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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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헥사곤 한국현대미술선 쉰 한 번째, 김명진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한지 콜라주를 활용한 김명진의 작업은 다채로운 물성과 깊이를 선보인다.
김명진은 작가 본인과 주변인들의 일상, 영화, 음악을 통해 얻은 인상적인 장면과 이야기들을 소재로 형상을 주조하고 화면을 구성한다. 하지만 화면은 일상적이고 현실적이기 보다는 비현실적이고 초현실적이다. 화면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검은 공간은 화면 속 인물 형상에 집중하게 하는 힘을 가졌고, 〈소년, 소녀를 만나다〉, 〈커플〉, 〈소녀상〉, 〈그날의 피에타〉, 〈인사〉, 〈불쌍히 여기소서〉 등의 제목은 어떤 서사와 극적인 상황을 상상케 한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인물의 형상에 시선을 주목하게 하는 화면 처리와 허구의 이야기가 결합된 구조를 통해 꿈속의 환상곡을 보는 듯하다. 이 글은 작가의 화면을 구성하는 세 개의 두드러지는 지점, 즉 공간, 형상, 얼룩으로 이동해 가면서 작업을 탐색하고자 한다. ● 이정은 / 미술평론가
저자

김명진

1971통영출생

학력
2001세종대학교일반대학원미술학과졸업(동양화전공)
1997세종대학교회화과졸업(동양화전공)

개인전
2021기뻐하라(갤러리담,서울)
2020축제(갤러리담,서울)
2018다른나라에서(인디프레스,서울)
2017눈먼정원(갤러리3,서울)
2016나무의기억법(비컷갤러리,서울)
2015소년,만나다(갤러리3,서울)
2011이식(진선갤러리,서울)
2010움직이는풍경Ⅱ(가회동60,서울)
2009움직이는풍경(TJH갤러리,서울)
2005몽유(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고양)
2002산란(갤러리창,서울)
2000이식하기(덕원갤러리,서울)
외다수전시
수상/입주작가프로그램
2020제4회광주화루우수상
2020서울문화재단예술작품지원선정
2018서울문화재단예술작품지원선정
2017경기문화재단전문예술창작지원선정
2017서울문화재단예술작품지원선정
2015서울문화재단예술작품지원선정
2015가톨릭미술대상전장려상
외다수

주요작품소장처
경기도미술관(안산),기당미술관(서귀포),외교부(주함부르크총영사관),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과천),이중섭미술관(서귀포),경기문화재단(수원),양평군립미술관(양평),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서울),제주현대미술관(제주),수동성당(남양주)

출판사 서평

아주까만바탕화면에희미한윤곽,선들이점등한다.그것은시선에마지못해보여지다이내어둠으로묻히기에망막은이내조바심을낸다.이희박한장면은검정과흰색,아니그것들이뒤섞여자아내는이름지을수없는중간톤의색채를거느리며침잠한다.극도로절제된색채는먹색을중심으로해서몇가지제한된색안에서금욕적으로조율되고반죽된다.동양화전공자로서먹에대한여러가능성을시연하는차원이기도하고동시에마냥캄캄한배경에서불현듯포착되는기억,장면,무의식의이미지를출몰시키는그림이기에그런색채가요구되는듯도하다.그러니이검은배경은우선작가의이미지가배양되어나오는마음,기억의공간,무의식의지층,이미지의정원등인셈이다.그림이란애초에명확한것의재현이라기보다애매하고잘보이지않고결코재현되기어려운것을애써포착하려하는일이자막막한‘그것’을포착하려는절박한시도이기에저검은배경에서기를쓰고나오는그무엇이다.

김명진의그림에는마석(자연)에자리한작업실에서그림그리며사는일상의장면이들어있고작은정원에서키우는나무들과보낸시간,함께사는사람과의내밀한심리적관계,자신을둘러싼세계의비극,유년의추억과순간순간출몰하는다양한생각들,무의식의지층에깔려있는것들의출현등역시혼거하고있다.그모든것을풍경으로바라보고있고그것은자신의정원안에서자란난다.이‘눈먼정원’은중의적의미를거느린다.하나는볼수없는것,보이지않는무의식과기억등의탐사와발굴이그것이고다른하나는타인과의관계에의한것인데우리에게타자는결국미지와무지의것이다.영원히알수없는타자와의관계가삶이고사랑이라면그것은‘눈먼정원’에서의삶일것이다.작가는‘그것들’을전통적인동양화재료와수묵작업으로,그러나조금은색다른방법론으로표현하고자한다.●박영택/경기대교수,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