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한다는 것 (윤슬 짧은 소설)

이해한다는 것 (윤슬 짧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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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기록디자이너 윤슬작가가 어느 순간 사라진, 이름을 얻지 못한 감정의 기원을 궁금해나는 스토리텔러가 되어 돌아왔다.

〈이해한다는 것〉은 윤슬작가의 첫 번째 소설이다. 유쾌함을 유지하기 위한 과정에서 많은 날이 ‘괜찮아’와 함께 사라지고 있다. 동시에 사라진 이름 없는 감정도 상당하다. 이에 호기심을 느낀 윤슬작가는 왜 ‘괜찮아’라고 말했는지, 왜 ‘괜찮지 않아’라고 말하지 못했는지 원인을 찾아보기로 결심한다. 이번 작품은 거대한 흐름 속에서 서사적인 가치를 지니지 못한 채 사라진 이름 없는 감정이 주인공이다. 그녀는 수수께끼처럼 얽혀 있는 상황과 감정을 재구성하고 재배열하여 이름을 붙여주고 고유함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한다.

도덕이나 정의가 아닌 이해와 확장을 모티브로 소개된 27편의 작품은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의 이동을 유도하며 시간과 공간이 바뀌는 경험을 선사한다. 괜찮았다고 믿는, 그렇다고 믿고 싶은 감정을 들여다보는 일에 대해 누군가는 대단하지 않는 거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 괜찮지 않은 감정’을 위로하고 애도하는 시간은 살아갈 날에게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다. 그 시간을 선물하고 싶은 윤슬작가의 시선이 깊고 따뜻하다.
저자

윤슬

본명김수영.기록디자이너.도서출판담다대표.
에세이『오늘,또한걸음』,『책장속의키워드』,『살자,한번살아본것처럼』,『기록을디자인하다』,『의미있는일상』,『자꾸,감사』,『글쓰는엄마』,인문교양서『글쓰기가필요한시간』,『독서를위한독서』,『시간관리시크릿』등이있다.

독서지도사,평생교육사,인생상담사로활동하며「윤슬타임」을운영하고있다.오프라인공간인
〈윤슬책방〉에서정기적으로독서모임,글쓰기,책쓰기프로젝트를진행하고있으며다양한방향에
서독서,글쓰기생태계조성을위한노력을하고있다.학교,도서관및기업,단체에강연을다니고
있다.

-네이버블로그.인스타.유튜브.네이버카페:윤슬타임

목차

작가의말

미안합니다
불이꺼지지않는방
끝까지버티는거말고
설마10년채우기야하겠니?
어떻게좀해보세요
신은알고있었을까?
나는…어떨까?
아무도모르는
혼자살수있을까

감사합니다
모든걸잘할순없어
동명이인(同名?人)
유명한사고력선생님
단1초의망설임도없이
하필이면…오늘같은날
정말편안해보였어요
사랑한다.사랑해
둘째야,둘째야
Waybackhome

사랑합니다
네가면접가는데우리가다떨린다
동상이몽(同床?夢)
이사간건아니겠지?
왜다들멀리
Letitgo
엄마?엄마!
대학은가야지
심심한27cm
남의편아니고내편
괜찮다고하기는했지만

출판사 서평

괜찮다고했지만,그리괜찮지않았던날을애도하며.
함께사라진이름없는감정을위로하며.

기록디자이너윤슬작가가어느순간사라진,이름을얻지못한감정을위로하는스토리텔러가되어돌아왔다.〈이해한다는것〉은윤슬작가의첫번째소설이다.

유쾌함을유지하기위한과정에서많은날이‘괜찮아’와함께사라지고있다.동시에사라진이름없는감정도상당하다.이에호기심을느낀윤슬작가는왜‘괜찮아’라고말했는지,왜‘괜찮지않아’라고말하지못했는지원인을찾아보기로결심한다.소속감을느끼면서도혼자있고싶어하는마음,뿌듯해하면서도어딘가미안해지는마음은어디에서온것일까.내인생이가장소중하다고말하면서도‘과연내인생만잘살면되는걸까’라는의문이생겨나는까닭은무엇때문일까.인생이자신과통합하는과정이라고하지만합의도없이태어났다가사라지는수많은감정은도움의손길일까,방해꾼일까.여러질문이한꺼번에그녀를찾아왔고,줄다리기하듯보이는것과보이지않는경계를넘나들면서윤슬작가는하나의결론에도달한다.

모두자신만의스토리를만들어가고있다.
모든스토리는옳다.
스토리를잘만들어낸다는것은자신과의불협화음을줄이면서정체성을회복한다는것이다.

영화를만들어내는과정에는주인공뿐만아니라조연,스텝도필요하다.각자의스토리에서저마다주인공역할을차지하고있지만주인공만있는영화는없다.관계는필수적인요소라고할수있다.자신의감정이나생각도중요하겠지만,그것이전부라고할수없는이유이다.그러므로이미자신의이야기속으로들어왔다는것자체가그들모두특별한존재라는의미이다.지금어떤이야기를만들어가고있으며,어느지점을통과하고있는지,이번에참여한조연,스텝은누구였는지살펴보아야한다.그들의감정과생각을통해보편적이라고믿고있는자신의감정과생각을보다더확장시킬수있어야한다.

〈이해한다는것〉에는갑작스럽게떠난아내에게밤새도록불을밝히는것으로용서를구하는남편,끝까지버티는것말고한번쯤은그냥해보고싶은것을하고싶다는가장,뒤늦게부모님의마음을알아차리고대학에입학한아들,반려견을제대로배웅하지못한아이,내편이라고믿고싶지만내편이라고여겨지지않는아내의고백등다양한생각과감정을가진이들이다정한목소리로안부를물어온다.

“이럴때있으셨죠?”
“이런마음생기지않았나요?”
“어떠셨어요?”

〈이해한다는것〉을통해윤슬작가는거대한흐름속에서서사적인가치를지니지못한채사라진이름없는감정에게이름을붙여주고애도와위로의시간을제공하고싶다고했다.외면했던마음을되돌아보게하고,함께보냈던사람들의인간적인면을기억할수있도록돕고싶다고했다.도덕이나정의의측면이아닌이해와배려의방향에서.

정체를알수없는감정으로인해마음이복잡한사람들,이해할수없는상황을이해하려고노력하는사람들에게따뜻하게말을건네는윤슬작가의글에는사람에대한,삶에대한애정이가득하다.그녀의목소리에귀기울이면서한층느슨해지는마음이싫지않을것이다.이해할수없는것에대해애써규정하지않고받아들이는것만으로도편안함을느끼게될것이다.삶이계속흐르고있다.이야기는아직끝나지않았다.아직도끝나지않은이야기를서둘러단정하고줄을그을필요는없다.조금더흐르도록두어도큰문제는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