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헥사곤 한국현대미술선 쉰 두 번째, 임춘희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임춘희의 회화는 이 시대가 잃어버린 것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잃어버린 마음, 잊은 채 사는 마음의 상태가 그것이다. “영혼을 간직하고 싶은” 갈증, 소위 주체 담론이나 심리학 가설들이 그것들의 고유한 무지로 인해 누락해온, 염원이자 지향성으로서의 마음이다. 이 지향성으로서의 마음을 상실했기에, 이 시대의 존재감은 부재나 표류로 대변되고, 이 시대의 예술은 원인 모를 분노를 격발하고, 그 뿌리가 자신에게 있는 혐오 감정을 토로하며, 짐짓 점잖은 체 분열된 자아를 고백하는 장이 되어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임춘희의 회화가 “마음을 다한 붓질”이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것은 그저 그런 진술로 머무는 것이 아니다. 이는 임춘희의 회화가 여전히 잃어버린 마음을 인식하고, 그 상태를 살피며 그 뿌리를 추적하는, 그렇기에 눈물과 행복에 대해 말할 자격증을 지닌,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유형의 회화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 심상용 / 서울대학교미술관 관장, 미술사학 박사
- 심상용 / 서울대학교미술관 관장, 미술사학 박사
임춘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