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시 따라가기

정호승 시 따라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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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적 공간에서 함께 읽는 정호승 시
내 삶에 활기와 향기가 필요할 때 정호승 시와 함께 떠나는 그곳

그곳에서 시인은 무엇을 보았을까
그 시선이 닿은 곳을 우리도 따라간다

시적 공간 따라가기의 의미

시적 공간을 찾아 나서는 것은 시인이 그곳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살피는 일이다. 시가 우리에게 건네고 싶은 말을 실감하는 방법이다.
정호승 시인은 연민을 가슴에 품고 우리의 삶 곳곳에 긴밀하게 세밀하게 시선을 두어 왔다. 연민이 최고의 사랑이라고 박완서 선생이 말했던가. 그래서 정호승 시인의 시적 발자취를 따라감은 우리가 우리의 삶과 운명을 사랑하는 일에 속한다. 이 소중한 의미를 발걸음에 담는다.
정호승 시편을 관류하는 핵심어는 고통과 사랑이다. 고통은 그의 현실 인식이며, 그에게 시는 사회의 모순과 불편에 대응하는 한 행태이다. 그 지향점에 사랑이 놓인다. 고통에서 사랑을 향해가는 도정(道程)은 부정의 세계에서 긍정의 세계로 전환하려는 기획이며, 중간에 갈등의 과정을 거치며 전환의 의지를 강화한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길을 나선다.
저자

사이채

사史이怡채采
1961년충남예산에서태어나중앙대와한국방송통신대를졸업하고충남대에서문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현재필리리스토리대표다.
월간문학세계에단편소설〈복지사〉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잠들지않는물고기처럼》《염》과소설집《사랑,고놈》을펴냈으며,김우종문학상대상포은문화제전국시조백일장대상문학의봄작가상을받았다.

목차

1.꽃길따라그대향기따라
아리랑_가파도보리밭에서소리하다…12
〈밟아도아리랑〉〈아리랑고개〉〈길〉〈너에게〉

동백_정신없이붉음을주워먹다…20
〈여수역〉〈오동도〉〈동박새〉〈보길도에서〉

매화_이얼마나아름다운연민인가…30
〈매화〉〈물끄러미〉〈슬프고기쁜〉〈선암사〉〈낙화〉

수선화_넌용서와사랑이며‘물끄러미’다…38
〈수선화에게〉〈수선화〉〈수선화를기다리며〉

만해_진리또는진실의소를찾아서…46
〈심우장에가다〉〈광화문에서〉〈촛불의그늘〉

성철_온몸을살라불꽃이되다…54
〈새〉〈집으로가는길〉〈걸인〉

권정생_종탑에서울려퍼지는동심…62
〈종지기〉

2.세상고통을그곳너머로보내다
속울음의강_그대떠나보내야한다면…70
〈임진강에서〉〈부치지않은편지〉〈부치지않은편지〉

덕적도_세상아픔을품어스러지는낙조…78
〈덕적도〉

폐광촌_똥개한마리와피다만검은민들레…84
〈검은민들레〉〈사북을떠나며〉

팽목항_아픔머금고나부끼는노란꽃수천…94
〈평형수〉〈꽃이진다고그대를잊은적없다〉

서대문형무소_미루나무들통곡을하다…100
〈서대문공원〉〈서울의예수〉〈서대문하늘〉

서울역_갈증,거기에사랑의비는내리고…108
〈염천교다리아래비는내리고〉〈숭례문〉〈오병이어〉〈김수환추기경의기도하는손〉

눈사람_해방과평화의메신저…118
〈눈사람〉〈출감〉〈눈사람〉

3.새처럼강물처럼산다는것은
장승포우체국_연애편지만먹고사는소나무…126
〈장승포우체국〉

미시령_빙벽에매달린사람들…132
〈미시령〉〈얼음부처〉

속초앞바다_삼각파도끝에선생애…138
〈나비〉〈누더기〉

백두산_두견화로핀우리를만나다…144
〈백두산을오르며〉〈天池에서〉〈천지호텔창가에서서〉〈백두산〉

지리산_단풍잎사이에서존재를사유하다…150
〈울지말고꽃을보라〉〈가을〉〈산새〉〈종이학〉

섬진강_강물로흐른다는것은…156
〈강가에무릎을꿇는다는것은〉〈섬진강에서〉〈당신을찾아서〉〈실종〉

별_그대가있어소망하는것들…164
〈새벽편지〉〈새벽에아가에게〉〈별똥별〉

4.별이되어보려고눈을감는다
경주_박물관뜰에서만난목잘린부처…172
〈경주할머니〉〈첨성대〉〈소년부처〉

부석사_당간지주앞에서맞닥뜨린그리움…180
〈그리운부석사〉

운주사_와불곁에누워별이될걸…190
〈풍경달다〉〈운주사에서〉〈후회〉

수덕사가는길_기어서가더라도그곳에…198
〈수덕사역〉〈수덕여관〉

수미산_정상에서내관을던지다…206
〈나의수미산〉〈나의수미산〉

장생포_고래와별과동심이만나다…212
〈고래를위하여〉〈고래라는말속에는어머니가있다〉〈고래와별〉〈종착역〉

남대천_죽음과삶을직조하는극적순간…220
〈연어〉〈사랑〉〈연어〉

범어천_정호승시적상상력의발원지…228
〈별들의목소리〉〈벗에게〉〈이가을어딘가에〉

출판사 서평

시를읽어야하는이유는간단하다.“나”가세상과우주와가장아름답게만나는지점이기때문이다.아무리직설적으로이야기한다해도알아들을수없는세상의숱한말들,이물질로훼손된말들로인해온전할수없는관계들.예를들면,시인은“나”와세상을온전히이어주는사람이다.은유와상징의언어로기꺼이관계를가능하게해준다.
이책은시를어떻게읽을것인가에대한문제풀이에서시작되었다.난해한비평과교과서적해석말고무엇이있을까.내가시를온전히감상하는방법을찾다가시의현장,곧시적공간에찾아가서시를읽기로했다.필자는스물아홉군데를찾아가정호승시여든두편을감상했다.
정호승시인이세상과사람에게연민을갖고시를썼듯,필자는자기삶에연민을갖고정호승시를읽었다.그렇게해서보이는언어들,반짝이고설레고침울하고안타깝고아름답고막막한언어들을통해다시금“나”를사랑하고세상에돌아가활기를얻어내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