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

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

$15.80
Description
“많은 것에 집착하느냐, 적은 것에 집착하느냐, 그 차이뿐이었다.
무엇을 비울까가 아니라 무엇을 남길까 물어야 했다.”
내 인생에 진짜 필요한 것만 남기는 건강한 미니멀리즘
★★★ 7시간 만에 독자 펀딩 100% 달성 ★★★
★★★ 브런치 100만 조회 화제작 ★★★
★★★ tvN 〈신박한 정리〉 ‘정리왕 썬더이대표’ 강력추천 ★★★

펀딩 시작 7시간 만에 100% 목표를 달성하고, 최종 480여 명의 독자가 참여한 에세이 《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가 독자들의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하루 평균 1만 명의 독자들이 찾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브런치 시작 3개월 만에 30만 조회를 기록한 이혜림 작가의 신작이다.
누구보다 맥시멀리스트였던 이 작가는 어느 날 무너진 행거 앞에서 물건의 무게감을 느끼고 비워내기를 시작한다. 가득 채워본 경험, 왕창 비워본 경험을 모두 해본 이 작가는 그 두 가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로 가득 채우고 왕창 버리기를 반복하는 일회성 미니멀리즘이 아니라 처음부터 내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로만 채우는 ‘건강한 미니멀리즘’이 필요하다는 것. 맥시멀리스트에서 10년차 미니멀리스트가 되기까지, ‘건강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삶의 태도를 담았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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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혜림

날마다다른옷과액세서리를해야만외출할수있었던전맥시멀리스트.어느날옷의무게에무너져내린행거앞에서맥시멀리즘에회의를느끼고미니멀리스트로전향했다.아홉평의신혼집에서사계절서른벌의옷으로설레는하루하루를보내는10년차미니멀리스트가되기까지의과정을블로그에기록하면서,수많은맥시멀리스트를미니멀리즘의세계로끌어들였다.

걷는것을제일싫어했던,계획적이고편안한여행만을추구했던여행자.함께걷고싶다는남편의꿈을위해산티아고순례길에처음으로발을들였다.이길을왜걸어야하는지,이길의끝에무언가있기는할지질문하며걷다가순례길의매력에점점스며들어결국800km의길을완주했다.오로지걷는일에만집중하며자신의마음과몸을투명하게마주한경험을하루도빼놓지않고기록하였다.저서로『어느날멀쩡하던행거가무너졌다』『걷는것을멈추지만않는다면』등을펴냈다.

목차

프롤로그:어느날멀쩡하던행거가무너졌다
Part1.비우고난후알게된것들:물건
텅빈방에는공허함만이남았다
이렇게살기싫다고했더니,다들그렇게산다고말했다
“언젠가쓸지도모르는데……”
그렇게살면불편하지않아요?
‘소중한’물건은없다
잘채우는미니멀리즘
작별인사도아름답게
사과한박스의교훈
행복한맥시멀리스트를만나다
무인도에서살아보기
1년간의노쇼핑

Part2.작은집,간소한살림:공간
분수에맞는집에산다
더는사지않는것들
단정한현관과적당한신발
욕실에는비누한장이면충분해
137리터냉장고
살림대충하기시즌
가진게없다고손님을초대할수없는건아니다
가방하나로여행을,택시한대로이사를
책장을비우니더읽고싶어졌다
목적에충실한공간
뉴질랜드캠핑카여행에서배운것

Part3.단순하게,홀가분하게:삶
통장에돈이남기시작했다
낭비와기분좋은소비,그사이
절제의우아함
어쩌다보니제로웨이스트
너는언제쯤고장날까
에어컨없이살기챌린지
사계절서른벌의옷
내인생에더이상의‘약정’은없다
도심속자급자족의기쁨과슬픔
말그대로잡동사니
10년만에만난책꽂이

Part4.가볍지만,우아하게:태도
채식주의자말고채식지향자
곱슬머리로살아요
비싸지만예쁜홈웨어
지금이아니면할수없는것
딱그정도의메이크업
80퍼센트의에너지만쓰기
샤넬지갑과레페토슈즈
가끔은아날로그로살아보기
오래된친구라는말의공허함
더이상불안하지않은노후
몸이기억하는시간표,루틴
안되면말고!

출판사 서평

“텅빈방에는공허함만남았다”
가득채우고왕창버리기를반복하는일회성미니멀리즘이아닌
단순하지만설레고,가볍지만우아하게살아가는법

주5일,하루라도같은옷과액세서리를하면큰일이날거라생각했던때가있었다.그러던어느날멀쩡하던행거가무너졌다.난생처음옷의무게에짓눌리는느낌을받은순간이었다.그일을계기로시작하게된미니멀라이프는무조건비워야한다는생각에극단으로치달았다.하지만그렇게만들어낸텅빈방에서는아무런감동이느껴지지않았다.불편했고,공허함마저느껴졌다.
가득채우기와극단적비우기를모두해본이작가는미니멀라이프의진정한목적은비워내는것이아닌‘비운공간을내가좋아하는것들로채우는’것이라고말한다.불편한것,원치않는것,낭비되는것을비운덕에생겨난여분의시간과에너지,공간을내가좋아하고,필요로하는것들로더촘촘하게채워넣는것이라고말이다.그것이야말로오래도록건강하게,하루하루작은기쁨을만들어가는건강한미니멀라이프라는것이다.
아홉평신혼집,137리터냉장고,사계절서른벌의옷으로설레는하루하루를살아가는이작가의이야기는미니멀라이프에서시작하지만결국은느슨하지만홀가분하게,단순하지만우아하게살아가는삶의태도를말하고있다.일회성으로왕창비우고,영양가없는것들로몸과마음을채우는삶이아니라내인생에서가장소중한가치는무엇인지,오랫동안지속할수있는건강한미니멀리즘을생각하게하는책이다.

“다들그렇게산다는말을믿지않기로했다”
내인생을낭비하게했던관계,돈,불안,집착등을비워내고
여유와설렘,만족과건강함을채워넣었다

가족과친구들만초대한스몰웨딩을한다고했을때,아홉평원룸에서신혼살림을시작한다고했을때,신혼집을다비우고1년간세계여행을떠난다고했을때주변사람들모두가뜯어말렸다.결혼만큼은,집만큼은남들이하는것만큼해야한다고,다들그렇게한다고말이다.하지만이작가는내가감당하지못하는것들,남들이하니까숙제처럼주어지는과제들을평생하고살자신이없었다.물건을비웠던것처럼남들의기준도과감하게비워냈고,그자리에내가원하는삶의방식을넣었다.
집도,차도,빚도없이시작한신혼부부지만이들의삶은놀라울만큼촘촘하게채워져있다.주말이면주말농장에가서농작물을키우고,친구들을집에초대해즐거운시간을보내고,제로웨이스트를실천해물건을고치고이웃과나눈다.전기도없다는무인도무꼬수린으로의여행을계획하고,에어컨없이살기챌린지에뛰어들며,1년간옷과신발을사지않는노쇼핑에도전한다.
미니멀라이프에해당하는건물건만이아니다.소모적인인간관계,만족을모르는소유욕,남들의기준을따라가느라짓눌렸던모든것들을비워내는것이다.이책에는‘삶은유한하고시간,돈,에너지는모두한정되어있으니알차게쓰기위해비운자리를잘채운다’라는작가의말처럼홀가분한삶을위해비우고채워낸이야기들이가득하다.삶의무게가버겁다고느낀다면,지금내삶이행복하지않다고생각한다면이책을읽어보기를권한다.


<책속으로>
그때처음으로내가가진옷의무게를느꼈다.내몸은물론행거도감당하지못하는옷의무게.옷에짓눌리는느낌이었다.나는정신이번쩍들었다.무너진행거주변으로널브러져있는옷들을보면서사놓고한번도입지않은옷들이가득하다는걸깨달았다.
내가가진물건들의부피가비로소눈에들어왔다.내시선이훑어본나의자취방은작은빈틈도허용하지않겠다는듯온갖물건들이가득쌓여있었다.선반뒤쪽과서랍안쪽,저박스와이박스에무엇이담겨있는지나조차도모른다는사실을깨달았을때,갑자기숨이턱막혀왔다.
무언가를해야하는데,어떻게해야할지를몰랐다.그저당시내가알고있던사실은무언가변해야할타이밍이왔다는것이었다.
_프롤로그:어느날멀쩡하던행거가무너졌다

내가지니고있는물건의개수는현저하게줄었지만,갈증은여전했다.미니멀리스트가되어최소한의물건만으로살아갈수있다면자유로워질것같았는데물건의개수만줄었을뿐,나는여전히어떤것에서도자유로워지지못했다.비워내는것이수단이아니라목적이되었기때문이다.텅빈듯한집안풍경,심플하고값비싼물건,새하얀인테리어를갖고싶다는욕망에사로잡힌나는결코자유롭지못했다.자취방에옷을가득쌓아놓았던때와별로다르지않았다.많은것에집착하느냐,적은것에집착하느냐,그차이일뿐이었다.
_텅빈방에는공허함만이남았다

가득채워본경험,모두비워본경험,필요한것만선별해서생활해본경험은지금있는것만으로도충분하다는마음을갖게해주었다.우리는정말로현재가지고있는것만으로도충분했다.
한번소유한물건은마치죽을때가져갈것처럼애지중지소중하게쓰다가도만약이물건의쓰임이다한다면미련없이기꺼이비우겠다는마음으로산다.소유에대한집착을내려놓고,있을때충분히누리겠다는가벼운마음은우리의삶을더행복하게한다.
_“언젠가쓸지도모르는데……”

더이상물건에나의무거운감정을담지않게됐다.누군가선물해준거라서,추억이담긴거라서,비싸게산거라서등등의이유는더는내게아무런힘을발휘하지못했다.
물건에깃드는감정을끊고나니,상처만주는인간관계,고치고싶던나쁜습관,불편한감정과마음등나를힘들게하는것들의사슬을끊는것도한결쉬워졌다.
_‘소중한’물건은없다

인간관계,직장,과소비,과식,불안,집착,돈에대한욕망등등몇년간수없이많은가지치기를반복함으로써나를낭비하게하고불편하게했던복잡한모든것을비워냈다.
비워낸자리는건강한것들로채웠다.채식을시작했고,일찍자고일찍일어나는수면습관을길렀으며,운동을하고,절약을했다.군더더기하나없이내마음에쏙드는인생을살게되면서내삶이온전히나자신으로채워진느낌을받았다.
_잘채우는미니멀리즘

결혼하는과정에서참많이들었던말이“다들그렇게해”였다.“다이아는5부이상받아야지,신혼집은그래도20평이상은되어야지,샤넬백정도는받아야지.”그런삶이싫다고했더니다들그렇게산다고했다.
내가감당하지도못할것들을,마음이내키지도않으면서그렇게살아야할까의문이들었다.남편과충분한대화를나누며우리가원하지않는것들을비워내고그대신원하는것들을원하는만큼채워나갔다.평생쉴틈없이계속주어지는과제와숙제는저만치치워버리고서우리는여전히오직우리두사람의목소리에집중한다.언제나살고싶은모습으로산다.다들그렇게살아도나는이렇게산다.
_이렇게살기싫다고했더니,다들그렇게산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