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습니다 (열혈 아빠와 사춘기 아들의 러시아 스케치)

아이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습니다 (열혈 아빠와 사춘기 아들의 러시아 스케치)

$18.00
Description
“까다로운 사춘기 아이 부모 노릇, 여행이 답이었다!”
자녀 동반 가족여행 에세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 다녀온 이들의 여행기를 살펴보면 부모가 자녀를 대상으로 선진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토록 하는 형식들. ‘산교육’, ‘체험교육’을 지향하는 남다른 교육관으로 무장한 부모들이 주도하는 여행은 초등 자녀들의 눈높이에 맞춘 알찬 해외여행 정보를 제공하며 훈훈한 가족애를 자랑한다.

그러나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어떤가? 사춘기 아이들은 여행은커녕 어디든 부모와 동행하기조차 꺼리고 대화를 거부하기 일쑤다.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과 가까워지고 솔직하고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을까? 저자는 그런 사춘기 아들의 손을 잡고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올랐다. 아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꿈을 되찾아 주고 싶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마음 통하는 여행을 통해 아들과 가까워지고 싶은 동기에서다.

『아이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습니다』는 중학생 아들과 소중한 경험과 시간을 나누고 교감하며 돌아온 한 아빠의 ‘여행 필살기’를 담았다. 청소년 자녀와의 갈등으로 가슴앓이 하며, 그 어디라도 아이와 함께 가족여행을 떠나보고 싶은 이 시대 모든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

두준열

저자:두준열
대학생딸과중학생아들을둔아빠이자둘째인아들의사춘기때문에고민하는평범한아빠이다.느낌이통하는아빠가되기위해아들과여행을시작했다.아들이초등학생일때부터단둘이떠난캠핑,무인도체험,마라톤,해외배낭여행을통해때로는다투고화내기도하지만말하지않아도아는사이가되어가고있다.러시아의동쪽끝에서서쪽끝까지시베리아횡단열차여행(9,288km)을하며휴대폰없는세상에서아들과온전히대화하고아들이다시아빠에게돌아오는기쁨을누렸다.아이가좋아하는곤충그림을그리다가스케치를좋아하게됐고,러시아에서는아들과‘USK상트페테르부르크’멤버들과스케치를함께했다.지금은스케치전시회도준비중이다.좋은아빠가되기위한아빠들의모임‘아빠놀이학교’의고문을맡고있으며아빠놀이책집필진으로참여했다.또한보건복지부출산장려캠페인‘마더하세요’의‘100인아빠단’으로활동한바있다.삼성그룹을거쳐지금은인덕대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으며,기업에서커뮤니케이션및갈등해결등을주제로강의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________천천히,그러나함께걷는길

CHAPTER1_________아빠와아들,낯선세상속을걷기로하다
‘가족생활기록부’가있다면/네게도찾아온‘중2병’/
아빠도‘사추기’를겪는다/아들아,우리이제여행을떠나자

CHAPTER2________두근두근,여행준비
아이가상상하는여행계획하기/좋은것을좋게볼수있는행복/
[세상의1/4을가로지르다!]

CHAPTER3________반갑다,러시아
러시아의관문,블라디보스토크/극동연방대에서천사를만나다/새로운세상이펼쳐지다/
횡단열차풍경/그녀는선생님,나는학생/너는무료하지만아빠는즐거워/
정차역에서만난그녀의고향/[횡단열차타고만나는러시아관광명소]/
러시아의사는각설탕을6개먹는다/츤데레,그들의매력입니다

CHAPTER4________기차는대륙을건너고
바이칼호수에손을담그다/[손발을적시며젊음을되찾는곳]/
호수의아침,내게준사랑을기억할게/시베리아의파리,이르쿠츠크/두번째기차에오르다/
‘TSR패밀리’가되는법/스케치는‘자유로움’이다/[안나가그린환바이칼철도란?]/
아빠를잃을뻔한줄도모르고/아빠는대평원을꿈꾼다/러시아엄마의‘마술가방’

CHAPTER5________러시아의심장을만나다
붉은광장은아름답다/[러시아의자랑,모스크바지하철]/한낮의모스크바산책/
너에게모스크바대학을보여주고싶은이유/[모스크바의‘스탈린시스터즈’]/
붉은화살호를타고/고풍적인아름다움,상트페테르부르크/
[아름다운도시상트페테르부르크의이모저모]/백조처럼우아하고히피처럼자유로운/
상트페테르부르크를그리다/소설이현실이되는마법의시간

CHAPTER6________집으로가는길
수수한매력의그대는‘발트해의아가씨’/우리여행은감동이었어

출판사 서평

“너에게꿈꿀시간을줄게…”
열혈교육형아빠와중학생아들이손잡고떠난시베리아횡단열차9,288km여행!

주말마다가족과함께농장체험,캠핑,마라톤참가,무인도체험등다양한활동을하며아이들의성장을살뜰히챙겨왔다고자부하는아빠였다.하지만그런그도아이들의사춘기앞에서는여지없이무너졌다.대화가줄고,말없이등교하는아이들의뒷모습만바라보기일쑤였다.옛성현은‘나갈때는반드시아뢰고,돌아오면얼굴을뵌다(출필곡반필면出必告反必面)’며자녀의도리를가르쳤건만,“아빠다녀왔다”고먼저아이들의방문을두드려야만겨우얼굴을볼수있었다.씁쓸한현실이지만“이렇게라도해야사춘기를보내는아들과잘지낼수있다”고자조하기도했다.학교와학원에서는공부에치이고집에서는인터넷과스마트폰에빠져사는아들과관계가소원해지는게못내아쉬웠던아빠,마침내아들과여행을떠나기로결심했다.

TSR타고그림그리며러시아를만나다

이책은자녀교육에누구보다관심많은열혈아빠가2018년7월17일부터31일까지14박15일간중학생아들(두현명?15)과러시아를여행한기록이다.아이와좀더가까이서부대끼고색다른경험을함께하며마음을나누고싶어선택한여행지였다.러시아의속살을보고느끼는체험을하려면대륙을가로지르는시베리아횡단열차를타보는것이좋을것같았다.거기다,아들이좋아하는곤충그림을그려주다가그림의매력에빠져시작한어반스케치(urbansketch)를곁들인여행이었다.덕분에‘시베리아횡단열차타고그림그리며러시아를만난다’는독특한테마여행을통해함께즐기고공감하고때로는부대끼면서서로를더이해하게되고가족간의사랑과신뢰를확인할수있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모스크바까지장장9,288km를달리는시베리아횡단열차(Trans-SiberianRailway,TSR)는세계에서가장긴구간을달리는기차이며,모든여행자들이꼭한번은타고싶어하는로망의대상.저자와아들은4인공유객실(쿠페)에서현지인들과‘생활’하며,겉으로는무뚝뚝해보이지만정많고속깊은러시아사람들의정서와문화를몸소체험한다.저자의특기를살려그림도그려주고같이그림그리는시간을갖기도했다.
저자와아들은횡단열차를두번나눠탔다.첫번째는러시아극동지역의중심으로새롭게떠오르고있는블라디보스토크에서출발해세계에서가장깊은호수인바이칼호를보기위해이르쿠츠크역에내린것.부자(父子)는바다만큼넓고장엄한호수의광경에감동하고마음의여유를찾았으며,러시아소도시풍경을생생하게보여주는이르쿠츠크를즐긴다음다시기차에올라모스크바로향했다.총일주일간의기차여행이었다.

마침내열차종착지모스크바에도착해본격적인러시아여행이시작됐다.러시아의얼굴답게현대적인모습의모스크바에서아들을데리고모스크바국립대학교를찾았다.“러시아의학문적성취와학풍,젊은세대의문화를있는그대로보여주는대학이야말로러시아의과거와현재를돌아보고미래를가늠할수있게해주는훌륭한여행지이자배움터”라며“특히고등학교진학을앞둔현명이에게다른나라의우수대학과그대학에서열심히공부하고연구에매진하며한나라를이끌고갈준비를하는인재들을보여주어더큰비전을품도록도와주고싶었다”는게그이유다.러시아현대사의중심지인붉은광장도둘러봤다.고리키공원을찾아구소련붕괴당시러시아에불었던사회변혁의기운을노래한곡[윈드오브체인지](스콜피온스)도아들과함께들었다.
그런가하면러시아에서인기있는또하나의열차‘붉은화살호’를타고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갔다.문화와예술의중심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발레도감상하고,현지스케치그룹(‘USK상트’)과만나‘피의구세주성당’등을그리는등스케치활동에온전히하루를보냈다.또한아들과자전거를타고러시아의대문호도스토옙스키의『죄와벌』의흔적을따라가보는문학기행에도도전했다.

‘기다려주고,천천히함께가는’여정을배우다

어떻게이모든것을아이와즐길수있었냐고?아들에게“조금이라도더넓은세상”을보여주고아들이여정을통해꿈을되찾고자신이원하는삶을그려볼수있도록도와주고싶은“열정을가진아빠”라서가능했다.물론고되기도하고아들과갈등을빚는순간도있었지만,아이가자라는동안부모에게주었던사랑과기쁨을떠올리며마음을다스리곤했다.
덕분에일상에서는미처보지못했던아이의새로운면모를발견하기도했다.아들은제법의젓하고든든한여행의동반자가되어주었으며발군의그림실력을드러냈다.그것은이국을만나는경험보다훨씬신기하고값진발견이었다.

러시아사람들과쌓은우정도큰소득이었다.특히기차여행은승객들과어울리며친구가되는과정이었다.이를잘보여주는일화하나.TSR정차역중하나인타이셰트역에서하마터면기차를놓칠뻔했는데,허겁지겁올라탄기차에서아들을찾을수가없었다.기차를잘못탄줄알고식겁했다가겨우정신을차리고객실을찾아갔지만정작아들은“아빠를잃을뻔한줄도모르고”자고있었다.그가돌아오기를목빼고기다리던사람은같은객실에묵던8살꼬마파샤.저자는“이렇게서로를걱정하고챙겨주는친구가생기는것이횡단열차의또다른매력인가싶었다”고말한다.

여행을떠나기전저자는욕심만앞세우는“나쁜아빠”였다면,이번여행을통해아이를기다려주고천천히함께가는여정을택하는부모로거듭난다.그리고여행을마치고집으로돌아오는비행기안에서몸살이난아이를안쓰럽게바라보다결심했다.“아이들은러시아보다훨씬광활한이세상에나가기전부모품에서더많은사랑을받아야한다.그러니까부모가먼저손을내밀어야한다”고.

책에는횡단열차안에서,바이칼호수에서,이르쿠츠크에서,그리고모스크바와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마주한러시아명소를그린아빠와아들의스케치가나란히실렸다.따뜻하고밝은느낌의채색화는아빠가,사실적이고세밀하게펜으로만그린그림은아들현명이의솜씨다.시베리아횡단열차여행이나러시아방문을꿈꾸는독자들의눈길을사로잡을흥미로운이야기와멋진사진과그림이다채롭게펼쳐진다.저자는특히“이이야기가미로처럼복잡하고계산의끝을모르는방정식만큼이나어려운자녀교육을함께하고있는동시대부모들에게소소한위로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