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빈 피셔의 마스터 클래스

에트빈 피셔의 마스터 클래스

$14.00
Description
베토벤과 리스트로부터 이어받은 음악
베토벤이 음악에 대해 직접 말한다면 우리는 무얼 듣게 될까? 가장 널리 연주되는 피아노 연습곡들을 쓴 체르니, 역사상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리스트가 피아노 연주에 대해 말한다면 어떨까?
에트빈 피셔를 통해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다. 클라우디오 아라우와 함께 베토벤-체르니-리스트-크라우제로 이어지는 적통을 물려받은 그는 거장 피아니스트들의 존경을 받는 몇 안 되는 예술가 가운데 한 명이다.
《에트빈 피셔의 마스터 클래스》는 에트빈 피셔가 남긴 글들과 루체른 마스터 클래스 강연을 한데 모은 책이다. 이 책에서 그는 음악이란 무엇인지, 예술가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 음악과 예술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옛 거장들의 음악을 어떻게 자신의 삶에 맞게 풀어내야 하는지를 따뜻한 애정을 담아 들려준다. 음악전문번역가 홍은정이 원문을 충실히 살려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이의 글’이 피셔와 이 책에 대해 맞춤하게 설명하고 있어 이를 책 소개로 삼는다. 이 책은 음악전문출판사 포노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마스터 클래스’ 시리즈의 첫 책이기도 하다.
저자

에트빈피셔

EdwinFischer,1886-1960
1886년10월6일스위스바젤에서태어나네살에피아노를배우기시작했다.열살에바젤음악원에입학해작곡가한스후버를,이후베를린슈테른음악원에서마르틴크라우제를사사했다.1905~1914년까지슈테른음악원교사로일했으며,1916년에피아니스트로데뷔한이후빌럼멩엘베르흐,아르투어니키슈,브루노발터등저명한지휘자들과협연했다.뮌헨바흐협회지휘자로있으면서실내악단을조직해다양한연주활동을펼쳤다.
그는독일정통파의연주양식을계승하여현대적인피아노주법과표현을확립했고20세기전반을대표하는피아니스트로왕성하게활동하며바흐의《평균율클라비어곡집》(1933~1936)전곡을세계최초로녹음했다.그의레퍼토리는바흐를비롯해모차르트,베토벤,슈베르트,브람스,
슈만등주로고전낭만주의음악에집중되었다.
제2차세계대전이끝난뒤루체른에서알프레트브렌델,파울바두라-스코다,다니엘바렌보임등미래의거장피아니스트들을키워낸마스터클래스를열었다.저서집필에도열정을보여《요한제바스티안바흐연구》(1948),《음악적고찰》(1949),《베토벤피아노소나타》(1956)를썼다.1960년1월24일취리히에서타계했다.

목차

1.음악이야기
음악해석에대하여_1929년
예술과삶_1932년
젊은음악가들에게_1937년
바젤의추억_1948년
제자와스승_지난날의기록

2.음악가이야기
베토벤의피아노곡들_1921년
볼프강아마데우스모차르트_1929년
프레데리크쇼팽_1943년
로베르트슈만_1943년
요한제바스티안바흐연구_1948년
_전주곡
_템포오르디나리오
_작품해석
_서정적간주곡
_후주곡

3.루체른강의와마스터클래스
음악가의사명에대하여_1949년여름강의
이완과삶_1951년마스터클래스
젊음과미덕_1952년마스터클래스
창조의신비를향한경외심_1953년여름강의
종지의효과와전조_1957년여름강의
옮긴이의말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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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옮긴이의말

1940년대중반부터젊은피아니스트들이루체른으로모여들기시작했다.음악제주간에열리는마스터클래스에참여하기위해서였다.그중심에는스위스바젤출신의피아니스트에트빈피셔가있었다.에트빈피셔는연주분야의권위자였을뿐아니라긴장하거나경직된피아니스트에게효과적인트레이너이자탁월한치료사이기도했다.그가젊은피아니스트의어깨를잡으면주춤하고소심하던연주가순식간에활기를띠었고,그가건네는격려의말한마디는한계를뛰어넘는힘을발휘하게했다.무엇보다피셔는자기만의진정한느낌을전달하기위한‘이완’의중요성,연주의즐거움을가로막지않는‘편안한숨쉬기’를강조했고,‘사고의내면세계’와‘경험의깊이’를찾는노력이중요하다고역설했다.또말로가르치기보다는직접시연하기를좋아하여피아노앞에몸소앉는일도많았다.
3년간그의마스터클래스에참여한알프레트브렌델은스승에트빈피셔를추억하는글을남겼다.그글에는지금도자주인용되는구절이들어있다.“우리는무대위에선,힘줄하나하나에원소의힘이장전된듯탄력적이며작은키에사자같은인상을지닌한남자를기억한다.그가선보이는피아노연주에는야성과온화함이나란히서식했으며,악마적인폭발뒤에는내면의평화가마법처럼이어졌다.정신없이끓어오르거나자기안으로침잠하는것이그에게는그리어려운일은아니었다.”에트빈피셔는1955년뇌졸중으로오른쪽약손가락과새끼손가락이마비되어연주활동을접기전까지피아니스트로이름을떨쳤다.
그는독일정통파의연주양식을계승하여현대적인피아노주법과표현을확립했고20세기전반을대표하는피아니스트로꼽힐만큼왕성하게활동했다.특히바흐의《평균율클라비어곡집》전곡녹음을최초로실현한피아니스트였다.그의레퍼토리는그리넓은편은아니었다.바흐를비롯해모차르트,베토벤,슈베르트,브람스,슈만등주로고전낭만주의음악에집중되어있었다.
그의예술적삶역시비교적평탄하고단순했다.1886년바젤에서태어나일찍아버지를여의고1904년에어머니와함께베를린으로옮겨그곳에서배우고가르치며본격적인연주활동을펼치다가1942년에스위스로돌아와말년에는루체른음악원에서마스터클래스를이끌며지냈다.그의엄격한구도자정신과여유로운예술가정신에매료된차세대피아니스트들로는알프레트브렌델,파울바두라-스코다,콘라트한젠,다니엘바렌보임등을꼽을수있다.
에트빈피셔는교육자와피아니스트로서뿐아니라지휘자,실내악연주자,가곡반주자로도기억되어야한다.1920년대후반에는뤼베크음악협회와뮌헨바흐협회의지휘자로활동했고,1932년에는직접체임버오케스트라를창단하여연주와지휘를동시에맡았으며,피아노를직접연주하며바흐,모차르트,베토벤협주곡을지휘하기도했다.브렌델이“첫음부터마지막음까지완벽한하나를이루고있다”라고극찬한바흐의〈하프시코드협주곡f단조〉(BWV1056)나지금도많은사람이호연으로꼽는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와호흡을맞춘바흐의〈브란덴부르크협주곡5번〉을들어보라.1935년부터는엔리코마이나르디,게오르크쿨렌캄프(그의사망이후에는볼프강슈나이더한)와트리오를결성하여풍성한연주를선보였고,엘리자베트슈바르츠코프의파트너로서슈베르트가곡을어떻게연주해야하는지모범을보여주기도했다.
음악해석도창조적인예술이라확신한피셔는예술에서의창조와재창조를주종의개념이아닌동등한의미로받아들였다.그런그가강조한것은,실수없는완벽한연주보다는청중의영혼을뚫고들어와종교적체험을가능케하는진솔한연주였다.음악해석에관해,해석예술가에관해피셔는누구보다확고한생각을지녔고이를위해평생을바쳤다.
이번기회에그의소신과생각이담긴책을펴낼수있게되었다.말년에그가출간한《요한제바스티안바흐연구》와《음악적고찰》그리고루체른에서한강의와마스터클래스기록들을함께엮어재구성했다.이책을읽으며“어떤완력도가하지않은채작품을감싸안으며소생하게하고생기를불어넣어여러분자신을값지게하고함께성장해나가라”라고건네는그의진심에귀기울여보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