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명장 : 세계 최고 철강사를 만든 사람들의 불꽃 같은 도전

포스코명장 : 세계 최고 철강사를 만든 사람들의 불꽃 같은 도전

$28.00
Description
포스코명장 24인에게 듣는 삶과 일, 도전과 성취
포스코명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품을 겸비한 포스코 직원을 선발해 예우하는 제도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총 스물네 명의 포스코명장이 탄생했고 이들은 여전히 현역으로 포스코를 지키고 있다. 이들 각자의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야기와 사진을 통해 명장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어려움, 보람과 자부심, 그리고 후배들에 대한 당부를 듣는다. 한 명 한 명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드라마 같은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서 오늘의 포스코를 만든 선배들의 도전과 좌절, 성공과 희망을 이해하는 단서를 쥐게 될 것이다.
저자

포스코커뮤니케이션실,한득춘

과거포스코홍보실과포레카경영지원실장으로근무하였다.

목차

머리말:24명이아닌2만명모두가명장,그것이포스코의힘

포스코명장
손병락명장(포항EIC기술부)─도전을용인하는문화가저를명장으로키웠습니다
조길동명장(광양제강부)─나는기록한다고로성장한다
권영국명장(포항열연부)─연연속열간압연기술세계최초개발
김차진명장(포항제선설비부)─‘설비’가진정한멘토,그의질문에귀기울였다
신승철명장(광양냉연부)─제품생산도,열정도월드톱프리미엄
김성남명장(광양EIC기술부)─설비가동음은정비인의심장을뛰게한다
남태규명장(포항제강설비부)─제강설비핵심기술,역수출신화쓰다
서광일명장(포항압연설비부)─상식을뛰어넘는엉뚱함,위대한전진의씨앗이되다
김용훈명장(광양열연부)─거듭된기술혁신,포스코의표준이되다
이경재명장(포항EIC기술부)─제철소신경망을구축한계측제어전문가
배동석명장(광양제선부)─쇳물과교감하는뜨거운열정의소유자
한병하명장(저탄소공정연구소)─연주설비분야에서포스코고유의기술을확립하다
오창석명장(포항제강부)─우보만리(牛步萬里),40년을우직하게걸어온연속주조기능인의길
김공영명장(포항STS제강부)─격(格)이다른STS제강기술을정립하다
김종익명장(광양압연설비부)─포기를모르는열정으로자동차강판생산핵심설비를책임지다!
정규점명장(포항EIC기술부)─블랙아웃을막아라!제철소전력공급24시간지킴이
이정호명장(포항설비기술부)─고속회전기계그중심에서다
손병근명장(광양도금부)─차(車)강판도금기술만루홈런을치다
김수학명장(포항제선부)─뜨거운쇳물과함께한반평생,내화물의본질을꿰뚫다
손광호명장(광양냉연부)─차트속에서찾은길기가스틸시대열다
이영춘명장(포항후판부)─포항소건설(이주민에서최고후판전문가로
김제성명장(광양화성부)─세계유일!열간상태노체보수기술확보하다
이영진명장(포항제강부)─무결점취련36년,전로출강작업을자동화하다
이선동명장(광양제강설비부)─특명!연주설비수명을늘려라

인터뷰를마치고:‘맘껏도전하라’는문화가명장을낳고또길러와

출판사 서평

최고봉의자리에오른명장들이건네는24개의비밀열쇠!

투철한직업관으로존경할만한삶을꾸려온인생선배24인의가르침
한자리를오래지켜온사람의이야기는언제들어도흥미롭고감동적이다.몇년은고사하고몇달주기로쉴새없이변화하는오늘을살아가는우리들에게는더더욱말이다.포스코명장은뛰어난기술은물론타의모범이될만한인품까지겸비한탁월한포스코인을매년선발해서예우하고포상하는제도이다.2015년부터포스코명장으로선발된인원은총24명,그들한명한명을만나인터뷰한내용을한권의책으로엮었다.
포항제철소와광양제철소의제강부,열연부,냉연부,설비기술부,제선설비부,제강설비부,압연설비부,EIC기술부,도금부,후판부,화성부등각분야에서최소30년이상씩근무해온명장들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그들의쉼없는도전과끈기,묵묵한인내에저절로고개가숙여진다.
어디서무엇을하든자신의자리를지키고,그자리에서결국모두가인정하는최고가되는것,누구나꿈꾸는삶의목표이자이상일것이다.포스코명장스물네분과의대화속에서그길을찾아본다.

성공신화의원동력,포스코의도전정신
포스코명장은모두포항제철소혹은광양제철소현장을지키는최고의기능인이다.이들에게는각자의전문분야가있고그분야에서이룩한성취와애로사항이모두다르다.
작은것하나도빠짐없이기록으로남겨‘제강실록’을써온명장(조길동)이있는가하면세계최초이자세계최고의기술혁신에성공한명장(권영국,이영진)이있다.우리보다역사나기술면에서한발앞섰던일본의전문가들조차하지못한설비개선을보란듯이성공해내일본슈퍼바이저들로부터엄지척찬사를받은명장(남태규)이있고한번도해본적없는시도지만오랜준비와공부를통해첫번째시도에서완성품을만들어내놓은명장(서광일)도있다.
이런성취를가능하게한힘은과연무엇일까?그것은바로포스코의도전정신이다.끊임없는시도와멈추지않는도전은철강업계의후발주자로출발했던포스코가오늘날세계최고의자리에오른가장주요한자산이었다.너무어려워오랫동안과제로남겨졌던문제를가장도전할맛나는목표로여기고,오래풀리지않더라도포기하지않고끊임없이해결책을찾아나가며,편안한자리를마다하고새로운환경을기회로여길줄아는포스코인특유의도전정신이야말로세계철강사에서유래를찾아보기어려운성공신화를써온원동력이었다.

실패에주저앉지않고계속나아가는힘
성취가남다른자는매너리즘이나실패,사고를대하는자세도다르다.
‘이게끝인가?더이상해볼뭔가가없는것인가?’하는매너리즘이찾아오면남들이부러워하는직책마저미련없이내던지고새로운고생문을향해뚜벅뚜벅걸어갔다.(김종익)지진이나태풍과같은천재지변의화를만나도신속한사고수습과복구뒤에만나는벅차오름을즐기며평소에는느끼기힘든포스코인의저력에뿌듯함을느꼈다.(정규점)사고는불행한사건이지만그것을스승으로삼아,그것을해결하는과정에서기술개발과설비개선방안이이루어진다고믿고있다.(김성남)
아직해결되지않은문제를놓고언젠가는반드시해결하고야말겠다는각오과의지를다지는사람에게포스코는실패를용인할뿐만아니라한번더해보라고부추기기도했다.실패를거듭하는후배에게‘우리가일본에게뒤져있는것은포기했기때문’이라는얘기를해주며실패를책망하지않고실패때문에주저앉지말고계속나아가라고등떠밀어주는조직문화가포스코에는있다.포기를모르는자가이런조직문화속에서피워낸꽃이바로오늘의포스코인것이다.

포스코를조금더깊이이해하는길
서구및일본의철강사들이100년넘게걸려이룬과정을신흥포스코는채50년도되지않아따라잡았으며이제는그가장앞자리에서있다.30년이상자신의자리를지켜온포스코명장들의이야기를통해우리는포스코의역사와이야기속으로한걸음더다가간다.
각분야최고의명장이들려주는경험과에피소드속에는철강생산의단계별부문별과정이녹아있고세계최고와세계최초,그리고누구도따라오지못한포스코만의자랑스러운기록들이들어있다.또한의욕넘치는후배의도전을격려하는상사,있어서는안될초대형사고를친직원에게“실패를두려워하면아무것도할수없다.”며용기를북돋아준인사위원회등도전을장려하는포스코문화가형성된배경을살펴볼수있다.
포스코명장대부분은이르면1970년대,늦어도1980년대에포스코에입사해30년혹은40년이상근무한포스코역사의산증인들이다.이들이직접경험하고이끌어온기술혁신의결과와내일을향한고민은포스코의과거와미래뿐아니라대한민국산업현장의과거와미래를다시한번생각해보게한다.

책속에서

“제가고쳐볼테니이틀만여유를주세요.”그랬죠.그이야기를들은부장님이잠시고민하더니해보라고하더라고요.지금생각하면저도무슨배짱으로해보겠다고한건지모르겠고,부장님은어떤마음으로허락했는지잘모르겠습니다.저에게맡긴다는게말이쉽지,막상실제상황에서는그런결심하기가쉽지않아요.만약그렇게일을저질러놓고못고치면이건수습이안되는거니까요.그런데우리가수리를시작하자지켜보던일본인기술자들이충분히고칠수있다는판단이섰는지고개를끄덕이더군요.그렇게그전동기를우리가고쳤습니다.6개월걸린다고했는데,딱나흘걸렸죠.”(18쪽)

그래서그는모든것을기록하기시작했다.사고가나면사고내용을숨김없이있는그대로기록했다.사고날짜,시간,일어난이유까지.또어떤부분이문제였고,어떻게고쳤는지등도상세히적었다.사고내용과복구한내용을적으면서설비설명서를찾아설비구조에대해서도번역해서기록했다.사소하다고생각되건중요하다고생각되건,무조건기록했다.(35쪽)

한국에돌아온김차진명장은곧바로아이디어를현실에적용해보았다.도면을그리고,시뮬레이션도하고,마침내실전적용에성공했다.그결과2015년부터이방법으로총여섯차례에걸쳐스테이브쿨러260매를4고로안쪽에바꾸어끼우는데성공했다.철강기술선진국도놀랄일이아닐수없었다.(75쪽)

“정비인은설비에문제가생겼을때가장먼저뛰어가는사람입니다.그리고설비가다시건강한가동음을낼때까지책임지고고쳐야하는의사입니다.자신감도있어야하고자신감을뒷받침하는능력도있어야합니다.고장난설비가수리를거쳐건강을되찾고,정상적인가동음을낼때,발끝에서머리끝까지짜릿하게전해지는쾌감.그것을느낄수있어야진짜정비인입니다.”(108쪽)

남태규명장은동의할수없었다.‘일본인이한것이개선의여지가없는최적의해법이라는것을납득할수없다.그들이나우리나영원히미완성의존재이고,그러니까그들또한자체적으로끊임없이개선의노력을기울이고있지않은가.그들이개선하고검증하길기다릴게아니라우리도우리나름대로얼마든지개선할수있지않을까?’이것이그의생각이었다.결과적으로그의생각은옳았다.(120쪽)

현장직원들은쓸데없이시간만일주일날리는거아니냐는부정적인반응을보였다.그러나서광일명장은자신이있었다.현장의반대가워낙심해두려운마음이생기기도했지만,용기를냈다.그때힘이된것은그의편에서줬던동료들이었다.한번결심하면쉽게물러서지않는서광일명장의스타일을아는팀장은그의아이디어를수용하기로결단을내렸다.세상을바꾸는엉뚱하고신선한발상이란바로이런것이다.그리고이런엉뚱함에는큰용기가필요했다.결과는대성공이었다.(132쪽)

4열연공장은열연공장으로서는최초로일본기술자의힘을빌리지않고온전히포스코자체기술만으로지었다.게다가통상짓고나서반년,길게는일년걸리는조업안정화를석달만에이루어냈다.일본엔지니어링회사의기술자들이지원해주던이작업을우리손으로,그것도통상적인기간보다훨씬짧은기간에해낸것이다.더욱놀라운것은설비능력350만톤을훌쩍웃도는420만톤의생산능력까지확보했다는점이다.(150쪽)

“모두가무모하다고했지요.설비메이커도두손을들고안된다고하고,밸브교체만이답이라고결론내렸습니다.그래도전명확한이론과밸브의구조적특성을알고있었고,밸브의동작범위를바꾸고별도의제어로직을구성한다면충분히가능하다고판단했기에문제가생기면책임을지겠다는각오로밀어붙였지요.”(166쪽)

그는자신의좌우명으로‘끈기’와‘성실’을꼽았다.한번은설비개선중거듭실패하자선배가이런이야기를했다고한다.우리가일본에뒤져있는것은‘포기’했기때문이라고.그에게는그런이야기가해당하지않는다.한번물면놓지않는근성이있기때문이다.“제근성도중요하지만,조직분위기도중요하죠.그런면에서포스코의조직문화가매우훌륭하다고생각해요.실패를용인할뿐만아니라,더해보라고부추기는문화거든요.선배의이야기도실패를책망하는게아니잖아요.실패때문에주저앉을까봐,주저앉지말고계속도전하라는독려였으니까요.저는이러한조직문화덕을많이봤어요.”(252쪽)

“주자가한말중에소불근학노후회(少不勤學老後悔)라는말이있습니다.젊어서열심히배우지않으면늙어서후회하게된다는뜻인데요.이말을자주인용합니다.그나마제가명장이될수있었던가장큰원동력이공부여서이런이야기를자신있게합니다.”(267쪽)

“이걸꼭사람이이런식으로해야하나,하는의문이들었습니다.어차피크레인이롤을수평으로끌어내지못한다면,롤을그대로두고케이스를벗겨내서크레인은롤을들어올리기만하면되지않을까하는생각을하게된거죠.이렇게생각하고나니허탈하리만큼간단히해결되더라고요.이걸사람이할때는2~3시간동안진땀을빼야했는데,지금은10분이면뚝딱해치울수있게됐습니다.”달걀을깨서테이블에세운콜럼버스의기발함,칼로싹둑잘라서꼬인매듭을풀어낸알렉산더대왕의신박함과비슷했다.늘보는시각에서만보기를거부하고고개를돌려다른각도에서봄으로써문제해결책을찾아냈다는점에서그의개선안은간단하지만,아니간단해서더욱놀랍고,경탄할만한것이었다.(34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