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은 책상이다

책상은 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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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상식이란 무엇이고, 그 상식에 맞춰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소통의 부재, 관계의 단절로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통찰하는 페터 빅셀의 일곱 가지 이야기 『책상은 책상이다』. 세상과 소통이 단절되거나 자기만의 방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들, 신념과 진실에 함몰되어 다른 것을 수용하지 못한 채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위스 국민작가의 대표 단편집이다. 2001년에 출간된 《책상은 책상이다》를 새로 단장한 이 책은 서정적이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새 일러스트를 삽입해 소설의 재미와 감동을 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는 남자, 기존의 언어 체계에 답답함을 느껴 모든 사물의 이름을 바꿔 부르다 결국 의사소통을 할 수 없게 된 노인, 웃겨야 하지만 전혀 웃길 수 없는 광대 등 일곱 편의 이야기에는 평범한 삶에 실패한, 별나고 우스꽝스럽지만 서글픈 아웃사이더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각각의 이야기는 짧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소외와 고독을 선택하게 된 각자의 사연은 긴 여운을 준다.

저자

페터빅셀

지은이:페터빅셀(PeterBichsel)
1935년스위스루체른에서태어났다.1964년《사실블룸부인은우유배달부를알고싶어한다》를발표하며세계적으로주목받기시작했고,47그룹상(1965),스위스문학상(1973),요한페터헤벨문학상(1986),고트프리트켈러문학상(1999)등을수상했다.그는스위스현대문학을대표하는작가로꼽히며,스위스의모든교과서에그의글이실려있을정도로스위스국민의존경과사랑을받고있다.주요작품으로는《계절들》,《나는시간이아주많은어른이되고싶었다》,《못말리는우리동네우편배달부》,《케루빈함머와케루빈함머》등이있다.  

옮긴이:이용숙
음악평론가이자전문번역가.이화여자대학교독문과와같은대학대학원을졸업하고,프랑크푸르트대학교에서독문학과음악학을수학한뒤서울대학교인문대학공연예술학박사학위를받았다.제6회한독문학번역상을수상했으며,현재연합뉴스문화부오페라전문객원기자,국립오페라단드라마투르그로도활동중이다.저서로는《지상에핀천상의음악》,《춤의유혹》,《클래식튠》(공저)등이있고,역서로는《박쥐》,《알리스》,《행운아54》등40여권이있다.  

목차

지구는둥글다
책상은책상이다
아메리카는없다
발명가
기억력이좋은남자
요도크아저씨의안부인사
아무것도더알고싶지않았던남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세상이정해놓은기준을따르지않고
소외와고독을선택한사람들의특별한이야기

지구가둥글다는사실을확인하기위해돌아오지못할길을떠나는남자,기존의언어체계에답답함을느껴모든사물의이름을바꿔부르다결국의사소통을할수없게된노인,웃겨야하지만전혀웃길수없는광대,수십년동안세상과단절한채발명에만몰두한발명가,기억력이좋아열차시간표를다외우지만기차를타지않는남자,모든사람과사물을요도크라고부르는괴짜할아버지,아무것도알고싶지않아서배우는것을거부한남자…….
일곱단편에등장하는주인공들은세상과소통이단절되거나자기만의방에서나오지않는사람들,신념과진실에함몰되어다른것을수용하지못한채시대의흐름에편승하지않는사람들이다.세상이정해놓은기준을따르지않고소외와고독을선택한사람들은대체무슨사연이있는것일까.이책은소통의부재,관계의단절로세상에적응하지못하는현대인의모습을기발한상상력으로통찰한다.

평범한삶에실패한,별나고우스꽝스러운아웃사이더들이온다!
새로운일러스트와함께읽는스위스국민작가페터빅셀의대표작

산업화에따른현대인의소외와상실을절제된문장으로압축해독특한스타일의문학장르를만들어낸페터빅셀의일곱단편을수록했다.원제인《아이들이야기》(Kindergeschichten)를번역한《책상은책상이다》는1960년대말출간된이후전세계40여개국에소개되어스테디셀러로자리매김했으며,국내에서도수록작중하나인〈책상은책상이다〉일부분이중학교2학년국어교과서에실리는등지금까지도대중의꾸준한관심을받고있다.2001년에출간된《책상은책상이다》를새로단장한이책은서정적이면서도상상력을자극할수있는새일러스트를삽입해소설의재미와감동을좀더생생하게느낄수있도록구성했다.
일곱편의이야기에는평범한삶에실패한,별나고우스꽝스럽지만서글픈아웃사이더들이주인공으로등장한다.지구가둥글다는사실을확인하기위해돌아오지못할길을떠나는남자,기존의언어체계에답답함을느껴모든사물의이름을바꿔부르다결국의사소통을할수없게된노인,웃겨야하지만전혀웃길수없는광대,수십년동안세상과단절한채발명에만몰두한발명가,기억력이좋아열차시간표를다외우지만기차를타지않는남자,모든사람과사물을요도크라고부르는괴짜할아버지,아무것도알고싶지않아서배우는것을거부한남자등별난주인공들은세상이정해놓은상식에“도대체왜?”라는질문을던진다.각각의이야기는짧은단편으로구성되어있지만,소외와고독을선택하게된각자의사연은긴여운을준다.

소통하지못하는현대인의단면을짧고강렬한문장으로그려내다
소외된사람들을대변하는휴머니즘소설의귀환세상구석구석연결되지않은곳이없는디지털시대를살아가는지금,‘소통의부재’나‘고립’이라는단어는사라져야할것처럼보인다.그러나핸드폰만으로도충분히멀리떨어진사람들의소식을접할수있는시대임에도우리는늘소통에어려움을느끼며이웃,계층간의벽에부딪히거나절망한다.시대의흐름에편승하지못하고,자기만의세계에서벗어나지않는사람을볼때,우리는그사람을이해하기보다오해와편견을앞세워보게된다.
이책에서작가는세상과단절되더라도끝까지자신이생각하는진실을확인하려했던주인공들을인간적인시선으로바라본다.특히은퇴이후외로움과소통에어려움을겪는나이든남성이주인공이라는점은이들에게덧씌워진‘고집세고편협한노인’이라는냉소적시각이아닌인간적인시각으로바라보자는작가의사명감을드러낸다.세상의기준에맞춰안락하게사는삶을거부하고자신이믿는진실을끝까지추구하는주인공들의독특한사연들을읽다보면우리사회가요구하는상식이란무엇인지,그상식에맞춰살아간다는것은무엇인지,소외되거나소통하지못하는사람들을어떻게생각할것인지생각해보는계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