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존재해야 했던 이유들 (김치환 시집)

세상에 존재해야 했던 이유들 (김치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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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치환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김치환 시는 온몸으로 온 마음으로 헤쳐가야 하는 현실을 예의 주시하며 푯대를 세우고, 산 형식으로 존재 이유를 탐색한다. ‘존재한다’, ‘무엇이 있다’는 사실 말고 ‘왜 존재하는가’,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하는 존재론적 물음을 끊임없이 던진다. 지치지 않고.
김치환 시가 탐구한 존재란 주어진 삶의 개체가 아니라, 파고를 헤집고 살아낸 주체의 존재를 의미한다. 그래서 김치환 시가 생동감이 있고 물성이 단단하다. 이렇듯 적분(積分)된 시적 주체이기도 한 김치환 시인은 내면의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삶에서 능동적으로 구현하여 자아를 성장시키는, 존재가치 실현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저자

김치환

金致煥

아호는청암(淸菴)이며,1964년경남하동에서태어나
2020년《문학秀》시와수필부문신인상으로등단하였다.
현재서초문인협회회원으로활동한다.
동인지《수의서정》외다수문예지에글을올리고있다.
시사매거진시와수필컬럼니스트이다.
현재법무법인〈겨레〉에서근무한다.

블로그https://m.blog.naver.com/kiwal
유튜브www.youtube.com/@김치환-eh6zl

목차

4서설(序說)

제1부사랑이무엇일까요
12사랑이무엇일까요
13그길을알수없어요
14사랑바위
16비내리는가을,갤러리까페에서
17남과여
18그마음은
19그때의담벼락에서다
24찔레꽃은그자리에있습니다
26청산에들다
27가난한바닷가
28인연
32우리는살아져야합니다
33그때의신선을그리며
34용현동623-75에가다
36이봄날에비는
37그대들봄비를그리워해야한다
38그이가그립습니다7

제2부가족애상
40가족애상
41부부인것은
42태어남을축복하면서
43사랑하나
44생일을맞은당신에게
455월의향기속에피어난
46아들아,너무홀로서지마라
47작은아들이태어나서
48결혼기념일에부쳐
50용서1
52용서2
54제망누이
56아들군대가는날
58집으로간다
60내고향에가려거든
61꽃은말한다
62우리의설날에
63멸치쌈밥
64섬마을아씨시집가던날
65김장담그는날
66젊은날의초상8

제3부인생산행
68인생산행1
70인생산행2
72내리막길
73가니오니까
74산에가는것
76아,청산에들고싶다
77물안개흐름속으로
78산을오른것은
79술한잔의미학
80우울함이란
82이땅에사는나는
84봄날은간다
86세월앞겨울뜨락에서
88작은휴식
89지나가는경칩에
90삼각산애상
91무섬다리
92산정상에
94천불동에가을이
95갓바위에눈물걸리다
96봄에내리는눈은9

제4부언젠가세월이우리를
98언젠가세월이우리를
99멀어지는계절에
100동백꽃을노래하다
102소양강에흐르다
103세상앞에서
104영웅(Hero)
106내가고향에가려면
108노량앞바다
110이땅에사명을띠고
112내운명을누가가르는가
114갈길을돌아서갈까나
115관계청산
116미시령길
118끝없이이어지길바랐는데
119버스정류장애상
120낙화암
121내세월
122귀거래사

124[산문]가지않은길
126에필로그
128해설산행의윤리와존재가치실현의도정

출판사 서평

산행의윤리와존재가치실현의도정

존재이유를화두로한김치환시는시인이살아온시간의결을담담하게가지런히내보인다.김치환시의으뜸미학은진솔함이다.미학장치를두루펼치면서도시가이토록진솔할수있을까.허장이없으며,올곧이한쪽을향하면서시적의지를도드라지게한다.
그가든존재이유를간추리면가족,산행,역사앞에선영웅이다.당연히고해를헤쳐나온우리가영웅이다.이들은사랑으로수렴하며사랑으로환원한다.시집의첫수를〈사랑이무엇일까요〉로하고마지막수로〈귀거래사〉로배치함으로써인생항로의귀납적사유를통해삶의고귀한가치를찬찬히풀어낸다.

존재이유,지순(至純)한사랑의열망에서비롯

시인이그리는사랑은평탄하게놓여있지않다.열악한환경을헤집고걸어가야인연을만난다.극적이고동적인사랑이어야견고한의미가생성되는걸까.

스산한바람이휘감더니
어느새먹구름이재빠르게

파란틈새를메꾸어버렸다
다급해진발걸음은
숨쉬기조차버거웁다
구절양장을따라가다
작은바위에긴한숨을메어본다
하늘은
어느새언뜻여인의형상을한채
일부러물러서서미소짓는다
그자태는자못심장과같다
맺지못할인연이바위로하나되어
맺어진것인가
-〈사랑바위〉부분

험난한길에서“스산한바람”과“먹구름”을만나불안해진화자는다급하게가다가“작은바위에긴한숨을메어본다”.자기고통을바위에투영해짐을덜어낸다.바위에한숨을메다니,절창이다.이로써바위는화자의감정을담는그릇으로바뀐다.게다가이생에맺지못한사랑이맺어진바위라니.하늘이여인의형상을하고미소짓자스산한바람과먹구름이일시에사라진다.이때바위는불안을해소하는공간으로변모한다.이는하늘의조화가아니라,화자의심장이불러낸열망의조화다.사랑의비극성이지속성으로전환되는결정적지점이다.여기서심장은생명과사랑의정점이다.
이제화자는본심을꺼내놓는다.궁극의존재의미를사랑에두었는데,인간의유한성이마음에걸린다.그래서“인연이바위로하나되어”수천년을잇는사랑을소원한다.그것이“진정아름다운사랑”이다.사랑과작은바위의결합을통해사랑의지속에기반한존재의영원성을선언한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