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는 게 다 무슨 소용이람 (서울을 잠시 잊고 싶었던 도시인들의 스페인 음식 여행기)

이렇게 사는 게 다 무슨 소용이람 (서울을 잠시 잊고 싶었던 도시인들의 스페인 음식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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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치열한 도시 생활에서 얻은 마음의 생채기를 보듬어준
찬연한 자연, 조건 없이 환대해주는 사람들, 풍성한 음식들
스페인 시골에서 다친 가슴에 연고를 바르고 오다
여행자 세 사람은 일 때문에 한자리에 모였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며 일에만 매달리는 매거진 에디터, 호주 멜버른에 살다가 한국에 와 밤낮 없는 노동 문화를 접하고 지칠 대로 지친 푸드스타일리스트, 몸이 아파도 병원 진료를 받을 시간도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사진작가. 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세 사람은 어느 새 일상의 피로와 치열하고 고된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결국은 어떤 질문에 다다른다.

‘이렇게 사는 게 다 무슨 소용이람?’
질문은 한 가지 결론을 이끌어냈다.
“우리 잠깐 좀 쉬어요.”

그렇게 시작된 세 사람의 휴식 여행. 기왕이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자연이 살아 있고 함께 밥을 먹으며 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결정한 여행지가 스페인. 그것도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 같은 유명 관광도시가 아니라 스페인 시골 농장이었다. 올리브 재배로 유명한 하엔과 캄빌, 돈키호테와 포도의 고장 라만차, 스페인 대표 와인 ‘토레 무가’로 유명한 와인의 고장 리오하, 이베리코 돼지 사육과 하몬 제조로 유명한 엑스트레마두라까지. 스페인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세 여행자는 유명 여행지에서는 만날 수 없는 보물들을 만나게 된다. 눈부시게 찬란한 스페인의 자연과 푸근한 인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현지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풍성한 음식들이 그것이다.
저자

조한별

라이프스타일에디터.『여성중앙』에서일을시작했다.이후매거진회사JTBCPLUS에서디지털콘텐츠,브랜드콘텐츠를제작하며8년간라이프스타일에디터로일했다.지금은sik_kuu라는이름으로브랜딩,콘텐츠마케팅등다양한영역에서라이프스타일콘텐츠기획자로활약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_식구(食口):함께살면서끼니를같이하는사람

PROLOGUE
이렇게사는게다무슨소용이람
20대의서울을잊게해줄여행지,스페인
혼밥을그만하고싶을때


스페인사람들의흔한아침메뉴,판콘토마테Pancontomate

Chapter1하엔반전매력올리브
붉은대지와춤추는올리브나무
우리일단밥부터먹어요
오일한방울에서싱그러운풀향기가났다
하나의음식은위인전의주인공과같다
파티의드레스코드는로즈메리
스페인의시간은낙타처럼굼뜨다
말라가로가는길,실버라이닝


올리브유에끓인새우와마늘,감바스알아히요Gambasalajillo
후안네해산물파에야,파에야데마리스코스Paellademariscos
감자와칠리소스,파타타스브라바스Patatasbravas
하몬롤까스,플라멩킹Flamenqun
감자위에문어,풀포아라가예가콘파타타스Pulpoalagallegaconpatatas
밀리의말라가식감자샐러드,엔살라다말라게냐Ensaladamalaguea

Chapter2캄빌-염소치즈와밍밍한가스파초
스페인산촌사람들
태양의포옹을마주하는순간
모든생명들이서로를키워내는곳
완벽한크레셴도를이룬저녁
일상에너지의원천,밥심
마음의허기가채워지는것같았다
보편적토끼고기와밍밍한가스파초


마늘향나는아몬드수프,아호블랑코Ajoblanco
양고기구이,코르데로아라파리야Corderoalaparrilla
리마콩과하몬볶음,아비타스콘하몬Habitasconjamn
마늘하몬밥,아로스콘하몬Arrozconjamn
토끼스튜,귀소데코네호Guisodeconejo

Chapter3라만차-포도의마법
라만차의돈키호테와인생의고비론
땅의선물을허투루쓰지않는사람들
라만차농부들의오랜새참
포도의다채로운얼굴
무엇이든거기에선기쁜맛이났다
매일조금씩반짝이는마을,벨몬테
톨레도에서맛집검색은하지마세요


새콤한아귀요리,라페알아히요Rapealajillo
젬레터스샐러드,엔살라다데코고요스AnsaladadeCogollos
모두를위한해산물해장스튜,소파데마리스코스Sopademariscos
아스파라거스달걀스크램블,레부엘토데에스파라고스Revueltodeesprragos
올리브유를곁들인바닐라아이스크림과틴토데베라노Tintodeverano

Chapter4리오하-와인숙성의비밀
스페인와인,그까짓것
가족의식재료를직접만든다는것의의미
토레무가는도전의맛
그들의말을계속씹어삼키다보면
오래된것을지키는일에대하여
우리는매일숙성중이다
스페인을대표하는미식도시,산세바스티안


와인소금,살데비노Saldevino
비네그레트를곁들인화이트아스파라거스,에스파라고스블랑코Esprragosblanco
아티초크튀김,알카초파프리타Alcachofafrita
산세바스티안의핀초Pintxos
-모둠버섯볶음,온고스아라플란차Hongosalaplancha
-연어무스핀초,무스데살몬Moussedesalmon
-데친대구알,우에바스데메를루사Huevasdemerluza
-앤초비와마늘,안초아알하이요Anchoaalajillo

Chapter5엑스트레마두라-온기를담은하몬
도시의공기가켜켜이쌓여완성된햄
박찬욱과K에게배운것
바람부는이베리코의놀이터
여전히살아숨쉬는하몬
간이아주적당해서모든게완벽했던날
스페인식구들이모여만든빛의맛,웃음의맛


화이트상그리아,상그리아블랑코Sangrablanco
초리조감자스튜,소파데초리조이파타타스Sopadechorizoypatatas
캔문어&마늘파스타,피데오스콘풀포알아히요Fideosconpulpoalajillo
와인에졸인서양배디저트,페라알비노Peraalvino
멜론과하몬,멜론콘하몬이베리코Melnconjamniberico
하몬만체고샌드위치,샌드위치데하몬이퀘소Sndwichdejamnyqueso
하몬피자,피자데하몬이베리코Pizzadejamnibrico

출판사 서평

치열한도시생활에서얻은마음의생채기를보듬어준
찬연한자연,조건없이환대해주는사람들,풍성한음식들
스페인시골에서다친가슴에연고를바르고오다

여행자세사람은일때문에한자리에모였다.야근을밥먹듯이하며일에만매달리는매거진에디터,호주멜버른에살다가한국에와밤낮없는노동문화를접하고지칠대로지친푸드스타일리스트,몸이아파도병원진료를받을시간도없이바쁜스케줄을소화하고있는사진작가.일이야기를나누던중세사람은어느새일상의피로와치열하고고된생활에대해이야기를나누게되고,결국은어떤질문에다다른다.
‘이렇게사는게다무슨소용이람’
질문은한가지결론을이끌어냈다.
“우리잠깐좀쉬어요.”
그렇게시작된세사람의휴식여행.기왕이면서울에서멀리떨어진,자연이살아있고함께밥을먹으며정을나눌수있는사람들이사는곳에가고싶었다.그래서결정한여행지가스페인.그것도바르셀로나나마드리드같은유명관광도시가아니라스페인시골농장이었다.
올리브재배로유명한하엔과캄빌,돈키호테와포도의고장라만차,스페인대표와인‘토레무가’로유명한와인의고장리오하,이베리코돼지사육과하몬제조로유명한엑스트레마두라까지.스페인구석구석을찾아다니며세여행자는유명여행지에서는만날수없는보물들을만나게된다.
눈부시게찬란한스페인의자연과푸근한인정을고스란히가지고있는현지사람들,그리고그사람들의마음이고스란히담긴풍성한음식들이그것이다.

스페인에서만든식구들,
여행자를반기는식탁에는그들의‘밥정’이가득했다

식구(食口).사전적의미로함께살며끼니를같이하는사람이라는뜻이다.많은현대인들은식구를잃어가고있다.‘혼밥’‘혼술’이라는말이자연스러울정도로혼자먹기가유행중이다.
물론혼자하는식사가필요할때가있다.바쁘고부산스럽게살다보면사람들과함께식사를하며관계를다지고대화를나누기보다는밥을먹는시간만이라도혼자가되어조용히보내고싶어지니까.그러나누구나처음부터‘혼밥’을좋아하지는않았다.삶에지치다보니함께식사를한다는행위조차도부담스러워졌을뿐.
그래서더더욱,지친마음을달래기위해떠난여행에서는현지사람들과어울려식사를하고싶었다.스페인의시골농장을찾아가자연의맛을경험하고,여행객들로가득한관광지주변에있는그저그런식당이아닌진짜스페인사람들의식탁을만나고싶었다.
그렇게마주한스페인의식탁은즐거운충격의연속이다.간장종지만한그릇에올리브유와발사믹식초를섞어빵을‘찍먹’할줄만알고있던필자들은빵위로황금색올리브유를후두두둑부어먹는올리브유‘부먹’을알게된다.
뿐인가.스페인사람들은어찌나함께하는식탁을좋아하는지해가질때쯤시작한식사를새벽한시까지이어가기도한다.야근에는익숙해도한밤중까지식사를즐기는데는익숙하지않은한국인들로서는끝까지식탁을지키고있기도힘들지경이다.
스페인시골에는‘빨리빨리’가없다.지나가는이웃과인사를주고받을때도가던자전거나걸음을멈추고안부를묻는다.목적이나방향을정해놓지않고걷는걸음은느리다.눈코뜰새없이바삐사느라그저빠르게한끼를때우고몸이아파도바로병원에도가지못하고살고있던한국도시민들에게는그느린걸음이,밤까지이어지는식탁이그렇게호사스러워보일수가없다.
마음의여유가넘치는사람들이준비하는음식에는‘밥정’이넘친다.한점이라도더먹으라투박하게썰어주는치즈와소시지를받아먹을때의기분은엄마가손으로쭉찢어입에넣어주던김치를받아먹을때와크게다르지않다.
오래먹고,즐겁게먹는다.그렇게여행자들은서울에서잃어버렸던‘식구’를머나먼스페인에서만난다.

올리브,포도,와인,하몬….
스페인의국민음식이만들어지는현장에가다

풍요로운식탁은땅에서부터시작된다.농장과와이너리를오가며만나는스페인사람들은자연과전통을지키기위해끊임없이노력중이다.
자연의흐름을따르며어느정도의시간동안을참고기다려야의미있는맛을얻어낼수있다는것을그들은알고있다.땅이준선물을하나라도허투루쓰지않기위해,유용하게사용하고바르게쓰기위해,그리고다시땅에돌려주기위해노력한다.
땅과자연을해치지않는방법으로결실을얻어야한다는,공고하게다져진공감대를어느농장에서나느낄수있었다.그렇게키워수확한식재료들은어느것이나진하고깊은맛이나고,복잡한조리를하지않아도입에넣는순간마음을충만하게만들어준다.
올리브와하몬은스페인의국민음식이다.포도또한발사믹식초나와인의재료로쓰이므로스페인사람들의필수식재료라할만하다.이세가지식재료가만들어지는현장이곧스페인음식의출발점이라봐도무방할것이다.
느리고정성스레키운식재료를이용해짙고풍부한맛의음식을만든다.그음식을여러사람이모여오랜시간에걸쳐먹고마시며즐긴다.뭐든‘빨리빨리’하는것이미덕인한국도시인들에게스페인식탁은그느린속도만으로도치유의식탁이었다.
이들이스페인에서맛보았던풍성한음식들은그저이름을소개하는데서그치지않고,사진작가이과용이찍은맛깔나는음식사진과푸드스타일리스트밀리가정리한레시피로만나볼수있다.당장스페인에가기는힘들더라도스페인식구들과나누어먹은음식들을우리의식탁에재현해보는것은어떨까.
때로는구하기힘든재료도있을것이고현지와똑같은맛을내기는어려울수도있겠지만,중요한것은스페인사람들과같은느리고여유로운마음이다.빨리,정확히해야한다는강박에서벗어나푸근한마음으로요리하고좋아하는사람들과오래오래시간을들여식사를즐겨보자.알게모르게상처받았던마음에새살이돋는것을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