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말러 (온 세상을 담은 음악)

구스타프 말러 (온 세상을 담은 음악)

$15.00
Description
오늘, 나는 말합니다.
그때 존재 깊숙한 곳에서 느꼈던 그대로
그의 영향은 나의 전 생애에 내린 축복이었다고.
_ 브루노 발터, [들어가는 글(1958년판)] 중에서

이 책은 일반적인 전기는 아닙니다. 전기를 읽고 싶다면 다른 책들을 찾아보는 편이 낫습니다.
그러나 말러의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서 그의 음악과 삶이 추구했던 의미를 직접 느끼고 싶다면
발터의 온화한 육성으로 기록된 이 책이 ‘거의’ 최고의 기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_ [옮긴이의 말] 중에서
저자

브루노발터

저자:브루노발터(BrunoWalter)
민주적이고부드러운카리스마로새로운지휘자상을확립한가장존경받는20세기지휘자가운데한사람으로,푸르트벵글러,토스카니니,클렘퍼러,클라이버와함께‘빅5’로불렸다.1876년9월15일베를린의중산층유대인부모밑에서태어났다.피아노를전공한어머니의영향을받아8세에슈테른음악원에서공부하고어린나이에피아니스트로데뷔한뒤1893년9월1일부터쾰른에서지휘자생활을시작해17세에처음오페라공연을지휘했다.이후함부르크(이곳에서구스타프말러를처음만난다),브레슬라우,프레스부르크,리가,베를린왕립오페라에서활동했다.1901년에말러의부름을받고빈궁정오페라에서함께작업하며평생자이자친구로우정을쌓았다.말러의〈대지의노래〉(1911),9번교향곡(1912)등초연을담당했고,1912∼1922년까지뮌헨왕립오페라에서총음악감독으로재직한뒤베를린시립오페라,베를린필하모니,라이프치히게반트하우스오케스트라에서지휘했다.1936년부터오스트리아가나치독일에병합될때까지빈국립오페라음악감독을지냈다.이후미국으로망명하여뉴욕필하모닉과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서지휘했으며종전후열렬히환영받으며유럽무대에도복귀했다.만년에는캘리포니아에서거주하며컬럼비아심포니를이끌고명반들을남겼다.1962년2월17일베벌리힐스에서타계했다.

역자:김병화
대학교에서고고학과철학을공부했다.읽고싶은책을더많은사람들과함께읽고싶은마음에서번역을하게되었다.그렇게하여나온책이《불쉿잡》《외로운도시》《세기말비엔나》《모더니티의수도,파리》《짓기와거주하기》등여러권이다.같은생각을가진번역가들과함께번역기획모임‘사이에’를결성하여활동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1부회상
첫만남/함부르크/슈타인바흐/빈/마지막시절

2부성찰
오페라감독/지휘자/작곡가/인품

옮긴이의말/구스타프말러연보/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1.지금으로부터134년전인1889년11월,말러의교향곡1번‘거인’이부다페스트에서초연되었을때공연장은경멸과분노로아수라장이되었다.혁신적이지만낯선그의음악어법은비평가들에게“교향곡의규칙과질서를파괴한,통속적이고끔찍하게과장이심한작품”이라는혹독한비난을받았다.말러를지지하던빌럼멩엘베르흐,브루노발터,오토클렘퍼러,레오폴드스토코프스키,존바비롤리등선구자들이그의작품을알리려애썼지만,1960년대까지만해도말러의곡들은연주회레퍼토리에포함되는경우가드물었다.하지만오늘날말러는서양고전음악의전당에당당하게이름을올렸다.이름난지휘자가운데말러의작품을녹음하지않은이가드물고,부천시향과서울시향은말러교향곡전곡을연주했고,우리에게친숙한지휘자정명훈도“말러를연주하기위해지휘자가되었다”고밝힐정도로말러교향곡의영향력과대중의사랑은커졌다.말러가“앞으로나의시대가올것이다”라고말했듯,그의시대가왔다.
1894년바이마르에서1번교향곡을처음들은열여덟살의브루노발터는말러에대해알고싶어서“애가달았다”.같은해함부르크에서말러를첫대면한발터는말러에게발탁되어함부르크시립가극장에채용되었고,빈궁정오페라에서도6년간함께일하며평생제자이자친구이자동지로우정을쌓았다.발터는말러의수많은작품을초연및지휘했으며,말러서거후〈대지의노래〉와9번교향곡도초연했다.
말러의부지휘자로함께일했고그의전성기때6년을거의매일같이만났던동료,브루노발터가전하는말러는과연어떤모습일까?《구스타프말러》는발터가말러서거25주기(1936년)를기념하여그의음악과삶을기록한책으로,그로부터20여년이지난1958년에쓴서문이포함되어있다.20세기두거장의깊은이해와우정의결실인이책은말러를세상에알리는데크게공헌했다.

2.2022년영화〈헤어질결심〉에삽입된말러교향곡5번4악장‘아다지에토’가말러음악에대한대중적관심을다시한번불러일으켰다.(토마스만은1910년말러교향곡8번초연을듣고감동한나머지《베네치아에서의죽음》(1912)의주인공구스타프폰아센바흐에게말러의이미지를덧씌웠다.훗날루키노비스콘티감독이동명의영화(1971)에서‘아다지에토’를사용하며이곡이대중에게널리알려진다.)이책은말러애호가에게는거장발터의증언을통해말러를더깊이이해할수있는기회를제공하고,말러를처음만나는입문자에게는그의삶과예술을조망할수있는좋은안내서가될것이다.
책은두부분으로구성되었다.1부‘회상’에서발터는말러와의첫만남부터함부르크,슈타인바흐,빈궁정오페라를거쳐뉴욕그리고다시빈으로돌아와숨을거둘때까지음악여정을따라간다.
발터가말러와가장오래함께일한도시는빈이었다.발터는말러의빈시절은“한위대한음악가가동료예술가와청중들을위해펼친10년간의축제였다”라고말한다.이후말러는미국으로떠나메트로폴리탄오페라와뉴욕필에서일한3년여간8,9번교향곡과〈대지의노래〉를완성했다.세상을떠나기1년전에는교향곡8번의대성공에도불구하고부인알마와건축가발터그로피우스의의불륜으로고통스러워했다.심장병이악화되어다시유럽으로돌아온말러는빈에서수많은군중의애도속에1911년5월18일눈을감았다.
2부‘성찰’에서는오페라감독,지휘자,작곡가로서말러의음악적성취와인품에대해이야기한다.말러는연극을깊이이해하고정통했다.오페라와연극에서음악정신을불러일으키려했다.오케스트라지휘자로서그의위대함은연주의엄밀성과명료함,존재의의미를찾기위한고통스러운노력,인간과세계에대한따뜻하면서도격정적인마음에서우러나온다고발터는말한다.

3.체코칼리슈테의유대인가정에서태어난말러는스스로평생경계인으로살았다고말했다.“나는3중의이방인이다.오스트리아사람가운데서는보헤미아사람이요,독일인가운데에서는오스트리아사람이요,세계인사이에서는유대인이다.”
말러만큼음악과삶이밀접하게연관된작곡가가있었을까?말러의교향곡은자신의인생이자거대한이세계자체라고할수있다.그는“교향곡은세계와같아야한다.모든것을포괄해야한다”라고말했다.불우한성장기,버거운가장의무게,두동생과어린딸의죽음그리고불안과혼돈의세계속에서말러는평생죽음,고통,선과악,고귀함과비천함,고상하고시시한것등세상에존재하는모든것을음악에담고자했다.

4.작곡가이자지휘자말러는여전히누군에게는열렬한숭배의대상이고,또누군가에게는시끄럽고지루한음악을만든괴팍한사람이다.그의강렬한개성과재능,음악에대한절대적헌신은사람들을끌어모으는한편많은사람을적으로만들기도했다.가수와오케스트라를너무가혹하게몰아붙여원성을사기도했지만,음악적완성도와무관한일상에서말러는매우친절했다.
발터는말러가어린아이처럼맛있는음식을좋아했으며,숲속의모든생명체에따뜻한감정을품었다고전한다.생활고로허덕이는발터에게1년치생활비를대주겠다고제안할정도로따뜻한품성을지녔다.열정과재능,진실함에귀기울였고,타인에게관대하고동정적인가하면,경악스러울만큼타인을배려하지않는행동을하기도했다.그것은그가예술에온통사로잡혀있었기때문이었다.
말러는충동적이고,우울하며,죽음에대한생각을평생안고살았지만,사실은천성적인낙관주의자였고엉뚱하고유머감각이뛰어났다고한다.단원들과연습하던중혼자생각에몰두하다느닷없이“웨이터,계산서”라고외치는가하면,늘실수하던성악가가극장에화재가나자완벽하게노래하는것을보고“그구절을제대로부르려면불이나야겠군”이라며웃으며말했다.심각한병에걸린단원을위해최선을다해도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