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 삶의 아름다운 의미를 찾아서

울림 : 삶의 아름다운 의미를 찾아서

$32.00
Description
수많은 독자가 꼽은 인생 책, 마틴 슐레스케의 《가문비나무의 노래》,
그 처음이자 마지막 이야기를 만나다!
10여 년간 수십만 독자들의 사랑과 극찬을 받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가문비나무의 노래》의 원전 격인 《울림-삶의 아름다운 의미를 찾아서》가 오랜 기다림 끝에 니케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책은 바이올린 장인이자 영적 순례자인 마틴 슐레스케의 작업과 작품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사유를 집대성한 책이다. 그는 바이올린을 만드는 작업의 여러 단계를 삶에 대한 비유로 삼는다. 악기가 될 수 있는 ‘노래하는 나무’를 찾는 일부터 목재를 결에 맞게 깎아내고 조각하고 도료를 칠해 광택을 내고 마침내 연주하기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는 개인에게 주어진 자질과 소명, 신의 섭리와 삶의 위치에 대한 비유가 된다. 또한 그가 바이올린 제작학교와 음향연구소를 거쳐 공방을 차리기까지 각 시기마다 겪은 방황과 시련, 여러 음악가와 교류하면서 경험했던 일 등 풍부한 에피소드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여기에 위기에 발견되는 계시, 신비로운 우연과 신의 현존을 느낀 순간까지 오롯이 독자들의 경험 안으로 들어온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저자는 곳곳에서 성서와 함께 유대교 경전, 플라톤, 노자와 장자 등의 오랜 지혜를 인용해 삶의 지침으로 삼고, 개인의 내면뿐 아니라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각자의 자리를 돌아보게 한다. 대립적인 것들 사이에서 조화를 찾아가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장인의 균형 잡힌 사유는 신앙인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명징한 울림을 일으킬 것이다. 더불어 세계적인 사진작가 도나타 벤더스가 바이올린 제작의 전 과정을 서정적인 흑백사진으로 담아내 긴 여운을 남긴다.

“《가문비나무의 노래》가 나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저자가 바이올린을 만드는 태도 때문인 듯하다. 공명판이 만들어진 상태를 존중해가며 작업을 진행하고, 나무와의 대화를 통해 곡면을 어떻게 만들지 결정하는 그의 매일매일은 마치 구도자의 일상처럼 경건하다.” -백수린 작가
“바이올린을 만드는 기술과 삶의 근원을 만나는 경험이 맞닿아 있음을 깨닫게 한다.” -김영란 전 대법관
“마틴 슐레스케의 문장에는 독자가 바삐 앞으로 나가려는 속도를 제어하는 힘이 배어 있다. 온몸과 마음으로 걷어낼 수 없는 힘으로, 흰 종이 위에 글자 하나하나를 치열하게 조각해놓은 듯하다.” -박종구 서강대 총장
“시종일관 영혼 깊은 곳을 향하고 있는 작가의 시선이 감동적이다.” -아드리엘 김 바이올리니스트
“성경 다음으로 곁에 두고 싶은 책.” -독자 리뷰

저자

마틴슐레스케

저자:마틴슐레스케
1965년독일슈투트가르트에서태어났다.일곱살때부터바이올린을배우기시작했다.세계최고의바이올린제작학교로손꼽히는독일미텐발트국립바이올린제작학교를졸업하고,뮐러-BBM음향기술컨설팅회사소속바이올린제작연구소에서공부했다.이어뮌헨응용학문대학에서물리학을전공한뒤,바이올린장인페터에르벤의작업실에서일하다가1996년함부르크에서바이올린마이스터시험을통과했다.현재뮌헨에서바이올린제작아틀리에를운영하고있으며,이곳에서해마다약20대의바이올린,비올라,첼로를만들어낸다.세계순회연주를하는솔리스트들과유명오케스트라의수석주자들이마틴슐레스케의바이올린을연주하고있다.

역자:유영미
연세대학교독문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열세살키라》,《왜세계의절반은굶주리는가》,《하얀양들의특별한밤소풍》,《가문비나무의노래》,《안녕하세요,시간입니다》,《다리를잃은걸기념합니다》,《어느날장벽이무너진다면》,《이상한기후,그래서우리는?》등이있다.

목차

여는말―삶에대한비유만들기

1장노래하는나무―마음을찾아서
풍해를입은비탈에서|종소리|찾는마음|찾는자의영리함|마음이가난한자들은복이있나니

2장나무의지혜―영적능력의시작
브리슬콘소나무|물을향한외침|생명의토대|생명을만들어내는대비|영혼의광합성|새봄

3장설계―조화로운대립
아름다움과패턴방해|음악의매력|강력한악기|위기와계시|십자가와신뢰|사랑받는자의자의식|단어쌍|독선의추함|대립의삶의공간|중용의오류|마음의소생|아름다움과추함

4장음색―타락할위험이있는아름다움
교사|소리의공간|공명|은혜와일|무력함과권능|용인과형상화|들음과행함|존재와당위|진리와자비|완전성과임시성

5장곡면과섬유결―경외와자비로서의믿음
나무와친해지기|바이올린제작의비밀|완벽함인가,완전함인가?|일기메모|진화냐,작도냐?|예술작품|직선에는하느님이없다|의로움|내면의스승|잘못된심사위원|지혜|삶의입맞춤|자기비하적인믿음|법칙|세가지길|경외

6장악기가되기―소명의아름다움
음대에서얻은교훈|인격|본질과동참|우리와더불어연주하시는하느님|형태에서울림으로|필요와소명|히말라야의아이들|재능과흥미|내친구라인홀트|맡겨진,그리고기대되는

7장막힌소리―사랑하는자와그로인해고통당하는하느님에대한믿음
소리조율|열린질문들|잡초와알곡|마음|유다의비유|예수의비유|필연성의음색|메시아의작업장에서|필요한손상가능성|전능함|마음으로말하기|생명을탐구하는분|거룩한자와의상호작용|저급한신?|플라톤과노자의‘그리스도’|거꾸로됨|하느님의우울|삶의근원적원칙|새로운소리|후일담|인격적인신?

8장후속작업―믿음의고통과위기
자기중심적인의심|화재|친구슈테펜|들린칼|아픔|위협|소명|삶을지속하기

9장조각Ⅰ―의심의의미
먼하느님|배우는믿음|성실함|의심|하느님을찬양하는자|새로운용기

10장스트라디바리우스의은사―은총의의미
요한제바스티안바흐|은혜를발견하기|우정|넓음과좁음|은혜를위한책임|은혜를잃어버리다|각자다움을존중하기|은혜를대치하기|네가어디에있느냐?|은혜의모범들

11장바이올린칠의비밀―공동체의조화로운다양성
바니시레서피|기름부음|공동체|소명의울림|기본은사들|강과물

12장내적인불―성령을힘입어사는삶
보상|은혜의순결함|마음의깨끗함|믿음의동의|일상의연습|세가지의미

13장연주회―나에게서너에게로
모든것을채우는울림|음악의비유|공명프로필|초월적인너|호흡하는찬양

14장조각II―아름다움의의미
제2의본성|알렉산드리아|비브라토|삶의원칙|진리|만남의아름다움

맺음말―새로운시작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나무를고르고목재의특성에맞게조각하며찾은
삶에나타나는위기와고통의의미

“수목한계선바로아래의척박한환경은가문비나무가생존하는데는고난이지만,울림에는축복이다.역경을견뎌야하는척박한땅에서울림있는나무들이자란다.”

마틴슐레스케는삶에대한비유를만들고해석하는일의중요함을강조하면서,일상에주어지는특별한순간들에주의를기울여듣고보고해석하라고말한다.찾으려해야만발견하고인식하고깨달을수있다는것이다.
좋은바이올린을만드는과정은우선노래하는나무를찾는일에서시작한다.저지의온화한기후에서빨리자란나무보다어두운산속척박한땅에서가지를내뻗지못한단단한나무가오히려바이올린제작에적합하다는사실부터의미심장하다.장인은나무의무늬와광택에유의하며손가락사이에서경도를느끼고밀도를점검하며,연장의날이곡면을깎아낼때내는소리를들으며섬유의진행을느끼고섬유결을거스르지않도록주의한다.이러한여러특성이나무의가능성과한계를보여주며목재가장차발할소리에영향을미치기때문이다.그러나흠이나문제성있는생장,이상한섬유결이있어도장인은목재의특성에맞게작업한다.저자는일련의작업과정을통해저마다다른재능과특성을지닌인간에게각자다른소명이있다는것,그럼에도모두가고유한울림을내도록돕는신의섭리를느낀다.또한제대로음을내지못하는악기때문에괴로워하는첼리스트에게서인간으로인해고통받는하느님의모습을보고,완성된악기에바르는바니시를만드는데한가지특별한수지가쓰이는것이아니라수많은재료가적정한온도에서용해되어야한다는점을들어공동체가이루는조화를설명하기도한다.이렇듯삶에숨은비유가무엇인지사유하고의미를찾으면,삶은단조로운일상을견디는것이아니라방향과목표를향해나아가는과정이되고,위기는계시가되며,고통은사랑하는자가감내해야할몫으로새롭게해석된다.

패턴과패턴파괴,기대와기대전복
아름다운울림을위한조화로운대립

“공명은본디현이균일하게진동하는것을막는위험요소다.공명이없다면바이올린을더쉽게다룰수있겠지만,그때울림은생명을잃는다.좋은울림에는언제나대립적인특성이함께들어있다.”

초보바이올린제작자시절,저자는바이올린의형태에의문을품는다.기존모형을복제하고치수표를따르기만해도그럴듯한형태를만들어낼수있지만,그는정말로아름다운악기를제작하려면어떤법칙을따라야할지자문한다.바이올린은어떻게해서이런형태를갖게될까?완벽한소리의배후에는어떤비밀이숨어있는것일까?그리고우연한순간‘조화로운대립’이라는개념을찾아낸다.아름다운곡선은기하학적타원형처럼수학함수에근거한예측가능하고지루한것이아니고,그냥마음내키는대로그려패턴을이해하거나식별할수없는자의적인것도아니었다.그는익숙한것과뜻밖의것의대립과조화에서만들어지는아름다움에주목한다.패턴형성과패턴파괴가교대되며나타나는매력은시각적요소에만국한되지않는다.예컨대작곡에서도친숙한멜로디,리듬,화음을계속해서의식적으로흩트리는데서미학이발견된다.
마찬가지로인간의내면도내적인힘의대립과조화를통해결정된다.긴장과움직임,기대와충족,희망과행동…위치에너지와운동에너지가교대하며이루는다양한공명이바이올린에음색과발산력을부여하는것처럼,마음의공명이인간의인격을결정하고우리는그것을아우라로발산한다.이러한조화로운대립의원칙은믿음에도적용된다.열정과초연함이라는대립적요소가조화를이루지못하고한쪽으로치우치면광신이나냉담이되고만다는것을경계하며,그는‘삶의내용인일’과‘삶의힘인은혜’,‘사랑받는자로서의존재’와‘소명을이루어야하는당위’,‘듣는것’과‘행하는것’등대립적요소의균형을추구한다.

죽음을가까스로피한사고와초월적순간…압도적이고신비로운체험담
바이올린장인이전하는인생의진리

나무가폭풍우에노출되어특이한결을갖게되듯,우리삶도부정적인영향을받아영혼이편협해지고상처가나기도한다.그러한일상의크고작은시험과사건들이삶을두드리며우리가가진고유음을알린다.이책에서마틴슐레스케는위기와그것을극복한경험을군데군데녹여내며어떻게자신이삶에대한비유를만들고해석했는지를솔직하게보여준다.바이올린제작학교에다니던시절부주의로친구들의목숨을위험에빠뜨린화재사건,생활고에시달리던와중에아내가암을선고받은일등고통스러웠던순간이묘사되는가하면,사고로인한패닉에서벗어나게해준신비로운체험과바이올린장인으로서소명을깨달았던순간등이내적인이미지를통해환상적으로펼쳐지기도한다.
저자의사례외에도주변의다양한인물의에피소드가생생하게그려진다.냉담자였지만누구보다약자를돕는삶을산이웃의노인,인명사고를마주한열차에서추모곡을연주한바이올리니스트,원하던바이올린을기도로써손에넣게된소년을비롯해여러음악의거장이야기가다채로운비유와상징이되어이책의울림을더욱풍부하게전달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