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가 오지 않는 저녁(큰글자책)

나미가 오지 않는 저녁(큰글자책)

$38.00
Description
인간의 ‘불안’과 ‘고독’을 밀도 있게 그려낸 秀作
- 김영 첫 소설집 『나미가 오지 않는 저녁』 발간 -
김영 작가의 첫 소설집 『나미가 오지 않는 저녁』(도서출판 BMK 간)이 나왔다.
김영 작가는 지난 2020년 『불교신문』 신춘문예에 동명(同名)의 단편 소설로 당선되었으며, 모두 9편의 작품이 수록된 첫 소설집은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관)에 선정되었다.

이 소설집은 인간의 불안과 고독을 밀도 있게 다루고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불안과 고독이 소설집의 주제어다. 청소년과 청년은 불투명한 미래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고, 중년은 현실의 실패를 봉합하려 분투하며, 노인은 임박한 죽음 앞에 지나간 시간을 곱씹으며 절대고독을 경험한다. 작가는 소설의 등장인물을 통해 인생의 다양한 시기에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이 마주하게 되는 실패와 고통이 인간을 어떻게 더 인간답게 움직이게 하는지를 그려보고자 했다.

그렇다면 실패와 고통은 인간을 어떻게 더 인간답게 움직이게 하는 것일까? 그것은 현실의 본질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가능하다. 문학평론가 임정균은 소설집의 해설에서 “과거를 되짚어 무언가를 배우고, 그로부터 미래를 기획하고 행하는 현재의 삶만이 현실을 바꿀 수 있다.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 쉽지 않은 일을 매일 밥을 먹듯 해야만 한다는 것이 바로 현실의 본질”이라고 했다.

작가는 이런 현실에서 불안과 고독을 느끼며 살아가는 소설의 주인공들을 맑고 투명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소설가 정이현은 “이 소설집의 인물들은 가난하고 어리거나 늙고 병들었기 때문에 또는 최소한의 사회적 자본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춥고 외진 모퉁이로 밀려난 약자들”이라며 “작가의 시선은 시종 그들 곁에 머문다. 그 진심 어린 목소리에 오랫동안 귀 기울이고 싶다”고 했다.

김영 작가는 “나에게 시와 소설은 삶의 고단한 모습들을 감추어주기도 하고 때로 생각지도 못한 장면을 펼쳐 보이며 희열을 느끼게도 해주었다”며 “꾸준히 작품을 쓸 수 있었던 건 긴 습작의 나날 덕분”이라고 했다. 계명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김영 작가는 한동안 시를 썼고 평사리문학대상, 천강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저자

김영

부산에서태어나계명대학교대학원문예창작학과를졸업했다.
한동안시를썼고평사리문학대상,천강문학상우수상을수상했다.
2020년불교신문신춘문예에단편소설,「나미가오지않는저녁」이당선되었다.
2021년신예작가,2023년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우수출판콘텐츠에선정되었다.
공저로『입김이닿는거리』가있다.

목차

노아의방주 ○ 9
오픈게임 ○ 41
나미가오지않는저녁 ○ 69
은빛우산 ○ 99
아르바이트 ○ 125
이논 ○ 153
홍콩블루스 ○ 181
해피버스데이 ○ 209
사과 ○ 237
해설_임정균(문학평론가)
저녁이후에오는시간 ○ 269
작가의말 ○ 286

출판사 서평

작품소개

〈노아의방주〉
게임광인노아는아빠가보내온택배속에서현금을챙겨‘소녀’를만나러간다.새아빠로인해불안한소녀를데리고산꼭대기집으로간노아는주인할머니방에서밤을맞는다.

〈오픈게임〉
남편은집을나가취업공부를하고,아이가없는나는최면연구회운영자인카사노바를만나러U시로향한다.나는옆좌석의노파가해오는질문에차츰말려든다.

〈나미가오지않는저녁〉
혼자사는당신에게안약을넣어주러오는소녀나미가오지않는저녁,당신은낮인지밤인지분간되지않는시간속에갇힌다.허기와살아있는듯죽은당신의시간이되풀이된다.

〈은빛우산〉
다가구주택에사는나와동생미르는도둑이두고간우산을쓰고도서관으로가다데모군중에휩쓸린다.나는미르를잃어버리고집으로돌아오는데집앞에경찰이출동해있다.

〈아르바이트〉
전직외교관노인의간병아르바이트를하게된나에게노인은고맙다며마지막날골드바를주겠다고약속한다.노인은심한복통이오고나는구급대를부르고서랍을뒤진다.

〈이논〉
나는정교한과학이자고가의리얼돌,이논이다.기러기아빠인‘당신’이캐나다에서온아내와두딸을만나는날폭우가내린다.나,이논에게는예상치못한일이벌어진다.

〈홍콩블루스〉
흉터가있는나는반찬가게를꾸려가는엄마를두고첫해외여행을간다.관광중동료지나선생이쓰러지고나는지나선생의보호자가되어같은호텔방에묵으며함께한다.

〈해피버스데이〉
과부고부는생일이같다.생일상을물린후며느리는시어머니의머리를손질해주기위해미용실로데려간다.시어머니는짧게잘린제머리를보고폭발한다.

〈사과〉
문화센터강사인‘사과’는우유배달까지하며피곤한나날을보낸다.소원하던밤하늘별들을보기위해세상의가장어두운곳을찾아갔지만,그곳에서남편은속엣말을쏟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