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도시를 걷고, 마음은 예술을 본다 (파리 갤러리 산책)

눈은 도시를 걷고, 마음은 예술을 본다 (파리 갤러리 산책)

$19.80
Description
“루브르만 보고 돌아왔다면, 당신은 아직 파리를 모르는 것이다.”
“파리의 진짜 예술은 미술관 밖에 있다.”
1. 책 한 권으로 걷는 아름다운 파리
마레 지구, 생 제르맹, 마티뇽, 벨빌, 호맹빌… 파리의 골목마다 수많은 갤러리가 숨어 있다. 화려한 미술관의 명성 뒤편에서, 작은 유리문 하나를 열고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예술 세계가 펼쳐진다. 『눈은 도시를 걷고, 마음은 예술을 본다』는 바로 그 문 안으로 들어가 예술과 조우한 시간의 기록이다.
저자는 약 2년 반 동안 파리에 머물며 직접 갤러리들을 탐방하고, 도시와 예술, 파리의 일상을 기록했다. 단순한 전시 소개를 넘어 갤러리의 분위기와 거리의 공기, 작품 앞에서 일렁이던 감정까지 섬세하게 담아냈으며, 직접 촬영한 사진과 현지 갤러리 이미지, 갤러리스트 인터뷰를 더해 동시대 파리 예술 현장의 숨결을 전한다.
책에는 파리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갤러리들이 다수 등장한다. 파리다운 미감을 보여주는 ‘템플롱’, 사진예술의 매력을 전하는 ‘폴카 갤러리’, 미술과 책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봉 랑베르’를 비롯해 페로탕, 갈레리아 콘티누아, 알민 레쉬, 그리고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소장한 ‘갤러리 바지우’ 등 동시대 파리 미술계를 대표하는 공간들이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펼쳐진다. 또한 이응노 화백부터 김민정 작가에 이르기까지, 한국적 미감과 정체성이 파리의 예술 현장과 만나는 순간들을 따라가며 세계 속 한국 예술의 또 다른 풍경을 비춘다.
아울러 이 책은 예술만이 아니라 파리라는 도시 자체의 감각과 분위기까지 함께 담아낸다. 마레 지구의 오래된 골목과 숨겨진 안뜰, 여름 햇살 아래의 거리, 갤러리마다 다른 공기와 사람들의 표정까지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 보이며, 독자들에게 예술과 함께 파리를 걷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한다.
저자

최보영

한국,프랑스,호주등세계여러나라를이동하며미술저술가,갤러리스트로활동하고있다.어렸을때부터그림과책을좋아했다.고등학생때처음갤러리에들어섰던날,예술계에서일하고싶다는꿈을품었다.그저예술계에속한사람이되고싶었고,그게글을쓸수있는일이라면더할나위없겠다고생각했다.그런데예술을공부하면할수록어떤갈증이계속쌓였다.왜아무도예술에대해자유롭게이야기하지않는지.영화를보고대화를나누듯,전시를보고도한참을떠들고싶었다.약2년반동안파리에머물며,수많은갤러리속무한한예술을마주했다.갈증을해소하려면내경험부터꺼내야겠다고생각했다.나를시작으로,우리함께예술을이야기하자는초대장을보내는마음으로이책을썼다.
대학시절부터글쓰기에몰두해〈디아티스트매거진〉에서웹칼럼니스트로서활동했다.〈아트인컬처〉평론프로젝트‘피칭’제6회에선정되었으며,〈아트인컬처〉와ACAProject등국내외예술지에기고하고있다.2020년부터브런치에예술과일상을다룬에세이를연재중이다.
국어국문학과예술사학을전공했고,예술학으로석사과정을마친후갤러리‘기체’에서미술일을시작하며갤러리의작동방식을배웠다.이후경남도립미술관에서전시기획과연구를경험했다.이책에쓴글과인터뷰를계기로현재파리의‘갤러리바지우’에서한국미술디렉터로활동하고있다.주홍콩한국문화원에서열린《이응노와박인경:예술적삶의동행》을기획했으며,‘2025KIAF서울’에서갤러리바지우부스를총괄했다.

목차

파리다운,파리스러운갤러리∥템플롱TEMPLON
사진속시공간으로들어가기∥폴카갤러리PolkaGalerie
미술과책을모두사랑한다면∥이봉랑베르YvonLambert
좋은갤러리의필요조건∥미셸항MichelRein
좋아하는갤러리를찾는‘결’∥세미오즈Semiose
빠른듯느리게,같이오르기∥갤러리안-로르뷔파르GalerieAnne-LaureBuffard
파리지앵들의자부심∥페로탕Perrotin
예술의상업성과사회성사이에서∥갈레리아콘티누아GalleriaContinua
순수한예술?!-아르브뤼∥크리스티앙베르스트아르브뤼ChristianBerstArtBrut
초현실주의로물든파리-멈추지않은역사속에서∥나탈리세루시NatalieSeroussi
생팔의색채,파리의자유∥갤러리조르주-필립&나탈리발루아GalerieGeorges-Philippe&NathalieVallois
갤러리의스토리텔링∥알민레쉬AlmineRech
취향넓히기∥스트룩갤러리StroukGallery
벨빌의다홍빛갤러리-사랑에관하여∥마르셀알릭스MarcelleAlix
호맹빌의갤러리공동체∥갤러리조셀린울프GalerieJocelynWolff
작지만작지않은갤러리∥22.48m2
동-서양그너머에∥갤러리바지우GalerieVazieux
이름없는이해의자리에서,파리의아프리카미술∥마냉-아Magnin-A

출판사 서평

2.예술과문학,도시와삶을넘나드는감각의기록
이책의또다른매력은예술과문학,도시와삶을자유롭게넘나드는저자의시선이다.갤러리공간을걷다가에드워드호퍼의고독한회화를떠올리고,사진작품속색채를보며피에르보나르의그림을연상한다.어떤전시는한편의여행에세이처럼읽히고,어떤공간은오래된영화의장면처럼묘사된다.그래서독자는단지전시정보를읽는것이아니라,예술이문학과영화,도시의풍경과어떻게이어지는지를자연스럽게경험하게된다.
특히사진전문공간‘폴카갤러리’편에서는사진이단순한기록이아니라“시간과감정을보존하는예술”로확장된다.여름햇살아래의캘리포니아풍경사진을통해독자는아직가보지못한도시를그리워하고,100년전프랑스상류층의스포츠문화를담은자크앙리라르티그의사진앞에서는벨에포크시대의낭만을함께상상한다.예술작품을감상한다기보다,이미지속시간으로직접걸어들어가는듯한경험이다.
“나는동양화를하니까서양에가는것이고,너는서양화를하는사람이니까동양으로가야해.”
이응노화백의이명징한한마디처럼,이책은서로다른문화와예술이만나며더넓어지는감각의순간들을따라간다.파리라는도시안에서한국작가들의흔적과동양적미감까지자연스럽게연결하며,독자들에게예술을바라보는새로운감각을건넨다.

3.“갤러리는어렵다”는편견을허무는책
무엇보다이책의가장큰매력은예술을해설하지않고‘경험하게만든다’는점이다.작품의의미를단정하기보다,전시공간안에서떠오른감정과기억,질문들을따라가며독자스스로예술과연결될수있도록이끈다.“파리의갤러리에관한글이기보다는,파리의갤러리안에서살았던내작은예술경험의기록”이라고저자가말했듯이,도시를걷다가우연히마주친갤러리의문처럼,미술애호가는물론예술이아직낯선독자들에게도편안하게다가간다.
더불어“갤러리는어렵다”는편견을조용히허문다.저자는처음갤러리문앞에서망설이던자신의경험을솔직하게털어놓으며,예술은특별한사람만의것이아니라누구에게나열려있는세계라고말한다.“작가를잘알지못해도,모든설명을이해하지못해도괜찮다”는메시지는예술앞에서주저하는많은이들에게따뜻한용기와호기심을건넨다.

4.이미지가넘치는시대,오래바라보는힘에대하여
무엇보다이책은빠르게소비되는이미지와짧은콘텐츠에익숙해진시대속에서,‘천천히바라보는경험’의가치를다시환기한다.SNS속몇초짜리영상으로는닿을수없는감각들,한작품앞에오래머무를때만생겨나는생각의흔들림을이책은집요할만큼섬세하게붙잡아낸다.
그래서이책은단순한파리예술기행서가아니라,동시대도시인이잃어가고있는감각과사유의시간을복원하는기록에가깝다.특히관광명소중심의여행콘텐츠에익숙한독자들에게이책은“도시를소비하지않고감각하는방법”을새롭게제안한다.실제로저자는유명랜드마크보다골목안작은갤러리와독립예술공간들에주목하며,그안에서활동하는젊은작가들과갤러리스트,지역의문화생태계를입체적으로보여준다.이러한시선은최근세계문화예술계가주목하는‘로컬감각’과‘동시대예술경험’의흐름과도맞닿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