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석

오윤석

$18.00
Description
헥사곤 한국현대미술선 쉰 번째, 오윤석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작가는 동양적 사유를 바탕으로 수행과 결이 닮은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동양의 고전이나 불교 경전과 같은 텍스트를 형상화하여 한지 또는 캔버스에 세밀한 문자를 칼로 새겨 오려내고 오린 부분을 손으로 말고 꼬아서 색을 입히며 입체적으로 화면을 구성하거나 설치물로 형상화한다. 작품을 들여다보면 그 세밀함과 작업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 이 무수히 반복되는 작업 과정은 곧 작가의 자기수양이자 치유의 과정이다. 오윤석 작가는 범람하는 정보의 물결 속에서 진정한 소통이 자취를 감춘 현대에 쉽사리 극복할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 피폐함을 딛고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예술적 치유를 위한 접근으로 이와 같은 작업을 시작했다. 텍스트를 구조적으로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끊임없는 수련과 치유의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오윤석 작가의 작업 세계를 만나 위로와 감동의 에너지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자

오윤석

‘예술적치유’를작업화두로입체,설치및추상작업을이어오고있는작가이다.동양고전이나불교경전등을활용하여한지나캔버스에문자를칼로오려내고,오려낸종이를말고꼬아세움으로이미지와그림자를만들어내는작업으로잘알려져있다.오윤석의작업은무수하고지난한과정의반복이며이는곧작가적수련이자인간적수양과그맥이닿아있으며그과정에서작가가끊임없이불어넣는치유의에너지를응축하고있다.오윤석은2012년제1회고암미술상을수상했으며국내외에서활발한활동을이어오고있다.

목차

Works
WorksⅠ.은(銀)과나2003-2005
WorksⅡ.문자와나2007-2019
WorksⅢ.Reference

Text
물화物化된사유思惟
의지意志와정념情念의화해
커버스토리인터뷰
나를잊고나를새기는시간

작가노트
프로필Profile

출판사 서평

수천년혹은수백년전에기록되었던문자들을종이에새기고그것을오려내는방식으로작품을완성해간다.그가선택한문자들은한획,한획긴시간동안사력을다해새기고오려냄으로써단순히글자에그치지않고그의정신구조속에자리하고있는사유를담으려한다.그가알고있는,또는그가이해하고있는그글자에담긴뜻에최대한근접하기위해택하고있는이러한수행과도같은방식은,그가대면하고있는자기존재에대한극복의지이자보존의지의양면성에서발화하고있다.신의존재와맞닥뜨렸던유년시절의경험은그것을극복하고자선택했던종교관에서예술론적조형이념으로발전하고있다.
그가문자를조형요소로선택한이유는무엇일까?문자는형상이나소리,그밖의전달매체보다직접적이고더구체적인소통의형식으로사유체제를물성화하는시각매체란점이작용한것으로보여진다.인간의사유는발화된순간사라지지만,문자는인간의사유심층에남아있는의식하나까지도모두언표화言表化하여자기표현욕구와타자를지향하는사회적기능을담당한다.문자는역사시대로돌입을이끌었고문자의기록성은과거와현재,그리고미래를연결해주고있다.문자는단지언어표현에머무는것이아니라의사소통을지향한다.의미의저장고이자,해석을요구하는실체요,의사소통의매개고리인것이다.●송미경/대전시립미술관학예연구사

멀리서보면표면을단조롭게도포한단색추상화같은오윤석의작품은극과극이만나는카오스모스의장이다.그는전형적인그림크기의공간에서시간을가속시킨다.빠른속도가오히려정지감을낳듯이,그의작품에는‘극의관성’(폴비릴리오)이있다.시간의가속화에의해공간이축소되어이것과저것을명확히구별할수없는이세계는비활성의무질서에머물지않는다.여러차원이공존하는그의작품은하나의본질이아니라,차원들이융합되면서생겨나는것을중시한다.전시장조명과어우러져고상하고은은한화면을보여주는작품들에서침묵과수다,형상과문자,정지와움직임,관념과몸,의식과무의식,의미와무의미,색채와형태,빛과어둠은하나가된다.그것은너무복잡하게얽혀있어서어느하나로환원할수없는수많은텍스트들이교차되어이루어진세계이다.하나씩끌어내기시작하면끝도없을것같은중층적화면에통일성을부여하는것은경전을필사한것같은조밀한흔적이다.●이선영/미술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