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어웨이

런어웨이

$17.00
Description
인생을 완벽하게 리셋할 수 있을까? 도망친 여자에게 주어진 두 번째 기회
어스름한 새벽 첫차 안, 무언가로부터 쫓기듯 도망치던 재영은 우연히 같은 칸에 탄 젊은 아기 엄마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결혼 반대로 의절했다는 부자 시댁에 아이를 안고 찾아가는 길.
비슷한 또래의 두 사람은 서로를 경계하면서도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친해진다.
하지만 열차가 잠깐 정차한 사이, 화장실에 다녀와 보니 쪽지와 아기만 남겨 놓고 아기 엄마는 사라져 버린다.
‘나 대신 아기를 꼭 데려다 달라’는 쪽지 속 그녀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대신 시가를 찾아간 재영은 아름다운 서양식 저택의 웅장함에 압도당한다. 그리고 그녀를 며느리로 오해하고 반겨 주는 식구들과 풍족한 집안 분위기에 흔들린 나머지 그만 자기가 아기 엄마라고 말해 버린다.
호화로운 환경, 편안한 생활, 다정하고 잘생긴 시동생까지…….
뜻밖의 행운에 도취된 재영은 자신의 처지를 잊고 부잣집 맏며느리 역할에 적응해 나가지만…… 번듯해 보이는 이 가족이 숨기고 있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나씩 드러나는 추악한 비밀과 진실 앞에서 그녀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저자

장세아

명품브랜드홍보담당자로오래일했다.네이버오디오클립에서북리뷰채널‘취향타는독서처방전’을운영중이다.웹소설부터유명스타일리스트의패션북까지다양한장르의글을서로다른필명으로쓰고있다.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에출품했던단편소설이주목받아교보문고추천작으로장편『런어웨이』를출간하게되었다.고전고딕소설의감성을더한한국형고딕스릴러『런어웨이』는작품성과대중성을두루인정받아영상화등2차콘텐츠로의확장을추진중이다.

목차

1장
2장
3장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속이고있다고생각했는데,속고있었다.숨막히는반전이펼쳐지는K고딕미스터리스릴러

장편소설『런어웨이』는교보스토리영상화추진프로젝트로서,웹소설를포함해다양한장르의집필활동을하고있는장세아작가님의작품입니다.장세아작가님은이번작품에서부조리한세상속에서억압받는인간의강한생명력을그리고싶었다고합니다.기구한운명때문에스스로를지키기위해강해져야하는주인공들의모습이묘한공감을불러일으킵니다.또한등장인물모두가피해자인동시에가해자가되는등누구도비난으로부터자유로울수없는입체적인면모를가지고있다는점도현실적인흥미를더합니다.

데이트폭력에시달리던주인공은극단적행동을하고도망자신세가됩니다.그리고우연히기차에서만난여성이버리고사라진아기때문에생각지도못한대저택의며느리가됩니다.여기까지만해도흥미진진한데,반전에반전을거듭하는전개가펼쳐지면서이야기속주인공은물론,독자를그어디로도도망가지못하게만듭니다.이처럼강한흡입력을가진『런어웨이』는고전고딕소설의감성을한국정서에맞게풀어낸K고딕미스터리스릴러로서독자에게카타르시스를안겨줄것입니다.

책속에서

‘인생을리셋할수있을까?’
---「첫문장」중에서

확실히세상에는여러종류의인생이있다.
누구든저마다구구절절다양한사연들을갖고있다.
해맑은미소만으로는아무것도알아낼수가없다.
---p.13

마치숨은그림찾기라도하는기분이다.같은자리,달라진모습.
없다?그여자가없다!
---p.23

그제야내가아무것도,정말아무것도없이달랑어린애하나만안고찾아왔다는걸깨달았다.무슨증표같은것도없이,아기엄마의이름이나그여자의남편이름도모르고무작정찾아온것이다.
---p.33

그의얼굴을보는순간,잘생기고다정한나의연인대신또다시괴물이나타났다는걸깨닫는순간,모든게지긋지긋해졌다.지금부터벌어질모든일들이여러번반복해서돌려본영화처럼익숙하게머릿속을흘러갔다.어떻게끝날지너무뻔해서웃음이나올정도였다.
---p.120

이손에잡혀있는동안은누구도날해칠수없을것만같았다.그러니단단히잡아야한다.절대놓치면안된다.앞으로무슨일이벌어질지알수없으니까.
---p.191

끝도없이이어지는시커먼터널속에서있는것같았다.뒤로돌아갈수도,앞으로나아갈수도없이갇혀있는기분.이고통에끝이란게있을까?어느한쪽이사라져야끝나는게임일텐데그게내가될확률이크겠지.
---p.194

나는눈을감고누워있었다.그가침대로걸어와서내려다보는것을느끼면서도내내눈을감고있었다.무모하고위험한일이었다는건알지만후회하지는않는다.여기까지어떻게왔는데.내것이아닌것들을내것으로만들기위해어떤일들을겪었는데.
그러니까앞으로나아가는데망설임같은건없다.
멈출생각은없다.
그만한각오가없었다면시작도안했지.
---p.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