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를 하나씩 모았습니다 (장현주의 마음 치유 이야기)

수면제를 하나씩 모았습니다 (장현주의 마음 치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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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더는 착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시간이 흘러도 상처는 상처다. ‘상처가 있는 것’과 ‘처음부터 없는 것’은 다르다. 그렇지만 과거에 얽매인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도 없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날, 아직 오지 않은 순간이다. 그것을 위해 과거를 들여다보고 정리하는 작업은 필요하다.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저자가 자신의 과거 속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자신의 고통, 아픔, 두려움의 근원을 소개하면서 어떤 감정을 느꼈으며, 어떤 생각에 둘러싸였는지, 그리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었는지 담담하게 전하고 있다. 저자의 고백이 꾹꾹 눌러놓은 마음, 숨기고 싶었던 기억, 수치심과 분노, 두려움과 좌절을 포함해 외면했던 순간을 직시하게 만든다. ‘더는 착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라는 저자의 짧은 외침 속에 과거와 현재가 만나고, 고통과 생명력이 소통을 시도한다. 독자를 어디로 데려가고 싶은지 방향이 명확해 보인다.
저자

장현주

이른나이에시작한투자로꽤큰돈도만져보고방송과강의로소위잘나가는사업가였다.32살성공가도(成功街道)에섰을때사회적으로높은위치에있고재산이많은사람을자주만났다.하지만물질적으로풍족한사람들의보여지지않는곳의삶은그리행복해보이지않았다.그때쯤우연히참석한명상모임에서알수없는특별한경험을한후,눈에보이지않는내면세계에대해탐구하기시작했다.명상에심취할수록내면의갈증은더욱심해졌고,결국모든사회활동을접고인도행비행기에몸을실었다.

13년동안여러나라를돌아다니고,수많은스승을만나며내안에서진정한행복을찾아가는방법을배웠다.지금도명상과수행을통해내면을정화하며예전과는전혀다른삶을살고있다.그리고아픔을치유하는일을하고있다.아이를낳기위해진통하는산모를돕는자연주의출산도우미‘둘라’와삶을힘겨워하며방황하는사람들을만나그들의이야기에공감하며,마음의상처가치유될수있도록돕는‘상담일’을하고있다.

휘림상담센터
https://blog.naver.com/jhj_00

목차

프롤로그

PART1마음이아프다

착한딸,참살기힘들다
고2,진로소주원샷하던날
배안고프지?
버려지고또버려지고
엄마아빠는오늘도전쟁중
‘잘못된만남’을들으며울고또울다
또쪘네?살좀빼지
35대1싸움,결국누가이겼나?
사회생활이다그래,그냥참아
독한년이행복할까?

PART2치유여행을떠나다

명상그리고터진울음
모든걸다버리고간인도
명상은고요하다고?정말?
나는항상너와함께있었다
언니,생일축하해!
It’ssafenow(이젠안전해요)
‘감사’하라는데엄마얼굴을모르겠어요
규칙을지켜야혼나지않아
6시간동안방에갇혀봤어?
지금할머니는진짜할머니가아니야
그냥해,다너한테좋아
이제엄마는아빠가책임지세요
‘밥’먹는게이렇게편한거예요?
나는지금가짜인가?진짜인가?
수면제를하나씩모았다
나를키워준엄마들
아빠,엄마,나서로돌아가며왕따하기
걷고싶다,먹고싶다,다시살고싶다

PART3마음힐러가되다

오늘잘이별해야,내일다시잘만난다
마음이힘들땐일단밥부터먹어
마음으로낳은백여명의아이
혼자가아닌함께
나는야결혼전도사
신부님이될뻔한미용사
일상에서명상하기
속이시끄러울땐무조건움직여!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당신의오늘은안녕한가요?”

어린나이에비교적빨리성공이라는경험을맛보았다.자연스럽게성공한사람들과보내는시간이많아졌던저자는아이러니하게도그들에게행복의그림자가보이지않아궁금함을지우지못하고있었다.그러던중명상에대해알게된저자는성공한사람들에게보이지않았던행복의실체를찾고,자신의내면세계를치유하기위해한국에서의생활을정리하고인도로향한다.

이책은저자가한국을떠나기전에서시작된다.저자를둘러싸고있는환경과조건은불안과우울을선사했고,그시절의결핍은평생에걸쳐해결해야할과제로남게된다.다행히결핍은동력이되었고,저자에게열심히살아야할이유를만들어준다.하지만문제를다루는것이능숙하지못했고,관계는서툴렀으며그때마다실체없는불안과우울은저자의삶을흔들었다.1부는그러한삶의바람속에흔들렸던기억에관한이야기다.

2부는흔들거리는마음을다스리기위해인도행에몸을옮긴이후의흔적을담고있다.우연한계기로명상을알게된저자는명상세계에빠져들게되고,내면이정화되고,치유되는경험을얻게된다.과정은쉽지않았다.아픈기억을떠올려야했고,숨겨진목소리를마주해야했다.수치심이느껴지는과거를받아들여야했고,흘려보내야할것과가슴에담아야할것을분류하는과정도거쳐야했다.그런모든과정을경험한저자는처음으로평온함을느끼며삶에대한자신감을회복하게된다.

3부는저자가세상을향해다시한걸음씩내딛는과정을담고있다.낯선것을두려워하기보다순간에집중하고,실체를파악하기위해애쓰는경험을나누고있다.지금은마음힐러가되어유사한경험을가진이들의상처를어루만지고,내면의평화를되찾을수있도록도와주는저자의목소리에따듯한에너지가가득하다.

고백하건대그때까지내게는가짜가많았다.잘보이기위해,혹은남에게보이기싫은내모습을숨기기위해….나의모습엔가짜가대부분이었다.좋은사람인척,착한사람인척,대단한사람인척,잘난사람인척,많이아는척,많이가진척,겉으로보이는모습을치장하느라나도모르게가짜로살고있었다.그러다가지치는날에는아무도만나지않고혼자만의세계에빠져들었다.그런격차가심해질수록나는세상으로부터사람들로부터점점고립되었고,우울증도심해졌다.나의‘가짜들’을알아차릴수록진짜가되기위해버릴것이많아졌다.

수업을들은후부터하나씩하나씩가짜를진짜로바꿔나가기시작했다.가장먼저있는척,아는척,좋은사람인척등‘척하기’를그만뒀다.처음에는내가점점작아지고초라해지는것같아어색했다.하지만하나씩가짜들을버릴수록애쓰는수고가없어졌다.점점마음이편해지고조금씩가벼워졌다.하루아침에단번에다바꿀수는없었지만내안에나만아는‘가짜들’을버려갔다.그리고조금씩변해가는것을느꼈다.지금도가짜인‘나’를하나버리고진짜인‘나’가되어가고있다.p.153

“더는착한사람이되지않아도괜찮아요”

시간이흘러도상처는상처다.‘상처가있는것’과‘처음부터없는것’은다르다.그렇지만과거에얽매인다고해서달라지는것도없다.중요한것은앞으로의날,아직오지않은순간이다.그것을위해과거를들여다보고정리하는작업은필요하다.

상담센터를운영하며상처받은이들의마음을어루만지는저자가자신의과거속으로독자를초대한다.자신의고통,아픔,두려움의근원을소개하면서어떤감정을느꼈으며,어떤생각에둘러싸였는지,그리고어떻게벗어날수있었는지담담하게전하고있다.저자의고백이꾹꾹눌러놓은마음,숨기고싶었던기억,수치심과분노,두려움과좌절을포함해외면했던순간을직시하게만든다.‘더는착한사람이되지않아도괜찮아요’라는저자의짧은외침속에과거와현재가만나고,고통과생명력이소통을시도한다.독자를어디로데려가고싶은지방향이명확해보인다.

세상의모든것은모두귀하고존중받아야한다는걸.
누군가를함부로대할자격은세상그누구에게도없다는걸.
지금은보이지않거나초라해보여도,시간이흐른후자신만의이쁜꽃을피울누군가가어디에든있다.거기에는나도포함되어있다.나를진정으로사랑하는방법은다른곳에있지않았다.곁에있는작고사소한것을사랑하고소중히여기는것이결국나자신을사랑하는방법이었다.p.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