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하 (들개이빨 만화)

족하 (들개이빨 만화)

$14.80
Description
『먹는 존재』 들개이빨의 조카 관찰기. 비혼주의자 고모의 시선으로 조카를 바라보며 이 시대의 육아에 대해 생각한다. 언니를 올케라 부르라 하는 세상 속에서, 좋은 사람이 되고픈 욕심은 크지만 매일 좌절하는 작가가 그려낸 만화. 이래도 족하고, 저래도 족하고, 조카는 족하다!
저자

들개이빨

구석에서글쓰고그림을그립니다.
펴낸책으로『먹는존재』시리즈가있습니다.

목차

01.족하다
02.(식구면)족하다
03.(30분이면)족하다
04.(놀면)족하다
05.(혼자고뇌하면)족하다
06.(첫돌)족하다
07.(방임만으로는)부족하다
08.(연애로)족하다
09.(통하면)족하다
10.(이기심으로)족하다
11.(말만으로는)부족하다
12.(두돌)족하다
13.(진공상태로)족하다
14.(마냥환영하기엔)부족하다
15.(갔다오는)족하다
16.(없던일로)족하다
17.(두번째)족하다
18.(세돌)족하다
19.(인생이어려워진)족하다
20.(생산적인)족하다
21.(밥만적절히먹어도)족하다
22.(피가멎어도)부족하다
23.(눈물로는)부족하다
24.(네돌)족하다
25.(희망으로)족하다
26.(꾸준하면)족하다
27.(사필귀정이면)족하다
28.(어디서든)부족하다
29.(부족하고)부족하지만
30.(족하고족하고)족하다

들개이빨,묻고답하다

출판사 서평

비혼주의자고모가조카를만났다
이래도족하고,저래도족하다,조카로족하다!
“내이기적인자아성찰이누군가에게도움이된다면”

예리한통찰력으로찰진공감을불러일으키는작가들개이빨이조카관찰기만화로돌아왔다.여성들의생활미디어<핀치>에연재한것으로30편의만화에다그뒷이야기를인터뷰형식으로담았다.
‘조카’의어원은여러설이있으나,‘足下’를소리나는대로표기하여‘조카’가되었다는것이정설.‘족하’와‘조카’의간극만큼이나들개이빨의작품은여느조카관련만화와는다르다.

조카,조카…발음할수록범상치않은느낌이들어어원을찾아보았다가중국춘추시절의은사개자추가썼던단어‘족하’에서유래한말임을알게되었습니다.보자마자너무맘에들었어요.‘足下’한자모양도예쁘고,‘발아래’라는사전적의미도묘하고.그래서쓰게됐는데요.알고보니이게사실은발화자인자신을낮춤으로써상대를높이는방식의존칭어였더군요.(…)한자뜻만대충해석하고‘뭐?족하?너이눔시키내발바닥밑에있는존재였구나!껄껄껄!!’하고사악하게웃어댔는데,완전히반대로이해했던겁니다.발밑에깔려온갖걱정과수발의의무를다해야하는건조카가아니라저였으니까요!
_「들개이빨,묻고답하다」중에서

작가는철저히여성의입장에서작품을풀어나간다.남은남이라는시누이의1인칭시점으로육아와결혼을바라보며관계역시올케와시누이에초점을맞춘다.남성캐릭터들은모두곤충으로묘사하고대사는곤충울음소리로대체한다.작가는이에관해“듣기싫은말들을뭐하러정성껏활자로반복해주”느냐고말하면서도이는“남성의귀여움에대한일종의헌사”라고밝힌다.
『족하』는작가가인터뷰에서밝혔듯“한국에서살아가는,결혼을하지않았거나할생각이없는,걱정이많은,좋은사람이되고픈욕심은크지만자기자신의부족함을고치기에는너무나게으른,매일매일좌절하고갈팡질팡하는그런사람들”을위한만화다.누구나겪을법한조카의등장과함께시작되는이야기는이시대에결혼이란무엇인지,육아란무엇인지,궁극적으로인간의삶이란무엇인지에대해화두를던진다.

조카는자식이아니고고모는부모가아닐진대
“역시내조카사랑의유통기한은30분.”

남은남,비혼주의자여성으로빵집을운영한다.구속,속박,관습이싫어결혼도마다한주인공은쌍둥이남동생의결혼으로육아의세계에의도치않게진입한다.남들은소위‘조카바보’가될거라고들했지만,사람의본성은변하지않는다.육아에치여자신은잃어버린채짐승의시절을보내는올케를보며고개를내저을뿐이다.더구나조카가아무리예뻐도‘조카사랑의유통기한은단30분.’
언니를올케라부르라하는세상에서주인공은올케의입장과시누이의입장사이에서갈팡질팡하며번민한다.그러면서도조카들을누구보다걱정하며자신이줄수있는최대치의사랑을쏟는다.첫조카의돌잔치가있던날주인공은조카의영원한안녕을기원하고,둘째여자조카가태어나자조카가여자로서살아갈험난한인생을미리걱정한다.또남동생이바람을피워위기를겪을때에는올케에게조카를함께키우자고제안하기도한다.무엇보다주인공은조카들의성장을보며다짐한다.이미성장을끝낸어른으로서비관적인어리광에빠져호들갑떨지않고끝까지존엄성을잃지않겠다고.
『족하』는각종혐오와억울함이만연한지금,우리가생각해봐야할질문을던진다.결혼을했든안했든,아이가있든없든,다음세대를위해우리가해야할일은무엇일까.아니,하지말아야할일은무엇일까.작가는정답을내놓지않는다.어떤선택을하건그에대한대가가따른다는것을보여주며사소하다여겨져잘드러나지않는고민들을끌어내수많은이들이공감할수있게한다.
전작『먹는존재』시리즈에서인간을향하던시선은이제여자로향해,“여성이무언가를열심히저지르는서사만들기”에몰두하는작가는그만의방식으로자아를성찰하며다양한여성서사를만들어갈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