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라흐마니노프

$22.00
Description
위대한 음악가 라흐마니노프의 탄생 150주년
그의 삶과 음악에 대한 생생하고 독창적인 초상화
임윤찬에서 영화 〈샤인〉, ‘올 바이 마이 셀프’(‘오빠 만세’)까지
라흐마니노프》는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 라흐마니노프(Sergei Vasil’evich Rachmaninoff, 1873-1943)의 삶과 음악을 다룬 평전이다. 올해 2023년은 그가 탄생한 지 150주년 되는 해이지만, 국내에서 추천할 만한 그의 평전을 찾기란 어렵다. 이 책은 음악 전문 출판사 포노가 2010년부터 꾸준히 발간해온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의 17번째 권으로, 13년만에 시리즈의 판형 및 편집디자인 등을 전면 개정하여 독자 곁으로 새롭게 다가간다.
저자

리베카미첼

RebeccaMitchell
캐나다의문화사학자.서스캐처원대학교,서던메서디스트대학교메도스예술학교,칼턴대학교에서음악(피아노연주)과러시아언어및문화등을공부하고,2011년일리노이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마이애미대학교에있는동구·러시아연구소인해빅허스트센터에서박사후연구원으로근무한바있고,2016년부터미국미들베리칼리지에서역사과부교수로재직중이다.2016년에W.브루스링컨도서상을받은《니체의고아:러시아제국의음악,형이상학,여명Nietzsche’sOrphans:Music,MetaphysicsandtheTwilightoftheRussianEmpire》(2015)을썼다.

목차

전주곡라흐마니노프를찾아서
제1장모스크바음악가의성장기
제2장이바놉카
제3장“나의뮤즈는죽지않았다오”
제4장러시아의은시대
제5장드레스덴
제6장옛러시아의황혼
제7장“단단한모든것은결국녹아흩어지리니”
제8장고국을떠난비르투오소
제9장빌라세나르
제10장미국의망명객
후주곡모더니스트라흐마니노프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추천디스코그래피

참고문헌

사진제공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작곡가라흐마니노프의이름이낯선사람도그의음악은분명어디에선가들어보았을것이다.한번들으면잊을수없는그선율덕분에(위대한리하르트슈트라우스는자신의책《사색과기억》에서선율이야말로하늘의선물이요천재의소산이라하지않았던가)그의작품들은클래식음악가운데유달리대중음악과영화에자주사용되어널리사랑받았다.〈피아노협주곡2번〉의2악장을기반으로삼은에릭카먼의‘올바이마이셀프’(1975)는빌보드싱글차트2위에까지올랐고이후셀린디옹등숱한가수들이다시불렀다(‘개그콘서트’에서개그맨박성호가능청스럽게부르던‘오빠만세’,바로그곡이다).영화〈7년만의외출〉(1955),〈사랑의은하수Somewhereintime〉(1980)등영화에서뿐만아니라〈샤인〉(1996)의〈피아노협주곡3번〉장면에서도그의음악은대중에게깊은인상을남겼다.그렇지만우리에게는무엇보다18세의나이로밴클라이번콩쿠르에서우승한임윤찬의〈피아노협주곡3번〉결선연주가떠오르게마련이다.유튜브에서전설적연주자블라디미르호로비츠연주영상의인기를누르고그의연주가조회수1위에오른것도한동안화젯거리였다.

《라흐마니노프》는세르게이바실리예비치라흐마니노프(SergeiVasil’evichRachmaninoff,1873-1943)의삶과음악을다룬평전이다.올해2023년은그가탄생한지150주년되는해이지만,국내에서추천할만한그의평전을찾기란어렵다.이책은음악전문출판사포노가2010년부터꾸준히발간해온‘우리가사랑하는음악가’시리즈의17번째권으로,13년만에시리즈의판형및편집디자인등을전면개정하여독자곁으로새롭게다가간다.
러시아의대표작곡가이자지휘자,거장연주자인라흐마니노프는오늘날‘전세계의피아니스트들이뽑은영향력있는전설적피아니스트’이며(〈라임라이트Limelight〉,2011년10월),그의대표작〈피아노협주곡2번〉은역사상가장인기있는클래식음악가운데하나로자주선정되고있다.그러나그는생전뿐아니라사후에도대중적인기와달리작곡가와음악학자들에게오랫동안외면당하곤했다.비평가들은라흐마니노프와그음악을스트라빈스키와같은혁신적인동시대작곡가들의현대적실험과거리가먼구시대적낭만주의전통의일부로인식했다.일례로1952년음악평론가레오니트사바네예프는라흐마니노프에대해“전적으로19세기사람이었다.어떠한이유로든그는20세기를인지하지못하였으며,그의모든작품은말하자면19세기음악의자투리이다”라고격하했다.

이참에가슴에손을얹고자문해봅니다.‘과연나는그러한선입견에휘둘리지않고라흐마니노프를온당히평가하고있었는가?선율이귀에착착감기는음악을쓴작곡가들을은근히한수아래로깔아뭉갠적은없었던가?그리하여슈베르트,차이콥스키,드보르자크,푸치니,라흐마니노프를한바구니에쓸어담은뒤괜히박대하진않았던가’고백하건대,‘아니오,나는그러지않았소’하고당당히항변하지못하겠습니다._옮긴이의말,374쪽

권위있는《그로브음악및음악가사전》은1954년판에서‘라흐마니노프’항목에고작다섯단락을할애하는데그쳤지만,판을거듭하며계속늘어나2001년판에서는무려열한페이지에걸쳐사진과함께상세히설명한다.그에대한평가는계속우상향되어온셈이다.
저자미첼은이처럼‘우울함의대명사’,‘고향에대한향수에젖어있던음악가’등라흐마니노프에대한기존이미지에의문을제기하고,예술과음악이인간의삶에서어떤역할을해야하는지에관한논쟁이뜨거웠던20세기초러시아의‘은銀시대’라는커다란흐름에투신한그의진면목을발굴한다.

어쩌면우리는지금까지너무한쪽측면에기운,어두운우수를품은,그리고과묵하고진중한표정의라흐마니노프만을알아왔는지도모르겠습니다.‘19세기에갇힌20세기음악가’,‘고향을향한그리움을끝내떨치지못한애수의음악가’,‘단조短調의작곡가’같은정형화된이미지로말입니다.라흐마니노프의전체삶을고루고루조망한미첼의이번책이그간다소곡해되어온그의모습을바로잡는계기가되었으면하는바람입니다._옮긴이의말,378쪽


모스크바음악성장기부터미국에서영면하기까지
〈피아노협주곡1번〉에서〈교향적춤곡〉이탄생하기까지
라흐마니노프연구에새로운초석을놓는평전


러시아와미국및유럽에서라흐마니노프와그의음악은불확실한세계와조화를이루는대단히현대적인삶의표현이었다.이새로운평가를위해저자는라흐마니노프의삶을그가살았던역동적인당대상황에서재구성한다.풍부한연구자료와40점이넘는사진을바탕으로러시아의빈한한귀족가문에서보낸어린시절부터칠순생일을며칠앞두고미국베벌리힐스의자택에서영면하기까지,그의첫작품〈피아노협주곡1번〉부터최후작품인45번〈교향적춤곡〉이탄생하기까지라흐마니노프의일생을생동감있게그려낸다.또한라흐마니노프의재능을처음알아봤을뿐아니라〈피아노협주곡1번〉을헌정받은사촌알렉산드르실로티,라흐마니노프에게자애로운아버지이자엄격한스승역할을맡은니콜라이즈베레프,피아니스트롤모델인루빈시테인과작곡가우상인차이콥스키,첫작품〈피아노협주곡1번〉초연실패후에겪은우울증을치료해준은인니콜라이달박사,라흐마니노프의심적안식처가되어준스칼론자매들과사틴남매들등라흐마니노프의주변사람들의기록과인터뷰등을통해그의삶을다각적으로접근하여입체적으로묘사한다.
라흐마니노프는당대상류층청년들이흔히택하던진로인공무원대신직업음악가의길을택했지만탐보프지역의가족별장‘이바놉카’를유지할만큼러시아에서나름의음악적성공을거두었다.그러나1917년볼셰비키혁명으로러시아를떠나망명객신분이되어작곡에서연주및지휘로활동방향을넓힌다.가족을부양해야했던것이다.당대최일선녹음기술의혜택을입은선두급콘서트피아니스트로서입지를굳혔고경제적으로크게성공한다.1925년〈타임〉지에따르면그는베이브루스의두배가넘는소득세를납부했다.그는스위스에새로운거처‘빌라세나르’를건축한다.이집은옛가족별장과마찬가지로그에게작곡의새로운에너지를불러일으켰다.피아노독주곡〈코넬리주제에의한변주곡,작품42〉를썼고,이후〈파가니니주제에의한광시곡〉,〈교향곡3번〉등작품활동을활발히이어간다.그러나유럽대륙에전운이감돌면서1939년여름,이곳에서도떠나야했다.라흐마니노프는은퇴후의생활까지염두에두고1942년미국캘리포니아베벌리힐스에주택을구입하지만,이곳에서의삶은생애마지막몇주뿐이었다.

1943년1월라흐마니노프의몸상태는급격히악화되기시작했다.몸왼편에통증이심해졌고,피로와체중감소가이어졌다.가시지않는기침은좀더심각한질환이있을지도모른다는걱정을불렀다.소모프부부는2월5일오하이오주콜럼버스에서열린라흐마니노프의연주회를찾았다가친구의“고통에신음하는수척한얼굴”을보고큰충격을받았다.2월17일테네시주녹스빌콘서트는그의마지막연주회가되었다.이날라흐마니노프는바흐의〈영국모음곡2번a단조〉를연주하였는데,이곡은1885년젊은청년이즈베레프의집을찾은안톤루빈시테인앞에서쳤던작품이다._322쪽

라흐마니노프는제정러시아말기의역동적으로급변하는지적·문화적환경속에서적극적으로활동한음악가였다.스크랴빈,프로코피예프,스트라빈스키로대표되는작곡기법상의혁신을거부하긴했지만,그는음악이여전히인간존재에잠재적인영향을미칠수있는형이상학적중요성을가지고있다고보는현대담론에깊이몰입했다.따라서저자는라흐마니노프에대한평판바로잡기에서한발더나아가그가현대적음악을쓴현대적인물이었다고주장한다.현대성과모더니즘을구별하여,라흐마니노프도본인이현대에속함을인지하고그속에서자기의창조적자리를찾으려분투했다고말한다.이처럼이전기는라흐마니노프의삶에대한흥미로운이야기를들려줄뿐만아니라그의경력에대한재평가와재발견이라는오랫동안미뤄왔던연구의초석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