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화

박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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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트스페이스3 시리즈는 헥사곤의 새로운 기획시리즈로, 좋은 전시를 기획하고 대중에게 소개하는 아트스페이스3과 협력하여 하나의 전시를 통째로 책에 담아 기록하는 프로젝트이다. 정돈된 공간에 구성된 하나의 전시를 온전히 기록하여 아카이빙의 기능과 동시에 독자가 전시를 직접 관람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이다.
그 시리즈의 두 번째 순서로 박미화 작가의 열아홉 번째 개인전을 소개한다. 흙을 빚어 구운 입체작업과 평면 회화 작업의 조화, 자수로 새긴 비문은 근원적인 관념과 기억을 다룬다. 작가의 작업과 이번 전시의 구성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근원적인 공감과 더불어 각자의 이야기와 상념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 보는 이의 마음을 채우는 이야기는 독자 각자의 몫이다. 이번 전시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귀 기울여 보자.
저자

박미화

1957년태어났다.서울대학교미술대학응용미술과(공예전공)과미국필라델피아UniversityCityArtLeague,미국템플대학교타일러미술대학원에서조각과도예를전공했다.1989년미국필라델피아펜로즈갤러리에서첫개인전을시작으로지금까지19차례개인전을열었으며2019년제4회박수근미술상을수상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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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9회개인전을위해근몇년간만들어진박미화의작품들은분명작가에게나관객에게새로운작품이면서도마치발굴된유물처럼오래된시간의켜를둘러쓰고있다.거기에는진주조개가조금씩커나가는듯한시간의힘이있다.그러한외양들은작가가인간사에반복되는보편적이고도근원적인문제에천착하고있음을알려준다.그대상이인간일때,이시간의흔적들은상처나상처가아무는시간들,태어난존재가자라고늙고종국에는죽어가는시간들을상징하게된다.박미화의작품은식물,풍경,인간등오래된소재를다루어서도그렇지만흙을빚어굽는작업이나기억이라는주제에서시간성이느껴진다.겹겹의층으로이루어진대상들은오래된사물처럼재차반복해해석해야할대상으로나타난다.반면일상을채우는대상인상품은즉시소비자에게어필해야한다.현대는거듭되는해석을요구하는사물은몇몇만남겨서박물관같은곳에안치해놓고,즉시사용되고버려지는상품들로세상을채워나간다.
이에비하면박미화의작품은고풍스럽다.작가는고대인들이점토판위에새겨넣었듯이타자들이해석해야할무엇을기록한다.이전전시의키워드중하나인‘Docu-mentally’는이번전시에서도적용된다.작가노트에썼듯이‘...쌓여있던기억들이때가되면결국튀어나오게되는것이다.존재를기억하는것.그기억을기록하는것.그것이일상이다’.한번이아니라여러번그어진선들과표면들은기억을정확한재현이아니라,미지의과제로남겨놓는다.단순간결한형식을가지고있으면서도뭔가한토막씩모자란구석이있는그것들은완결된자족감을가지지않아서,관객은빠져있거나잃어버린것들을상상하게된다.박미화의작품에서켜켜이쌓인시간성은불현듯단층을드러내며상상을촉발시킨다.거기에는이야기가있지만순차적인인과성을가지지않는다.바닥에눕혀놓거나벽에기대어놓은것뿐아니라,강고하게서있는것들또한뭔가푹빠져나간다./이선영(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