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또는 에피소드 (사이채 시조)

사랑 또는 에피소드 (사이채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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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얼마큼 사랑해야 자화상을 그릴까. 얼마큼 미워해야 속살까지 드러낼까. 캔버스에 거울을 대고 얼마만 한 인고의 시간 끝에 자기를 완성했을까. 찢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을까. 자화상 아래 그만한 사랑을 붙여준다. 그 옆에 시조를 둔다. 덩달아 나도 숨어든다.

에크프라시스는 예술 작품을 글로 충만하고 생생하게 묘사하는 기법이다. 그곳에는 묘사와 환유, 아름다움, 감각과 질감이 있어서 시와 내통이 제법이다.
그리스어 ἐκ(에크)와 φράσις(프라시스)에서 유래한 말로 “밖으로”와 “말하다”를 뜻한다.
살면서 적잖게, 생각보다 적잖게 속으로 웅얼거린 말이 있다. 이제 시조에 목소리를 달아 밖으로 내놓는다.
-〈시인의 말〉
저자

사이채

2012년《문학세계》등단으로소설과2021년《시조사랑》등단으로시조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잠들지않는물고기처럼》《염》,소설집《생강나무꽃》《사랑,고놈》,비평집《정호승시따라가기》,시집《그리워서또걷습니다》《길에서길을만나다》,시조집《사랑또는에피소드》《별세계를엿보는가》(공저)이있다.김우종문학상대상,서초문학상,포은시조백일장대상을수상했다.

목차

노래로살다보면
일상9
사랑또는11
그리워서또걷습니다13
여인과그여인15
혼인지(婚姻池)에서17
이식(移植)19
자꾸만21
꽃배타고23
노을은몇겹일까25
대관식27

역사는현실과대화다
애기똥풀굿29
웅녀,길을내다39
초혼43
세한도45
천강(天降),천개강이되어47
신동엽의하늘49
백마강소묘51
곰나루에서53
금동대향로복원대장장이55

공간,시간에접히다
시비(詩碑)공원57
구암리소묘59
국립중앙박물관사유의방61
4호선지하철을타고63
개마고원에65
낙화(落火)67
향천사흙부처69
채석강가까이서71

에크프라시스
나무되다73
여인과매화와항아리75
고양이가지키는무인등대77
오필리아의노래79
재회81
세이렌의노래83
키스,야윈사랑에관한소묘85
애도의지속87
어떤점묘법89
수선화처럼91

사는건산통(産痛),산통(算筒)
그대의짧은날을93
강가나무의독백95
등97
장승에앉은나이든참새와목수99
허리잘린나무101
등칙골의족수(義足樹)103
종생기(終生記)105

이슬처럼어릿광대처럼
이슬107
눈부처109
삼월111
개망초처럼113
비목어,산란을꿈꾸며115
콩나물117
숨결,피정(避靜)하다119
고색역(古索驛)121
낙조123
인형,그의극125
브랜드옆비탈127
시인의말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