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파대표시선 41(2019)

문파대표시선 4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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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파문학 시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선집 『2019 문파대표시선』, 한 해 동안 창작한 작품들 중에서 우수한 작품을 선별하여 묶었다. 문파문학회 41인의 훌륭한 시를 감상할 수 있다. 좋은 글은 어떤 아름다움보다 향기롭다고 한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지향하고 있는 문파 회원 여러분의 ?나는 작품 생산과 문운을 빈다.
저자

지연희

지연희외(41인)

목차

발간사|지연희

회장인사|임정남

시인소개
출렁이는은빛지느러미의꿈|지연희
어깨/이쭈그러진속에서/회광/남주동26번지/저녁무렵

거둬지지않는안갯속에망각으로묻어버리고|박하영
연꽃들은대기중/자욱한안개/여름의마지막비/바다에또왔습니다/뜨거운레몬차한잔

빛잃어지워진어둠으로다시그린사랑|전영구
암전/이율배반/이별자리/회안/메타세콰이아길

내삶이아직도가지에매여흔들리고있다|장의순
스타벅스와사이렌/아르페지오네소나타/11월이끝나는날에/무화과/아,목동아

최초의원소가될것같은뜨거움에순순히벗고벗은그런사랑|김안나
결혼은독/엄마를버렸다/원탁/열대야/어디에도소속되지못한난누구인가

사랑했으므로슬픔을알았고슬픔으로사랑을알게되었다|백미숙
가을숨소리/동의어/때로는/빈잔의여유/물빨래를좋아하는그여자

뜨거워지는사각침묵,알을품는다점을품는다|한윤희
방/붉은광장/피아니시시모/말이멈춘자리/와인잔

따듯한목소리가손가락마디에서묻어나온다|최정우
그림자놀이/쌓인다/다가온

생의판화를찍는나무한그루봄을산다|김태실
A4-14/A4-15/꽃샘/봄/쥐

창으로들어오는햇볕이집안의모든물건을보듬는다|서선아
꽃신/봉숭아물/쇠똥구리/잿빛/마지막잎새

아파트울타리장미는소리없이여름가득붉게울고,|양미자
만석저수지음악분수/소금밭에서/개구리,우물밖세상을내딛다/붉은장미는여름을붉게울고/상처깊은소나무

구름사이로언뜻언뜻보이는하늘이새파랗다|전옥수
로그인/캐리어/덫/백내장/죄와벌

봄바람에지쳐버린듯그리움보다먼저꽃잎지고있다|양숙영
꽃잎한장/불면/노란개나리/새벽여섯시/밤바다

삶의바다에서건져올린마른글들이꿈틀거리며출렁인다|허정예
궁평항/나무의노래/봄이/늦가을/비망록

솟아나는그리움을붙잡지못해초록빛사랑을찾아갑니다|임정남
문밖에서있는그대/불국사가는길/여기저기서/눈부시게/웃음꽃하얗게피는

은밀한사랑이책상위에뒹굴고있다|이규선
터널/겨울비는내리고/불꽃/나뭇잎사랑/상념의밤에Ⅱ

새는어르고나비는춤추고마른가슴촉촉이젖는다|김좌영
어스름녘/탱자나무집/찰나의그리움/함께/숲속초막

바람이만든물결사이로순간반짝이는눈빛|김옥남
제주도의봄/봄의향연/비내리는풍경/낙화의떨림을아시는지/비,그리고밤

햇살속의먼지처럼드러나는쌓여온삶의흔적|박진호
기도/데칼코마니/무엇일까/점점

술집이늘어진골목엔늑대와개의시간이잠겨진다|부성철
유리벽/새별오름/겨울비/혼술/어쩌다가

조곤조곤퍼지는생명의수런거림연록의동산을꿈꾸고있다|채재현
숟가락독백/2월봄의시작/왔소?/목련

따가운모래알만무심히맨발에밟혀목마른사랑날려보낸다|조영숙
침묵/바다/여름비/다시,그리움/바람의소리

달빛은헤아림모르는눈물,헤아릴수없는물결로흐른다|이춘
엉겅퀴/시소타기/자하문에서/모란,너의모순이여!/양수리에서

내모습보기위해네거울보고싶다|김경명
날개/성자의눈물/기적소리/향수/사람거울

밤하늘별을바라보니꿈이모여든다|김문한
꿈/봄비/어제같은데/퇴고/십일월

항아리가득한물위에뜬달빛밤하늘푸르디푸르게여문다|김건중
넋두리/바람의소리/그곳에가/면대나무숲/5월

봄이오려나겨울끝자락창문이밝다|김용희
봄창이밝다/버려진의자/쪽빛바다/히아신스/봄이짧다

반짝반짝떠오르는생각햇빛속을걷는다|정정임
기억의외출/널그리며/달력/맛있는시/그분이오셨습니다

산과들이몸비틀어용트림하고나뭇가지마디마디봄이툭툭터진다|원경상
봄마중/아기천사꽃/봄오는소리/물구나무/슈퍼문

가슴에가득담고싶은밤깊어간다|김광석
별/야간열차차창에서/하루/눈내리는밤/나락

지나온발치마다무지개는졌는데어제진꽃들을피워내고있다|윤정희
고향떠난아줌마를만나/그녀가울던/궤도를벗어난이름/목련꽃을보며/오늘같은날엔

추운밤잠들지못하고따뜻한봄날을꿈꾼다|심웅석
떠나간여인/작은새/된장찌개/겨울밤/감사합니다

내심장에라즈베리색깔로불타오르는망각의시간|장선희
공황/산중턱구천에서/탄식/지난5월의바람은/창밖전경

웅크렸던버들강아지하얀솜털비집고살포시웃는다|윤영례
숨어버린달님/잠든엄마/열리는봄/돌아보지마/울엄니성화

저녁노을이아름다운날차한잔이누군가를기다리고있다|윤복선
바다에뜨는별/오늘은/보리암/봄이오는길목은/찬란한왜곡

베란다제라륨더욱붉고현관앞한련화색색들이춤을춘다|김점숙
공세리의봄/주머니속지도/출타중/코발트블루(기형도문학관)/한터숲속

고요는나를잡아당기고또잡아당기는밤|이중환
어머니는통화중/석별/박꽃/명자꽃/나의밤

햇살비춰진강의속살봄을입는다|정건식
봄을입다/5월의햇살/아버지의쉔목소리/산/작은새

베르테르의슬픈발자국밟으며영혼앞에선붉은두근거림|최완순
그곳/겨울산/눈이내리네/사랑을하고나는웃고/첫사랑

혈류를타고가까스로넓어져가는새벽영혼이하늘을가르며모여든다|김은자
아버지빨랫줄/4월의바다/고목소리/도배/한남자

기도하는마음으로빚어내는일곱빛깔|이종선
무지개다리/술래길여정/풀꽃생각/해솔바람/하늘담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