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는다는 말 (성영소 시집)

익는다는 말 (성영소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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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성영소 시집 [익는다는 말]. 삶의 대한 고민과 사색으로 완성된 깊이 있는 시를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소재 속에서 건져올린 시어들이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한다.
저자

성영소

한국외국어대학스페인어과졸업.
동아일보에서10여년간기자생활후,
주한에콰도르명예부영사로영사업무수행.
(주)쌍용과가봉국영기업인CODEV의합작법인
SOGACCO부사장으로아프리카가봉근무.
쌍용자동차기획본부장,(주)쌍용부사장,
쌍용그룹회장비서실장등을거쳐
한국전기통신공사(KT)부사장과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이사장등을역임.
은탑산업훈장,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무궁화은장수상.

시집으로《내마음에흐르는강》이있다.

목차

1_
나는슬픈詩農입니다 014
그림 016
어제일기 017
내가詩를쓰는이유 019
양파까기 020
치과에서 021
울어머니 023
밤이좋아라 025
나의영적장애를위한기도 026
애모 028
나의詩詩한작업에대한변명 029
몽고반점(蒙古斑點) 032
맛 033
딸에게 034
동창 036
바람이고싶다 038
핸드폰 039
하루살이의사랑 040
평창올림픽에서 041
홍시 042
어머니 043
어머니를보내고 045
트레드밀 048
나를위한변명 050
엉터리요리사 052
첫사랑 053
욕심 055
정말어처구니없는일 056
비오는밤,아버지를생각하며 058
우리들의젊은날 060
카톡카톡 062
친구를보내며 064
울음 065
이름 067

2_
걷는다 070
걷는다2 072
젓가락 073
익는다는말 074
어떤노부부 076
가까이있어서 077
행복 079
행복II 081
주님의날새벽에 083
침묵의소리 085
너 086
독백 087
하얀편지 089
돌담 090
발바닥 091
미투(metoo) 093
무위(無爲) 094
후회 095
속으로흐르는강물 097
스마트폰예찬 098
아버지나무로 100
자수 102
시침떼고산다 103
돌멩이 105
밥상 106
가슴에묻은말들 107
웃고살아요 109
걷자 111

3_
등 114
아내에게 115
아내에게2 117
하얀눈이되어 120
태양이여 122
아내의잠자는모습을보며 123
당신의미소 124
당신의노래 126
사랑의빈털터리 127
아내의등 129
아내의발 130
바람 131
시를쓰고노래하는이유 132
탁란 134
당신에대한마음 135

출판사 서평

전문경영인출신성영소씨가결혼50주년,동갑내기인부인과함께77세희수(喜壽)를맞은기념으로시집《익는다는말》을출간했다.고희(古稀)를기념하여출간한《내마음에흐르는강》(2013)에이어두번째시집이다.
그는아내와초등학교동창이다.그러나아내가5학년때전학을온데다당시는남녀를따로구분하여반편성을했기때문에그때는아내를몰랐다고한다.
아내를만난것은고등학교때,아버지가친구의빚보증을서준것이잘못되어집이넘어가버리고그집을장인이사서이사를오시는바람에만나게된것이라고….
〈너〉는그만남을쓴시다.

눈길한번주지않고
말한마디건네지않고
그냥내곁을스쳐간줄알았더니
어느새넌
내가슴에들어와낮에도뜨는별이되었구나.
―〈너〉전문

그는10남매의장남이다.앞서소개한대로그의가족은아버지의잘못된빚보증으로집과재산을모두잃고간신히얻은아버지의직장을따라멀리충청도산골로이사를갔다.
그러나그직장마저전두환군부정권이등장한첫해에잃고말았다.객지에서살수없었던아버지는가족을이끌고서울로왔고그때부터그는집안생계를도맡다시피했다.
그뿐아니었다.아버지가중풍으로쓰러져꼬박2년,어머니가침상에서떨어져좌골을다치고꼬박4년을누워계시다가돌아가셨다.때문에그는아내에게늘빚을진기분으로산다고했다.
그는지난해4월5일식목일아침,집에서심근경색으로의식을잃고서울대학교병원에12일간입원을했다.아내가일찍발견하여살아났지만지금도심부전증으로호흡이가쁘다.언제다시심장이발작을일으킬지모르는불안한삶을산다.
그런그가올해1월15일결혼50주년을맞았다.게다가동갑내기인아내와함께77세희수를맞았다.감회가절실할수밖에없을것이다.
그는첫시집《내마음에흐르는강》에서삶에쫓기다가놓쳐버린젊음과사랑,정,이런것들의소중함을노래했다.이번시집에서도그의시들이대부분사랑과행복,그리고믿음등에대해이야기하는것은너무나당연하리라.
그는〈행복〉이라는시에서이렇게노래한다.

(…)
그땐왜몰랐을까.
멋지게산다는것이
가까이있는행복을가리는연막이었다는것을.
행복을찾아헤매는사이아이들은자라고
아내의얼굴엔어느덧지울수없는주름이잡히고
이렇게멀리와버리고만다네.
이제지나간그모든순간들이행복이었음을
아픈가슴한조각잘라이글을쓰노니
사랑하는젊은이들이여,행복은지금그대들곁에있다네.
아주익숙하고편한모습으로그대들곁에있다네.
―〈행복〉중에서

신문기자로사회에첫발을디딘그는무역,자동차,통신,방송등다양한분야에서활약한전문경영인이다.아프리카가봉에서근무했는가하면,명예부영사로비자발급업무를수행하기도했고,재벌그룹의홍보실장과회장비서실장등을지내기도했다.자신이나가족들과의일상적행복은챙길겨를도없이숨가쁜일생을보냈다.그는그렇게살아온삶에서과연건진것이무엇인가를스스로에게묻는다.그의시들은바로그질문이기도하고혹은답이기도하다.
그는젊은이들에게하고싶은말이많다.특히소확행(小確幸),일상에서느낄수있는작지만확실하게실현가능한행복을강조한다.행복은‘익숙하고편한모습으로곁에있지만’사람들은그것을찾아헤매다가너무늦게야깨닫는다는것이다.그래서이번시집은부제가말해주듯‘일흔일곱해의삶과사랑그리고행복’이야기가주된내용이되고있다.
그의시들은현대시처럼난해하지않다.〈나는슬픈詩農입니다〉라는시에서그는늘유기농으로시를키우려한다고말한다.어려운말이나거친표현을금비나농약에비유한다.가뜩이나복잡한세상에너무난해하여접근하기어려운시가많은것이안타깝다면서.그는누구나쉽게공감하는시를쓰고싶어한다.
그의시는기교가없다.진솔하다.그래서더가슴에와닿는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