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대기자, 연암

조선의 대기자, 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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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연암은 조선 최초의 기자(記者)이며 기자 정신 투철한 大기자
보물처럼 빛나는 연암의 ‘기자적 기질’
조선 최고의 르포르타주 〈열하일기〉
연암은 1780년 8월 1일 북경에 도착한 날의 〈열하일기〉 기사에서 스스로 기자라 칭한다. 또한, 자신을 삼류 선비로 규정하고 ‘해야 할 말을 하고 써야 할 글을 쓰는’ 자세와 정신을 천명한다. 이는 오늘날 언론계가 지향하는 기자 정신 바로 그 자체다. 이렇게 연암은 18세기에 이미 투철한 기자적 자질을 바탕으로 현대 기자들의 본보기가 될만한 대작을 남겼다. 〈열하일기〉는 연암의 大기자적 면모와 식견, 실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대장정의 ‘르포르타주reportage’이다.
〈열하일기〉에 수록된 청나라의 정치, 경제, 외교, 사회, 문화, 풍속, 음악, 학문 등에 대한 방대한 기록과 다양한 에피소드, 높은 식견과 깊은 학식을 바탕으로 한 심층 필담은 大기자 연암의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취재의 결과물이기에 르포르타주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열하일기〉에는 연암의 기자 정신뿐 아니라 현장의 냄새를 맡는 기자적 본능과 좌충우돌하며 발로 뛰는 기자로서의 열정, ‘취재 보도에는 피아彼我가 없다’라는 중립적인 관찰자의 자세, 그림자와 메아리를 수집하는 취재 기법 등 오늘날에도 높이 사야 할 기자상記者像이 빛을 발하고 있다.
저자

강석훈

부산동아고등학교와서울대학교농경제학과를졸업하고,1991년KBS기자로입사했다.사회부,경제부,국제부,정치부를거쳐상하이특파원,베이징지국장을역임하고이후사회부장,과학부장,비서실장,국제주간,시사담당국장을지냈다.중국특파원시절《열하일기》를완독하며연암이야말로시대를초월하는‘진정한大기자’라는확신을갖게되었고,기자의시각에서연암박지원을조명하고자이책을저술하였다.저서로는13인이공저한《베이징특파원,중국문화를말하다》가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연암박지원,그는왜기자인가?
1.조선의기자가탄생하다
2.요동호곡장好哭場에서자유를얻다
3.조선의기자가되기까지

제2부르포르타주열하일기와연암의기자정신
1.현장에는연암이있었다-현장정신
2.술을부어먹을갈다-기록정신
3.한점의혹도남김없다-탐사정신
4.취재과정과취재원은비밀이아니다-투명성의정신
5.취재에는차별과피아彼我가없다-불편부당정신
6.부조리질타에는성역이없다-비판정신
7.취재의궁극적목적은‘공공의선’-공공정신
8.양고기를잊고취재에빠지다-취재열정
9.인기폭발한조선청심환-철저한취재준비
10.정확한기록을위한파격-사실의정확성

제3부연암의취재기법
1.연암의현장취재기법
2.연암의현상現象취재기법
3.연암의인물취재기법

제4부연암의통찰력과예언
1.화신의패가망신을내다보다
2.청나라의붕괴를예언하다
3.조선의민란을내다보다
4.제너럴리스트와스페셜리스트

제5부연암의글쓰기와문체반정
1.연암의도道사상과글
2.문장의지극한도道
3.법고창신의작법
4.깊은관찰과사색,‘자신의글쓰기’
5.성찰과깨달음으로글의깊이를더하다
6.어휘력과표현력,논리력
7.문체반정文體反正과열하일기의수난

제6부기자정신으로서정庶政을펼치다
1.특혜를거부한늦깎이관직생활
2.살아있는기개로거칠것이없다
3.연암의공직정신과재물관

에필로그
연암박지원연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시대를초월하는‘진정한大기자’연암
중국특파원시절〈열하일기〉를완독할기회를얻은저자는연암이야말로시대를초월하는‘진정한大기자’라고확신했다.또한,〈열하일기〉를통해연암의뛰어난기자적자질을발견했다.
〈열하일기〉에는조선의정치와학문풍토,선비사회의문제점에대한직설적비판과질타가적지않게포함되어있다.이런측면에서연암은18세기조선에서‘보고들은대로기록하되해야할말을하고써야할글을쓰는’이상적기자상을선구적으로실천했다.우리민족사에서‘기자의원조元祖’라고해도과언이아니라는것이다.
저자는,〈열하일기〉의큰주제는‘나라와백성을위해천하대세天下大勢를보고천하지우天下之憂를걱정한다’라고주장한다.청나라의발전된문물제도와정치지형,고도로실리적인주변국외교전략을정확하게파악해세상의흐름을바로읽고,성리학의어두운동굴속에갇혀시대의조류에무지몽매했던조선의현실을깨우쳐앞날을고뇌해야한다는연암의호소였다는것이다.오로지주자성리학이사상과학문의절대기준으로조선사회를호령하고있던18세기,연암박지원은백성들을휘어잡고있는캄캄한어둠을몰아내고말과글로써새로운빛줄기를비추고자한평생을고뇌한시대의선각자였음을확인할수있다.

“언론이깊어지면사회가깊어지고나라가깊어진다”
저자는특히,기자의시각에서‘기자로서의연암’을조명하고본보기로삼고싶어서이책을저술하게되었다.연암과그의저서에드러난기자적활동과정신을21세기관점에서살펴봄으로써우리민족사에서기자정신의시원始原을찾고자했다.또동서와고금을초월해빛나는연암의기자정신을되살려우리사회의저널리즘정신의맥을잇는실마리하나찾아보고자하는소망도이책에담았다.
저자는,현대기자들에게도똑같이적용할수있는기자정신과취재기법등의사례를〈열하일기〉와〈연암집〉에서꼼꼼히찾아이책에소개했다.18세기글이라고믿기지않을정도로의미심장하고재기발랄한연암의글을따라가다보면지루할틈없이그의세계관과가치관에고개를끄덕이게된다.그러면서“연암처럼생각이깊어지면기자가깊어지고기자가깊어지면언론이깊어진다.언론이깊어지면사회가깊어지고나라가깊어진다.”라는저자의말에어느새공감하게된다.
저자는연암이남긴‘천하지우’에대한고민이바로지금우리의문제로서,우리스스로깊이고민하여그실체를정확하게비추고극복해서‘언론의도’를되찾아야할때라고말한다.그것이대기자연암을새삼스럽게거론하고그가남긴기자정신의거울을지금다시닦아야하는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