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다가올 시간은 (자딤 시집)

앞으로 다가올 시간은 (자딤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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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딤’은 “자유롭고 행복한 삶의 디딤돌이 되는 진주지역자활센터”라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 명이다. 이 시집에 실려 있는 시들은 진주지역자활센터에서 마련한 〈나를 깨우는 인문학〉 시간에 ‘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하면서, 바쁘고 고달픈 몸을 이끌고 와서 또박또박 눌러쓴 것이다.

원하지 않았던 시련을 겪게 되면 ‘행복’이란 말이 더 멀게 느껴질 것이다. 그 순간을 딛고 일어설 디딤돌을 만난다면 앞으로 다가올 시간은 자유롭고 행복할 것이다. 자유롭고 행복한 삶의 디딤돌을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이 시집을 묶었다. 이 시집에 실려있는 시인들은 진주지역자활센터에서 마련한 〈나를 깨우는 인문학〉 시간에 ‘삶을 깨우는 글쓰기’를 하면서, 바쁘고 고달픈 몸을 이끌고 와서 또박또박 눌러 시를 썼다.
저자

진주지역자활센터

강미숙,강순영,강영숙,강예진,강월선,구계숙,김갑수,김미선,김선자,김순옥,김언숙,김영권,김영숙,김창순,김행근,남원숙,노면희,노태진,문승점,박수정,박은순,박판희,사와노준코,서숙희,손광진,손명옥,신용두,아유미,양선미,양순호,오민연,오수아,오순복,오순심,유경자,유종봉,윤예린,이길랑,이덕기,이영규,이재경,이정화,이정훈,이종태,이주환,이준영,이현애,임진호,임형수,장미영,정미용,조성원,조순진,천희연,최광주,최귀자,팀찻핌라팟,허성율,황경식

목차

추천하는말 따뜻한마음으로 서정홍시인 4
발간사 갇힌나를찾고닫힌우리를찾아서 김소형 6


1부 어머니당신의시를씁니다
친정어머니 강순영 15
흰머리 이정훈 16
청국장 김행근 17
엄마의김치찌개 박수정 18
엄마 윤예린 19
울엄니 이정훈 20
엄마 유경자 22
‘엄마’라는이름으로 강예진 23
엄마와지낸여섯달 사와노준코 25
미안해요,엄마 사와노준코 26
엄마전화기 김언숙 28
내가부르는노래 김언숙 30
자식은내리사랑 손명옥 31
나이가든다는것은 김선자 32
딸에게미안하다 아유미 34
부치지못한편지 이덕기 35
엄만알고있었을까 박은순 36
우리어무이 양순호 37
그말씀한마디에 오순복 38
방귀소리 이정훈 39
애물단지 강영숙 40
그날 강월선 41
그리운아버지 이준영 42
아빠의목발 구계숙 43
딸바보울아버지 양선미 44
삶 이정화 46
앞으로나는 강순영 47
고마운마음으로 임형수 48
농사 황경식 49

2부 아직도나는소원한다
그냥나는 장미영 53
나를돌아보기 정미용 54
나를칭찬하는날 이정화 55
나는물이고싶다 서숙희 57
내가가장착해질때 김순옥 58
나는나를사랑한다 서숙희 59
내가가장착해질때 강월선 60
슬픔이라는내마음 이현애 61
거울앞에서 최귀자 62
나도모르는사이에 이길랑 63
내가가장착해질때 이길랑 64
내마음누가알까 오순심 65
내안의내자신에게 강영숙 66
나의꿈 이준영 67
아직도나는 김순옥 68
내이름 이길랑 69
이름 김미선 70
이름 양선미 71
조금만더힘내자 양선미 72
이름으로 신용두 73
아름다운날들 강순영 74
무심한세월 양순호 75
어디까지왔을까 임형수 76
지난날을뒤돌아보며 조성원 77
미안하다 구계숙 78
티눈 강미숙 79
전구 최광주 80
어린시절 박판희 81

3부 시,처음만나서
처음 윤예린 85
시를처음만난날 이주환 86
시쓰고싶은날 박은순 87
시공부첫날 오민연 88
시 강순영 89
시 김선자 90
마음에묻어둔시 이재경 91
시가꿈이되는날 천희원 92
시는눈물이다 이정훈 93
사랑하는남편에게바치는시 오순복 94
숙제 노면희 96
괜찮아 노태진 97
동네카페 오순복 98
봄바람 노면희 99
풀 최귀자 100
시간을걷다 오수아 101
빗소리 박은순 102
오늘은비 임진호 103
해바라기 강미숙 104
민들레처럼 이정화 105
내일은맑음 오순심 107
안되는줄알면서 손광진 108
우리가모르는사이에도 강예진 109
삶과죽음앞에서 손광진 111
흩어진구름 천희원 112
흐르는물처럼 강순영 113
궁금하다 이정훈 114
고양이 김갑수 115

4부 자활,꿈을찾아서
코로나19 김미선 119
이사가는날 김영숙 120
사람나무 김언숙 121
이웃집친구,정자 김창순 122
마누라잔소리 김갑수 123
친구야 김갑수 124
동행 이종태 125
꿈을찾는사람들 문승점 126
우리가꿈꾸는세상 이재경 127
오늘따라 유종봉 128
자활동료들에게드리는기도 정미용 129
우리는 팀찬핌라팟 130
그늘 노면희 131
천가방 김창순 132
숲속에서 김행근 133
오두막 송상섭 134
지금은괜찮다 최귀자 135
그말한마디에 허성율 136
재봉틀 이영규 137
마음부자를만나 조순진 138
대원사둘레길을걸으며 남원숙 139
그날이다시온다면 임진호 140
좋은인연을만나 강예진 141
오늘과내일 정미용 142
오늘부터 김영권 143
다시안부를묻는다 박판희 144
소주 조성원 146
잡초 임진호 147
묘비명 임진호 148
묘비명 박판희 149

해설 삶을함께가꾸는이들의노래 이응인시인 150

출판사 서평

〈자딤시집소개〉 ‘자딤’은
“자유롭고행복한삶의디딤돌이되는진주지역자활센터”라는의미를담은브랜드명입니다.

이시집에실려있는시들은
진주지역자활센터에서마련한〈나를깨우는인문학〉시간에‘삶을가꾸는글쓰기’를하면서,바쁘고고달픈몸을이끌고와서또박또박눌러쓴것입니다.

원하지않았던시련을겪게되면‘행복’이란말이더멀게느껴질것이다.그순간을딛고일어설디딤돌을만난다면앞으로다가올시간은자유롭고행복할것이다.자유롭고행복한삶의디딤돌을딛고일어서는사람들이시집을묶었다.이시집에실려있는시인들은진주지역자활센터에서마련한〈나를깨우는인문학〉시간에‘삶을깨우는글쓰기’를하면서,바쁘고고달픈몸을이끌고와서또박또박눌러시를썼다.

빈곤은경제적총량만으로해소될수없고,지금의한국사회에서경제적총량을높이기에는현실적으로불가능에가깝다.그럼에도불구하고빈곤으로인한불평등은자활노동,자활사업을통해조금씩회복되고극복되어간다.이과정에서“나를깨우는인문학”이있었고,시쓰기수업은치유이자통합이었다.
아주오래전에미국에서가난한이들에게인문학을가르치는클레멘트코스가있었다.이를모델로서울에서거리의인문학이있었다.이는사회적약자들에게복지가하나의인권임을확인시켜주는실천으로소개되었다.20여년이지난지금이와같은실천이바로‘앞으로다가올시간은’이시집에고스란히녹아있다.

시로말하는인문학,사람을살리는인문학이다.진주지역자활센터김소형센터장은이렇게말한다.

“인문학이라는이름으로갇힌나를찾고,닫힌우리를찾고그래서다시꿈을꿀수있는마음의근육,생각의근육을키우고자했습니다.
때로는이모든활동이눈으로보이지않으니계속해야하나라는질문도있었지만믿어보고싶었습니다.보이지않으니강한것이고강렬하게남아변화는시작될것이라고믿어보고싶었습니다.그리고이제는시로표현되는우리활동과삶을나누면서더큰변화의시작점이되고자합니다.”

60명의시인들의삶이닮긴시들을읽으며살짝열린문틈으로들어오는빛을보게될것이다.눈이부실수도있다.괜히코끝이시큰해질수도있다.날것그대로의언어는더깊이다가와같이걱정하고,같이아파하고,같이안도하게된다.책을덮고나면우리도같이꿈을꾸고우리마음의근육,생각의근육이생길것이다.

이시집은어머니에대한시부터시작된다.시인들에게어머니는과거형이었다가결국은어머니를디딤돌삼아앞으로나아간다.

저녁시간이면
어머니목소리가들려온다

“야야,밥은묵었나?
청국장만들어놓았다.
가지러온나.”

청국장생각나면
어머니가보고싶다
김행근,청국장전문

엄마는
요리를잘하신다

그가운데김치찌개는
별거없어보이는데도맛이좋다

손맛이다

내가어른이된지금도
문득문득떠오른다

엄마가끓여주던
김치찌개
-박수정,김치찌개전문

청국장으로기억되고김치찌개로기억되는어머니그리고아버지를시로풀어내고있다.그렇게“어머니,당신의시를씁니다”를비롯해“아직도나는소원한다”에서는나를돌아보고내소원을말한다.

시를1도모르는내가
시를배운다고
일마치고힘든몸땡이를끌고
여길찾아온다

얼마나공부해야
내마음에있는
감정하나하나를
표현할수있을까?
잘할수는없겠지만
최대한노력해서
졸지말고
작품하나내보자
-오민연,시공부첫날

이들은시를직접쓰게되면서“시,처음만나”설레기도하고두렵기도한날것의생각을풀어가다가드디어“자활,꿈을찾아”간다.스스로깨어난다.그렇게깨어나꿈을찾아간다.

힘들고상처받은사람들이만나서

서로조금씩이해하고의지하며

힘든시기잘이겨낼수있게하소서

그리하여봄이가고여름이오면

꿈꾸는일이하나둘이루어지게하소서
-정미용,자활동료들에게

앞으로다가올시간은그리하여봄이가고여름이오면꿈꾸는일이하나둘이루어지게하소서!기도가이루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