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어중간하다는말이싫었다.
어떻게된일인지늘어중간했다.
「나의비서는다이어리입니다」,「내가좋아하는동사들」를집필한윤슬작가가이번에는다른사람과비교하지않고나다움을추구하며살아가야한다는메시지로가지고찾아왔다.“이상하게어중간하다는말이싫었다”라는첫문장을시작으로스스로설명되지않는감정으로복잡한시간을보냈다는저자의고백에마음이간다.살면서누구나한번쯤은경험해봤을답답함과두려움이다.하지만저자는거기에서멈추지않는다.딱한걸음만더내딛자는생각으로삶에숨겨진다른가능성을찾는모험을떠난다.
한존재이면서두아이의엄마,기록디자이너로활동하고있는윤슬작가는지금까지16종의책을출간했다.거기에작은출판사를운영하면서비슷한길을선택한이들에게용기를불어넣는일을하고있다.엄마,작가,출판사대표.best가아닌only를꿈꾸며나아가는저자의행보가단한번의삶을기억하며,숙제가아니라축제처럼살아보자고마음을부추긴다.할수만있다면,그럴수만있다면그렇게해보고싶다는생각으로자꾸만가슴이두근거린다.
우리는서로다른존재다.
지금껏각기다른선택을추구한까닭에차이가존재할것이며,
그차이를온전히그려낼수만있다면
그것으로충분하다는결론에도달했다.
저자는2004년문예지를통해작가의길을걷기시작했고,2005년에는엄마가되었다.그렇게작가활동을이어오던중2018년에는출판사를열었다.「Best를버리니Only가보였다」는많은부분에서늘어중간하다는생각을떨쳐버리지못하던저자가작가,엄마,출판사대표로생활하면서발견한‘고유함’에관한이야기이다.동시에내세울만한성과는없지만,불필요한것을덜어내고하루하루뜨겁게살아가자는‘일상의재설정’에관한제안이기도하다.
“best는은유적표현이다.최대한단순화하자면누군가,혹은무엇인가와자꾸비교하려는마음을대신하는표현이다.Only역시은유적표현이다.누군가,혹은무엇인가를위해살지않고나다움을향해노력하겠다는다짐같은것이다”에서저자는인생은‘순간을잘넘기는힘’에달려있다고강조한다.조금만방심하면우리는스스로알아차리기도전에다른사람과비교한다.불분명한대상을항상머릿속에넣어놓고주변의시선을의식하게된다.어떻게바라볼지,어떤사람으로평가할지궁금해하고걱정하면서말이다.
지금부터조금만다르게바라보면어떨까?가지지않은것이아니라‘지니고있는것’에집중하고,누군가에게보이는삶또는인정받기위한삶이아니라‘온전히나로살아가는삶’에대해고민해보면어떨까?어중간하더라도내것이라면,그자체로고유한것이다.그사실을발견한저자의목소리가밝고씩씩하다.드러내놓고얘기하지는않지만,저자의메시지는첫문장에서부터마지막페이지까지한결같다.
‘어떤순간에서든누군가에게인정받으려는선택이아니라내인생을위한선택을고민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