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신과 인간이 만들어온 이야기)

바이블 (신과 인간이 만들어온 이야기)

$65.00
Description
“아름답다, 흥미롭다, 놀랍도록 파격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 보물창고
지금 이 순간에도 다시 쓰이는 이야기, 바이블
“성경은 다른 무엇이기 이전에 수많은 이야기의 묶음이다. 문명의 시작부터 여러 세대에 걸쳐 입으로 전해지던 서로 다른 개별적 이야기들이 글로 기록되었고, 다시 이 글들을 모아 엮는 과정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각각의 이야기에는 그에 맞는 다양한 문체와 형식이 적용되었다. 하지만 근세 이후 성경이 경전으로 고착되고, 성경 연구가 원문의 형태를 밝히는 데 치중함으로써 이러한 다시 쓰기 작업은 중단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연구가 계속될수록 밝혀지는 것은 성경은 늘 다시 쓰이는 책이었다는 사실이다!” -옮긴이의 글에서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인류 공공의 자산인 성경. 비단 종교의 영역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학문과 예술을 가로지르며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지만, 정통성과 권위에 짓눌려 다소 피상적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바이블-신과 인간이 만들어온 이야기》는 성서라는 종교적 목적에서 벗어나 신과 사람들이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내는 이야기 자체에 주목한다.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와 삽화가가 의기투합한 이 책은 성경의 주요 장면들을 모티브로 새롭게 이야기를 구성하고 현대적인 감각의 일러스트를 더해 독특하고 창의적인 성경의 또 다른 판본을 만들어냈다.
이 책의 독창성은 단적으로 표지에서부터 드러난다. 인간의 머리에 태엽장치로 움직이는 비행체가 결합된 이 형상은 책 속에서 ‘인간새’로 불리는데, 마리아에게 수태를 알리고 페르시아와 인도와 아프리카의 점성가들을 예수 탄생 장소로 이끌며 예수의 생애를 멀리서 지켜보는 인간새는 바로 우리가 익히 아는 천사다. 이처럼 대담한 상상력은 삽화만이 아니라 텍스트에서도 발견된다. 저자는 시와 희곡, 우화와 소설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장르와 문체, 시점을 택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상황을 묘사한다. 연대기적 서술이나 추상적인 설명이 아니라, 사건과 갈등 앞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부각함으로써 이야기에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이 신자인 독자에게는 자기 신앙을 새로이 하고 더 깊게 하는 책이 될 것이며, 신자가 아닌 독자에게는 성경에 대한 ‘교양’을 쌓는 단순한 과정을 넘어 신과 인간이 만들어내는 개별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 실존과 구원에 대한 성찰의 깊고 넓은 한 통로를 발견하게 하는 책이 될 것이다.
저자

필리프르셰르메이에르

PhilippeLechermeier
프랑스스트라스부르에서태어났다.대학에서문학과역사를공부하고교사로재직했다.어린딸들을위해쓴동화책이크게주목받으면서2003년부터작가로서본격적인활동을시작했다.대표작《바이블》은성경의주요장면들을모티브로하여새롭게재구성한책으로희곡,시,우화,노래,아포리즘등다양한문학적코드를사용한문체실험이돋보인다.그밖에《잊혔거나알려지지않은공주백과사전Princessesoubliésouinconnus》과《오두막집씨앗GrainesdeCabanes》에서는백과사전이라는장르를,《엄지동자의비밀일기JournalsecretdupetitPoucet》에서는친근한일기를,《펜과붓으로쓴편지들Lettresàplumesetàpoils》에서는편지글을새롭게재해석했다.그의글은시적감수성과유머감각,독창성이뛰어나다고평가받는다.《별과의약속Lapromesseauxéoiles》,《엘라의목소리LaVoixd’Ella》등수십권의작품을통해대중성과문학성을동시에인정받으며세계적인작가반열에올랐다.다수의작품이전세계20여개국가에서번역,출간되었다.

목차

머리말

구약-옛약속

창세기-어떻게모든것이시작되었을까
세상은어떻게만들어졌을까
한남자그리고한여자
뱀이쉭쉭혀를날름거렸을때-금지된열매의맛
카인과아벨의끔찍한이야기
세상에닥친재앙과구원받은노아
바벨
아브라함이야기
역시나끔찍한두형제이야기-에사우와야곱
야곱과라헬
요셉의꿈

탈출기-약속의땅을향한기나긴방황
약속의땅-초파리가전하는이야기

판관기-압제자들에맞선싸움
여호수아에대해알려진몇가지이야기
기드온에관한몇가지이야기
옛날에입타라는사람이살았다
삼손의비밀
판관들의시대에부르는비가

열왕기
왕들의연대기:사무엘,사울,다윗
솔로몬,지혜의왕
아가,노래중의노래
엘리야
엘리사의열두이적

유배기
에스테르
토빗그리고사랑에빠진마귀
유딧의기쁨의옷
다니엘,미사엘,아자르야,하난야의네가지위업
요나그리고거대한물고기

신약-새약속
인간새
여행

폭군
다른아이들과다를것없는아이
굽은길을펴는사람
사막
푸른시간
혼인잔치
경이

요한의기록
물위에서
다른남자를사랑한여자
흰그림자
되찾은말들
올리브나무동산에서
해골산
열린문
길위에서

옮긴이의글
감사의글
작가소개
찾아보기
차례

출판사 서평

수많은구체적인개인의이야기를통해
입체적으로쌓아올려진신과인간의서사

동화작가로데뷔한이후다양한방식의글쓰기를선보여온저자필리프르셰르메이에르는장르를재해석하는독창적인시각으로주목받는작가이다.이책에서도그는성경의이야기들을선별하고,각각의이야기에새로운언어와형식을부여해다시쓰는작업을진행했다.흔히알려진이야기를새로운관점에서보기도하고,눈에띄지않던장면을확대해보여주기도한다.에덴동산에서의하루하루가따분해금지된열매를따먹게되는아담과이브의선택은그럴만한이유가있는것같고,세상이멸망한다는이야기를듣고산속에거대한방주를짓는노아는오히려어수룩해보이기도한다.
짧은글의개별적인형식과시점의전환은이러한이야기의독창성을극대화한다.신에게닿을듯솟아오르다무너져내린바벨탑이야기는서로를사기꾼과바보라고생각하는두사람의우스꽝스러운만담형식을빌려진실을전한다.아버지의사랑을독차지하다형들에게미움받아이집트로팔려간요셉이뜻밖의순간형제들과재회하는이야기는3막의희곡으로각색되어여러무대를배경으로펼쳐지고,히브리민족을이끌고이집트를탈출해온갖시련을겪지만가나안땅을눈앞에두고눈을감는모세의생애는우화형식으로초파리의시점에서묘사된다.하느님의말씀을거역하고도망치려다폭풍우를만나는요나의이야기는같은배를탄초보선원의시점에서서술되어환상적인요소가한층강화된다.

다양한인물의시점에서
모자이크처럼완성된예수의생애

예수의탄생에서죽음과부활까지를다룬신약성서의내용도다양한인물의시점에서진술되는데,각각의이야기가완결성을가지면서도이어붙여져하나의모자이크처럼완성된다.어느날갑자기신의아이를낳으리라는이야기를듣는소녀,사막에서홀로사십일을보내고악마를만나는남자,운없는하루의끝에서만선의기적을경험하는어부,즐거운혼인잔치에서곤경에빠진사람들,나병환자가치유되는기적을보는군중,죽은오빠가살아난것을본여동생…다양한시점에서전개되던이야기는다가오는죽음을알면서운명을향해가는예수의고뇌가묘사되면서절정으로향한다.
각각의글에어울리는다채로운문체가사용된덕분에신비로운기적이유려하게묘사되어깊은여운을남기기도하고,마지막식사를위해모인자리에드리운무거운분위기가현실감있게와닿기도하며,유다가예수를밀고하고베드로가그를부인하기까지의상황이긴박하게펼쳐져몰입도를높이기도한다.한편예수와함께하는일행이제자가아니라친구나동료로표현되고,서로존대하는말투로번역된것도이책이지향하는바를보여주는부분이다.

동화적이면서도몽환적인,서정적이며초현실적인,
에스닉하면서도유머에서그로테스크까지
장르를드나드는환상적인그림

흰색베일을쓰고푸른색옷을입은성모마리아와커다란날개를단흰옷의천사들…고전적인성화의이미지를상상했다면이책의일러스트를보고적잖이놀랄것이다.성서의내용에현대적인재해석과환상적인상상력을더한과감한이미지는우리의선입견을깨뜨린다.1996년데뷔이후꾸준히어린이를위한그림책을창작하며독보적인스타일과존재감을구축해온도트르메르는다수의수상경력을지닌프랑스의유명일러스트레이터인데,《바이블》에서도특유의서정적이면서도압도적인표현력을선보인다.
흥미로운것은텍스트의실험과마찬가지로그림도변화무쌍한스타일을자랑한다는사실이다.원시적이고민속적인모티프부터몽환적이고초현실적인느낌,잔혹동화같은그로테스크한요소까지이한권의책에서모두만나볼수있다.가벼운크로키나흑백의소묘에서의상과소품문양까지정교하게묘사된세밀화,화려한색채감으로시선을압도하는일러스트까지다양한기법과화풍를자랑하는그림들은저마다이야기의효과를극대화한다.강렬한핏빛을부각한이집트에내린재앙들,극단적인대비와동세動勢가재미있게연출된다윗과골리앗,동화적으로표현된예수가사막에서시험을받는장면이나멀리서지켜보듯불분명하게그려진십자가장면등은이야기를읽는데그치지않고한층깊이있고풍성하게이야기를경험할수있게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