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의 요람

마라의 요람

$17.00
Description
금단의 섬, 그 마굴에서 펼쳐지는 핏빛 참극
죽해도, 다도해의 이역. 원시적인 토속 신앙과 베일에 싸인 밀교 종파가 공존하는 이 섬은 예로부터 풍속신앙체風俗信仰體라고 불렸다.
고요하게 흘러가던 섬은 장기가 사라진 변사체가 발견되면서 연쇄 살인의 참혹한 무대로 변모한다. 주민들은 씻을 수 없는 부정을 입었다며 공황에 빠지고, 이를 비웃듯 사위스러운 수맥이 섬 곳곳에 요동치기 시작한다.
금기로 얼룩진 공간에서 일어난 일대 흉사, 정체불명의 사교 집단에 맞서 떠돌이 학자는 세속의 통념을 초월하는 지성으로 진상을 추적하는데…….

한국 추리 문학의 신성으로 떠오른 고태라 작가의 장편소설. 작가의 데뷔작 「설곡야담」은 2023년 계간 『미스터리』 봄호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한국 미스터리의 외연을 넓히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신작 『마라의 요람』은 작가가 구축한 민속학 세계관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으로, 기발한 트릭과 기이한 드라마가 어우러진 본격 미스터리를 지향한다.

저자

고태라

저자:고태라

2023년계간미스터리봄호신인상「설곡야담」으로데뷔했다.

목차


서장
1장까치의새로운둥지
2장부정몰이
3장회색지대
4장신앙의기원
5장사도
6장연극의3요소
종장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금단의섬,그마굴에서펼쳐지는핏빛참극

죽해도,다도해의이역.원시적인토속신앙과베일에싸인밀교종파가공존하는이섬은예로부터풍속신앙체風俗信仰體라고불렸다.
고요하게흘러가던섬은장기가사라진변사체가발견되면서연쇄살인의참혹한무대로변모한다.주민들은씻을수없는부정을입었다며공황에빠지고,이를비웃듯사위스러운수맥이섬곳곳에요동치기시작한다.
금기로얼룩진공간에서일어난일대흉사,정체불명의사교집단에맞서떠돌이학자는세속의통념을초월하는지성으로진상을추적하는데…….

한국추리문학의신성으로떠오른고태라작가의장편소설.작가의데뷔작「설곡야담」은2023년계간『미스터리』봄호에서신인상을수상하며“한국미스터리의외연을넓히는데크게이바지할것으로기대되는작품”이라는평을받았다.신작『마라의요람』은작가가구축한민속학세계관의연장선에있는작품으로,기발한트릭과기이한드라마가어우러진본격미스터리를지향한다.

금기에지배당한섬에서발생한장기적출살인사건
섬의신앙을장악한정체불명의사교집단
그리고이에맞서는민속학탐정
현실과초현실의경계를넘나드는본격미스터리!

영미권의고전미스터리부터현대의특수설정미스터리까지,본격미스터리는후더닛(Whodunit)과하우더닛(Howdunit)을중심으로진화와발전을끊임없이모색해왔다.그러나현재에이르러서도다수의작품이트릭과반전을비롯한‘기술’에치중한나머지서사가빈약하다는고질적인문제를극복하지못하고있다.
『마라의요람』은기술적접근은중시하면서도,기술일변도의작품에도전장을보내는본격미스터리이다.공정성,논리성,의외성으로규정되는미스터리의장르적규칙을엄격히준수하는가운데집단대집단,신념대신념을충돌시켜서사의스펙트럼을확장했다.남북처럼분단된섬마을의극단적인갈등,섬의신앙을지배한사교집단의음모는탐정의활극을보조하며밥상을더욱풍성하게꾸며준다.

영감의교류로탄생한한국형추리소설
차별화와현지화를위한도전

고태라작가는“에도가와란포와요코미조세이시를마음속스승으로모시고있다.”라고말한다.그리고이대가들에게경의를표하는동시에,우리고유의정체성을재조명하고자하는열망을드러낸다.작가는한국의고대설화와무속신앙,숭유억불이라는역사적배경을다루면서전우치같은실존인물까지활용해독특한세계관을만들어냈다.민간신앙이뿌리깊은섬이라는공간적배경은민속학탐정이마음껏활약할수있는최적의무대로기능한다.
작품은거침없는전개로미친몰입감을선사한다.크고작은사건이연쇄폭발처럼잇달아터지고,그사건들이물고물리면서예기치못한국면으로접어든다.특히교묘하게배치된복선을절묘하게회수하는작가의솜씨는일품이라고할만하다.수려한문장과맛깔나는대사는덤.
정교하게구성된퍼즐,흥미진진한플롯,온갖인간군상의악의를포괄한『마라의요람』은미스터리애호가에게지적쾌감과더불어사유의시간을제공할것이다.
『마라의요람』은한국고유의장식을적극활용했다는점,그러면서도보편적인공감대가형성되는갈등구조를구축했다는점,또미스터리만의장르적재미를추구했다는점에서의의를지니고있다.차별화및현지화를위한고태라의도전처럼한국형추리소설이더활성화되기를바라며,이를위해독자들의관심과응원을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