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드모델입니다 (날것 그대로 내 몸을 마주한다는 것에 대하여)

나는 누드모델입니다 (날것 그대로 내 몸을 마주한다는 것에 대하여)

$15.50
Description
국내 첫 공개 누드모델 하영은의 에세이

“지난 30여 년간 가장 순수한 형태로 영감을 제공하며,
수준 높은 작품의 탄생을 이끈 뮤즈였다.
_ 변종필 제주현대미술관 관장
누드모델 하영은은 매일 아침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전신거울 앞에 선다. 어제와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구석구석 살핀다. 30여 년간 몸을 갈고닦는 그녀만의 방식이다. “어쩌다 누드모델이 됐어요?” 하영은이 잊힐 만하면 받는 질문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고 본능이다. 그 아름다움을 가장 직접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피사체가 바로 우리의 몸이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통해 아름다움의 본질에 가닿는다.

누드모델의 몸은 때론 예술가의 손을 거쳐 회화 작품이 되기도 하고, 조각품이 되어 미술관에 전시된다. 때로는 패션 분야에서 의상 제작을 위한 기초 작업에 동원되며, 움직임을 따서 게임 캐릭터로 만들어진다. 의료용 인체모형이 되어 누군가의 삶에 어우러지기도 한다. 이 책은 처음에는 수줍었지만, 이제는 이 일을 정말 사랑하게 된 국내 첫 공개적으로, 오늘날까지 최장수로 활동 중인 누드모델 하영은의 고백이다.
저자

하영은

이름을밝히고공개적으로활동한우리나라의첫누드모델이자오늘날까지활동하는최장수누드모델.1988년에한사진작가의권유로누드모델을시작했다.예술계부터의학,패션,게임산업까지폭넓게누드모델들이활약하고있음에도불구하고,여전히누드모델에대한인식과처우가미비하다고생각해1996년한국누드모델협회를설립했다.어느덧협회회원수는500여명이넘었다.그녀는이번첫에세이를통해자신의일과삶,그리고날것그대로내몸을마주한다는것에대해들려준다.

목차

프롤로그누드모델을처음만나는당신에게

Ⅰ.“당신의몸을제대로마주한적이있나요?”:날것그대로의몸
벗으면보인다
아름다움의증거를발견하고자
어느발레리노의몸
모든아름다운것은무죄
옷을입지않은내몸은처음이라서
세상어디에도없고어디에도있는누드
몸에새겨진나이테를똑바로바라보라
“모델을정면으로볼자신이없어요”

Ⅱ.“누드모델일을한다는것”:누군가에게읽히는몸
숨소리까지맞추는일
이것만은지켜주십시오
누군가의뮤즈가된다는것
평범함을관리하고있습니다
보잘것없어보이는인생일지라도
몸이들려주는이야기
전직기업CEO의도전
무표정의배려
때로는말이먼저이기에
“오래고민한만큼열심히준비했습니다”
어려운고백

Ⅲ.“부끄러움이자부심이되기까지”:나를지켜주는몸
운명은사소한순간에불쑥찾아온다
“누드모델다시해볼래?”
몸이곧작품으로
“이번작업은영은씨가꼭해주세요”
매일의다짐이어느새현실이되다
나는,아니우리는누드모델이다
종로한복판의공개누드크로키
잡지〈플레이보이〉를추억하며
여성의시선으로보는여성
품위에대하여

출판사 서평

몸에는그사람의나이,성격,욕망,습관이베어있다.
목,팔,종아리로이어지는굴곡에서부터둔부에붙은정교한근육하나까지,
누드모델을하며알게된‘우리몸이이야기하는것들’

몸은한사람의인생을담고있다.몸에는그사람의나이,성격,욕망,습관이베어있다.그사람의몸을보면스스로얼마나몸을아끼고사랑하는지,그흔적이고스란히드러난다.나이가들어도자기몸을사랑하고아낀몸은그렇지않은젊은이의몸보다훨씬아름답다.
1996년국내최초로공개누드모델을시작하며한국누드모델협회를설립한하영은.수많은모델들이누드모델을하겠다며그녀를찾는다.더이상쪼개질수없을정도로미세하게발달한근육이온몸을덮고있던발레리노도있었고,이른나이에출산과이혼을겪으며풍만한살집을가진여성도있었다.앙상하게마른60대남자도누드모델을하겠다며협회문을두드렸다.그들을만나고함께일하며확신을가지게된건몸은거짓을말할수없으며,한사람의인생을온전하게담고있다는것이었다.
세월에정면으로맞서는건얼굴보다는몸이다.몸에는그사람의나이,평소성격과습관은물론은밀한욕망까지도배어있다.내가미처기억하지못하는순간들까지도고스란히담고있다.이런몸을얼마나잘살피며,돌봐주고있는가?하영은은한번쯤은자신의몸을정면으로인식해보라고,그러면삶에대한태도가달라질것이라고말한다.

중견기업CEO에서교회목사까지그들은왜누드모델이되었나.
세상어디에도없고어디에도있는누드모델을하는사람들

거침없이벗고적당히포즈만잘취하는것을누드모델의전부로여겼다면오늘날의하영은은없었을것이다.하영은은강도높은자기관리와직업의식을가지고이일에임해왔다.어느순간부터는진짜제대로하는‘누드모델’이무엇인지보여주겠다는사명감으로일에매진했다.
누드모델을하겠다고찾아오는이들에게도이일을하려는이유를묻는것도그연장선상에있다.은퇴한중견기업의CEO가찾아왔을때도,어느교회의목사가찾아왔을때도그랬다.은퇴한CEO는자신의인생이지금껏그래왔던것처럼어려운일에도전하고,성취의경험을얻고자했고그는여든의나이에6년차베테랑누드모델이되었다.어린시절의트라우마로자신의감정과생각을드러내는일에두려움을가지게된목사는누드모델을하며극복하고자했고,비로소먼저자신의이야기도꺼낼줄알고적극적으로봉사활동도나가는등자신의목소리를갖게되었다.
이렇게누드모델을하며자기자신을찾아가는사람들을보며책임감을느낀저자는누드모델에대한잘못된편견과도꾸준히싸워나갔다.인류최초의누드모델로알려진기원전4세기경실존했던프리네의이야기와누드의역사등을찾아보며공부했고,대학이나문화센터등출강하는모델들을따라가그림을그리기앞서누드모델을대하는기본적인예의와태도를설명하기도했다.예술은물론의학,패션,게임의영역까지넓어진누드의쓸모를기회가될때마다적극적으로알리기도했다.
일에대한신념,태도,능력을기반으로한당당함이야말로그녀를지키는동시에누드모델일을하는모든모델들을지키는강력한무기이자유일한보호막이었다.우직하면서도단호하게자신만의원칙을지키며그분야를고수해온그녀의이야기는,누드모델에대한편견을내려놓게함은물론꾸밈없는날것그대로의몸이주는감동에대해독자들에게묵직한울림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