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한 마을의 단정한 시쿠리니 씨 (양장)

단정한 마을의 단정한 시쿠리니 씨 (양장)

$14.00
Description
로카페르페타 마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요. 마을 사람들은 모두 등기부에 등록되어 있어요. 완벽하게 꼼꼼한 시쿠리니 씨는 등기소에서 마을 사람들에게 등록증을 발급하는 일을 해요. 사람들은 아무리 다양한 모습이 있어도 등록증에 한 줄로 정의돼요. 마리오는 오븐에 감자 굽는 사람, 루치아는 고슴도치 지킴이, 굴리엘모는 양말 수선공. 이 마을에서는 등록되지 않으면 있어도 없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등록되지 않은 초등학생들이 등기소에 찾아왔어요. 과연 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단정 짓는 사회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마을에 찾아온 초등학생들을 통해 진정한 다양성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타인에 의해 정의되는 사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저자

크리스티나벨레모

대학에서이태리어와고전학을공부했다.글쓰기를아주좋아해기자와작가로서글을쓰는일을하고있다.자신이나다른사람이쓴이야기의마법속으로아이들과함께모험을떠나고싶어하는낭만적인작가다.작품으로는『하늘을팝니다』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여러분은있어도없는사람을만난적이있나요?
옛날옛적에,아니사실지금도어딘가에‘로카페르페타’라는마을이있어요.이마을에존재하려면등록부에이름이있어야해요.등기부에등록되지않은사람은,눈에보여도존재하지않는사람이에요.시쿠리니씨는마을등기소의소장님이죠.어느날,등기소에초등학생들이찾아왔어요.아이들의모습은다달라요.목이긴이티,다리가있는알,팔이없는아이,물고기머리를한아이도있어요.시쿠리니씨는등기부에등록하려고아이들에게자기소개를해달라고했어요.아이들이동시에여기저기서외쳤어요.“저는병뚜껑을모아요!”,“저는우리반에서키가제일커요!”,“저는수염을잘그려요!”시쿠리니씨는차례대로등록증을발급해줬어요.
그런데다음날아이들이다시등기소에찾아와어제와는전혀다른자기소개를하기시작했어요.시쿠리니씨는혼란스러웠어요.이미등기부에한줄로등록돼있는데,그것말고도다른모습이있다니….사람을획일적이고단편적으로평가하고단정짓는게얼마나어리석고부질없는지를보여주는그림책이에요.다양성이란무엇인지,그한계에대해서도다시생각해보게해요.

당신은자신의등록증에뭐라고쓰고싶나요?
여기서짚고넘어가야할것은마을사람들이시쿠리니씨에의해정의내려진다는점이에요.자신이마을에서어떤역할을할지,어떤사람인지,무엇을할수있는지본인이선택하고결정하는것이아니라타인인시쿠리니씨에의해규정돼요.당연히거기에는고정관념이나편견이존재할수밖에없죠.초등학생들은매일새로운자신의모습을발견해서등기소를찾아요.그리고는새로운등록증을달라고요청해요.나중에는스스로등록증을만들어오기까지했어요.게다가등록증이한개가아니라많게는57개에달했어요.사실우리모습은한가지로단정할수없잖아요.
이책의마지막에는자신만의등록증에뭐라고쓸지적어보는페이지가있어요.마음껏써보세요.스스로에대해생각해볼수있는기회가될거예요.나에대해서정의내릴수있는건나자신밖에없잖아요.
진짜무서운건초등학생친구들이나타나기전까지는이마을에서아무도불만이없었다는점이에요.타인에의해한가지의모습으로규정되는삶을당연하게받아들였어요.태어나서부터이미있던사회체계는판단의대상이아니라지켜야만하는의무로받아들였던거예요.우리가의심없이받아들였던많은것들중에이상한것은없을까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