬투리사냥꾼과의싸움끝에만난소용돌이
4내가모르는세계를청취하다
5학술은선물이다

III선생을처음만난날깨달은것들
6여론이라는저주
7가독성의본질

Ⅳ선생의삶에서발견한배움
8밥짓는사람
9리버럴보수
10청소하는사람
11트릭스터형지식인
12월경하는지성
13이중언어화자
14미스마플의지성

Ⅴ선생을닮은선생으로서의길
15스승이라는모항

출판사 서평

우리는모두스승이필요하다
저자와독자,작가와번역가,강연자와통역으로만나맺은평생사제의인연

가끔우리에게는스승이필요한순간이찾아옵니다.학교를떠나망망대해같은세상을살다보면묻고의지하고돌아볼곳이필요하지요.하지만함께살기(共生)보다살아남기(生存)에급급하고인간관계의중심이이해(利害)인사회에서는스승과제자같은대가없는관계가지속되기어렵습니다.역설적이게도스승의존재는그래서더절실해지지요.
이책은학교밖사회에서저자와독자로인연을맺고곧이어저자와번역가,강연자와통역으로만나스승과제자가된두사람의이야기를다룹니다.‘거리의사상가’를자처하는우치다다쓰루선생과‘저잣거리의배움론’을설파하는박동섭선생은말과글,행동을통해서로를알아보고사제의인연을맺었지요.재미있게도두사람이함께내놓은첫작업물이『스승은있다』라는책이었습니다.박동섭선생은히로시마의어느서점에서이책을처음만난순간을이렇게묘사합니다.“말그대로서점에‘딱’갔는데책이나를‘착’기다리고있었다.”우연히만났지만,그런우연은배움을얻고자하는사람이배움을나누고자하는사람을만났을때비로소일어나는숙명이라는의미이지요.
두사람은서로의스승과제자를자처하며또다른배울자리를만들어내고,함께배울더많은사람들을결집시켰습니다.박동섭선생은이후로도우치다선생의다른책을한국에소개하고번역하는것은물론,대중강연을기획하고선생을한국으로초청해서통역을자처했습니다.선생이추천하는일본의다른저자를한국에소개하고번역하는일도꾸준히하고있고요.우치다선생이운영하는합기도장‘개풍관’을궁금해하고무도가로서의선생을뵙고자하는이들을위해매년‘개풍관답사대’를조직하기도합니다.그렇게보낸시간이어언10년,번역한책은7권이넘었습니다.우치다선생의말과글,삶에서배운것을그대로따르고당신방식으로변주하기도하며마음이맞는학인을얻었고,뜻을함께하는제자도만났습니다.스승을찾는과정에서벗과제자도함께찾은거지요.
이책은진정으로배움을갈망하는사람이원하던스승을만나서값진지혜를얻고단단하게성장하는과정을담고있습니다.선생을만나기전,마음맞는동료가없어서혼자분투하던시기와우연히뽑아든책에서우치다다쓰루라는사상가를처음만난순간과선생을찾아가서사사하며깨우친시간들을각각소환해서써내려간글들은우치다다쓰루라는탁월한사상가를궁금해하는이들과배울곳,배울거리,본받을스승을찾는이들모두에게따뜻한길잡이가될것입니다.

모항을가진배가멀리까지모험할수있다
더멀리,큰세계로떠나는제자를비추는스승이라는모항

“교사는모름지기등대지기가되어야한다.칠흑같은어둠의바다로항해를떠난사람들은때때로돌아보고모항의등대를확인한다.그때매일밤똑같은곳에서한결같이빛을비춰보여주는것이제자에대한교사의책무다.”
우치다선생은스승은있어야하며,항상그자리를지켜야한다며스승을모항에비유합니다.학교를떠나세상으로여행을떠나는제자에게돌아올곳,돌아볼곳,의지할곳이되어야한다는의미이지요.
사실,사는데스승이꼭필요하냐고물으면그렇지않다고대답할사람도많을겁니다.스승없이성장하는데익숙한사람도있고,스승없이훌륭한스승이되는사람도있지요.그런데이책은그렇더라도스승이꼭필요하다고이야기합니다.평범한사람도다가지고있는자신만의잠재가능성을발견하게돕는사람,학계의언어와일상의언어를모두능숙하게구사하며배움의문턱을낮추는사람,내땅도네땅도아닌곳에서청소같은티나지않는일을솔선해서하는사람이스승이라고이야기하지요.무엇보다출항하는배는어떤어둠속에서도같은자리에서같은빛을비추는모항이있기에마음놓고멀리까지항해할수있다고말합니다.자신이어디로가는지,기준과방향없이항해하는배는조금만불안해도길을잃지만모항이있는배는방황하다가도언제든제자리를찾을수있다고하면서요.박동섭선생이우치다다쓰루라는스승을만나배우고깨우친이런삶의태도는스승의역할과필요를의심하는이들에게스승만이할수있는일이무엇인지일러줍니다.나아가배움을매개로연결되는스승과제자의관계를생각해보는좋은계기를제공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