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의 불행한 삶에 대한 짧은 연구 (양장)

지렁이의 불행한 삶에 대한 짧은 연구 (양장)

$38.00
Description
지렁이의 삶에 대한 위트 넘치고 유머러스한 탐구
감각 있는 그림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노에미 볼라의 ‘지렁이 탐구 그림책'. 지렁이의 식습관, 서식지, 천적 등 사실적인 내용에서부터 불의의 사고로 몸이 두 동강이 난 지렁이의 사연에 이르는 픽션적인 내용까지 담고 있다. 유머와 위트로 가득한 이 책은 애정하는 것을 깊이 관찰하고 상상해본 예술가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사랑과 우정, 상실과 방황을 겪는 우리 삶의 은유이기도 하다.

저자

노에미볼라

저자:노에미볼라NoemiVola

이탈리아작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이탈리아북부작은마을에서태어났으며볼로냐미술아카데미에서만화와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다.어릴때부터그림그리기를무척좋아했으며특히영화E.T.에빠져E.T.를자주그리곤했다.무민을그린작가로유명한토베얀손의글을읽고지렁이를좋아하게되어오랜기간관찰과연구를통해《지렁이의불행한삶에대한짧은연구》(2021)를쓰게되었다.이책은2021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베스트상을수상,2022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크로스미디어상스페셜멘션에선정되었으며11개언어로번역출간되었다.

《끝이라고?》(2017)로세르파국제그림책대상을받았고,《내겐너무무거운》(2017)으로2018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dPICTUS가기획한우수그림책100선에선정되었으며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로선정되었다.



역자:김지우

이탈리아에서어린시절을보냈고한국외국어대학교이탈리아어과를졸업했다.동대학교국제지역대학원에서유럽연합지역학으로석사학위를받은후현재이탈리아대사관에서근무하고있다.‘나폴리4부작'과‘나쁜사랑',《안녕,돌멩이야》《단정한마을의단정한시쿠리니씨》《우리는모두그레타》등을번역했다.

목차

지렁이에관한책을쓰기전에알아둘점

0.서론
지렁이/구조/색과크기/세계의다양한지렁이슈퍼스타지렁이/외모와헤어스타일/흙벌레/서식지/지렁이의친척들/지렁이무지개/지렁이굴/먹이/지렁이구분법/자연선택/지렁이의천적/찰스다윈/지렁이꼬리의존재이유

1.지렁이와꼬리,그리고이들의습성에관하여
2.언제어디서번개가내리칠지몰라안심할수없는,폭풍우속지렁이에관하여
3.자신이누군지,몸은몇개인지,언제태어났으며어디로가야하는지모르는채진흙속에서눈을뜬지렁이에관하여
4.이대로사느니차라리신발끈이되겠다고결심한지렁이에관하여
5.다른무엇이되는상상을하며돌멩이가되려다불행히도감기에걸린지렁이에관하여
6.머물곳을찾지못한지렁이에관하여
7.지렁이가고집스레땅굴을파는의미와이유에관하여
8.결론

출판사 서평

세상에는온통다양한핑크를지닌
수많은지렁이가살고있어.
우리눈에잘보이지않을뿐.

현재이탈리아에서활발하게작업을하는작가노에미볼라는오랫동안지렁이에빠져있었다.무슨이유인지그는어릴적부터지렁이와E.T.를멈추지않고계속그려왔다.지금까지그가만든작품어딘가한구석에는E.T와지렁이가꼭등장했다.“다음작품으로뭘준비하고있냐”는질문에노에미볼라는늘이렇게대답하곤했다.

“지렁이책을만들려고몇년째관찰하고연구하는중이에요.지렁이를그리는걸멈출수가없어요!”

그렇게만들어진책이바로이책이다.어느곳을펼쳐도귀엽고재미있는지렁이가등장하고,어느곳을펼쳐도다양하고아름다운핑크를만나게되는책이다.마치세상모든곳에지렁이가살고있다는걸말해주듯,모든페이지마다온통지렁이다.이책에서는세일러문도,드라큘라도,무지개도모두지렁이모습을하고있다.수많은지렁이가모두모여파티를열고있는것만같다.

이쯤에서말하지만,이책은절대,절대,지렁이에대한과학책이아니다.물론“지렁이의불행한삶에대한짧은연구”라는제목을달고,지렁이의서식지,천적,구조를설명하고,“지렁이와애벌레를혼동하는사람들의무지와지렁이에대한사회적편견에관하여”라는글로서문이시작되고있지만말이다.

이책은우리에게끊임없이지렁이의존재를의식하게하고,지렁이의삶에대해생각하게하는책이다.

삶이반조각나는실존적위기속에서나온
사랑과상실에대한질문

무민의세계를만든작가로유명한토베얀손은《여름의책》에서불의의사고로반토막이난지렁이를이야기한다.

“어쩌면반쪽이난지렁이머리쪽끝은더이상뒤에아무것도끌고다니지않아도되는사실에기뻐할지도모른다.하지만누가알겠는가.아무도모른다.지렁이가아무때나중간에쪼개질수있는지는정확하게알려지지않았다.하지만어떻게생각하건지렁이를낚시바늘에꾀는일은그만두어야한다.”

노에미볼라는《여름의책》에서만난,어쩌다사고로반토막이나버린작은생명체에게닥친불행한사건이이책을쓰게된계기였다고말한다.그는사랑스럽고위트넘치는방식으로사랑과상실,존재에대해짧막하면서도철학적인질문을던진다.가령이런질문들말이다.

반쪽이난지렁이들은그뒤로어떻게되었을까?하나였다둘이되는일을겪은뒤지렁이는스스로를어떤존재라고생각하게되었을까?나는누구일까?나는내가아닌,다른존재가될수있을까?어떤모습이진정한나일까?

《지렁이의불행한삶에대한짧은연구》는크게두부분으로나뉜다.서론부터2장까지는반토막이나기전,머리와꼬리가한몸으로살아가던시절의이야기이다.3~7장은반토막이난뒤두몸으로살아가는지렁이의상실에대해다룬다.두조각이나며겪게되는지렁이의자아탐구과정은어쩌면우리인간에게도유효한질문일지도모른다.

“지렁이는나비로변하는애벌레가아니에요!”

노에미볼라작가가지렁이를그렸던이유에대해몇가지단서를찾을수있다.그는책에서지렁이와산책하는찰스다윈의초상화옆에이런글을남겼다.

“아주먼옛날,찰스다윈이라는과학자가지렁이에게흥미를보였어요.심지어는지렁이에대한책까지썼지만지루하다는이유로아무도읽지않았어요.다윈은노년에지렁이를관찰하고알리려고노력했지만안타깝게도사람들은아직도다윈을진화론으로만기억한답니다.진화론에는원숭이만나올뿐,지렁이이야기는나오지않죠.”-56쪽

지렁이는“그유명한찰스다윈조차도알리는데실패한”흔하디흔한존재이다.그러나예술가의눈으로관찰한바에따르면,지렁이들은땅굴파기,파티와비맞기,누워서별을보기를좋아하는등자신만의삶을즐기며살고있다.노에미볼라지렁이를관찰하면서느꼈던즐거움에대해이렇게말한다.

“인간은광대한우주에떠있는행성표면을걷는아주작은존재라는점을우리는자주잊어버립니다.그러니우리자신을너무심각하게생각하지않았으면좋겠어요.눈에잘띄지않는다고해서덜중요한것이아니며,아무리작은것도모든것이중요할수있습니다.

우리는터무니없는것,설명할수없는것,쓸데없어보이고,보이지않는것들을위해더많은공간을만들어야합니다.오늘은이형태로존재하지만,내일은완전히다른형태로존재할수도있으니까요.이런접근방식이야말로우리가덜이기적으로살수있게도울것입니다.”

노에미작가의활동은그림책으로만끝나지않았다.지렁이연구자들을초대해지렁이팟케스트를열어인간과의공생에대해이야기를나누었다.다소엉뚱하고예술적인그림책이과학적활동으로도확장될가능성을보여주었다는점에서2022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크로스미디어부문에서특별언급이되기도했다.

작가의말
“어린이들을‘내일의시민’이라부르는어른들이가끔있어요.어린이를마치나비로변할것만같은애벌레라고생각하는사람들이지요.이런어른들은어린이를‘욕구를가진사람’으로진지하게대하기보다어떤‘일시적인상태’에있다고생각해요.어떤일이든목적이중요하다고믿고요.하지만저는어린이는예술가와비슷하다고생각합니다.끊임없이관찰하고,발견하고,새롭게보는존재들이지요.그런점에서‘관찰’은매우중요합니다.”

“사실인간이지구에존재하는이유는아무도몰라요.인간도광대한우주에떠있는행성표면을걷는아주작은존재라는점을우리는너무나자주잊어버립니다.우리자신을너무심각하게생각하지않았으면좋겠어요.눈에잘띄지않는다고해서덜중요한것이아니며,아무리작은것도모든것이중요할수있습니다.그러려면터무니없는것,설명할수없는것,쓸데없어보이고,보이지않는것들을위해우리는더많은공간을만들어야합니다.오늘은이형태로존재하지만,내일은완전히다른형태로존재할수도있으니까요.”

편집자의말
《지렁이의불행한삶에대한짧은연구》는감각적인일러스트로유명한노에미볼라가쓰고그린‘가상의지렁이연구논문'입니다.노에미작가의작품을좋아한독자들이라면,그가지렁이를얼마나자주그리고그동안작품속에작게숨겨왔는지알고있을겁니다.그런그가이번에는아예지렁이를주인공으로지렁이만을위한책을만들었습니다.전체가모두핑크빛으로물든이사랑스러운책을보면기발하고위트넘치는글과그림에미소짓게됩니다.한가지를깊게좋아하다보면세상모든것이그것으로보일수도있겠구나,하면서요.

무엇보다좋았던건,중반부터였습니다.불의의사고를당한지렁이는더이상예전과같지않은자신의모습을보며끊임없이고민합니다.그고민은상실과실패를겪는우리모두가할만한질문이기도했습니다.‘예전과다른‘나'도‘나'일까?’‘나는앞으로무엇이될수있을까?’지렁이는방황을하며돌멩이도되어보고,신발끈도되어봅니다.안될게분명해보이는일조차몇번이고시도하는지렁이를보며,결과야어떻든적어도지렁이는그과정에서자신을찾게될거라생각해봅니다.

지렁이를좋아했으나대중로부터관심을받게하는데에실패했다던찰스다윈에이어,지렁이라는존재를알리려새로운도전장을내민노에미볼라의노력에응원을보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