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23일의 생존 기록 : 보건의료 전문기자의 우울·공황·불안을 ‘살아내는’ 이야기

3,923일의 생존 기록 : 보건의료 전문기자의 우울·공황·불안을 ‘살아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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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보건의료 전문기자이면서 환자이기도 한 저자의 3,923일간 ‘생존 기록’이다. 3,923일은 10년 하고 9개월이다. 저자가 우울증과 공황장애, 불안장애 첫 진단을 받았을 때부터 이 책을 퇴고했을 때까지 기간이다. 우울과 공황, 불안이 뒤흔드는 삶 속에서 감정 조절이 어려워 죽고 싶다는 생각과 싸워 이겨낸 시간으로, 그동안의 모든 과정이 여과 없이 담겨있다.

생존을 위해 저자는 정복의 대상이었던 병을 자신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내려놓아야 하는 것과 집중할 것을 구분하여 집중력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꿈을 지켜나간다. 그런 저자의 열정적인 모습에서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솔직해져야겠다는 깨달음과 어두운 감정에서 벗어나 긍정의 삶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열망이 동시에 생겨날 것이다. 나아가 내 운명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저자처럼, ‘아모르파티, 내 운명을 사랑하리라’라고 속삭이게 될 것이다.

저자

김지수

얼마전까지연합뉴스TV에서매일생방송을진행하던기자가‘3,923일의생존자’가되어나타났다.3,923일은우울증과공황장애첫진단을받은날부터이번책을퇴고할때까지의기간이다.‘생존’이라고표현할만큼,저자는지난10여년동안병과치열하게싸웠다.몇번의고비를마주했지만절대좌절하지않았다.보건의료전문기자였을때저자는자신의병을위기가아닌기회로삼아승부수를던졌다.정신질환치료의중요성,자살예방이라는어젠다를선제적으로보도함으로써사회적논의의장으로끌어들였다는의료계의평가를받았다.하지만그런노력에도불구하고저자는전문기자타이틀을내려놓게된다.저자는좌절하지않았다.매일아침국제뉴스를전해주는생방송을진행하며재기를꿈꿨다.그러다예상하지못한병마로수술대에오르게되고,원하지않은좌절을또다시맛보게된다.현재저자는기자생활에서벗어나책속의진실한문장과함께살아내기위해,생존하기위해작가의꿈을키워나가고있다.자신의글을통해절망에빠진사람들에게희망을전하고자온힘을다해글을쓰고있다.

前연합뉴스기자

-연합뉴스TV생방송‘김지수의건강36.5’,‘김지수의글로벌브리핑진행
-‘감염병예방관리유공’보건복지부장관표창(2016년)
-한국자살예방협회‘생명사랑대상’수상(2016년)
-국립정신건강센터정신질환보도가이드라인제정자문(2017~2018년)
-보건복지부-중앙자살예방센터‘자살예방-청년편’공익광고출연(2015년)
-중앙자살예방센터‘에어키스캠페인’릴레이주자(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영양표시제’공익광고출연(2014년)
-서울대학교병원의료경영고위과정16기수료(2014년)

인스타그램@jisu2100

목차


추천사정유숙,성균관의대삼성서울병원정신건강의학과교수

프롤로그모든사람이나처럼항상우울한줄알았다

PART1보건의료전문기자입니다
오늘출근길도풀메이크업에비닐봉지OK
정신과병동으로휴가가는기자
그녀에게만들리는소리,“똑바로해”
“나도허그하고싶어요”
“지수선배,저좀살려주세요!”
품위있는죽음을원한다

PART2삶은명사가아니다
과외를구합니다
가슴떨리는세글자,캐스팅
첫대형사고‘상경’(上京)
‘1만시간의법칙’이만들어준‘방송용’목소리
스펙대신‘특별한’스토리가먹히는곳이있다
마흔여섯에폴댄스도전,실패에대처하는자세
두번째공익광고출연

PART3브랜드는내가만드는것이다
보건의료전문기자?한번해봐?
의사들이무서운기자
투명인간으로버틴다는것
내무기는미친친화력
김지수씨,매사그리자신만만한가
김지수기자의생방송이야기
“명의(名醫)들을만나겠지만환자가우선입니다”

PART4내운명을사랑하기로했다
유명여배우와10여년만의재회
나는상처받길허락하지않았다
고(故)임세원교수님을영원히기억하며
비교하는순간,불행은이미시작됐다
내영혼의처방,캐나다로키

에필로그아모르파티(Amorfati),내운명을사랑하기까지

출판사 서평

수년전인터뷰촬영을위해김지수기자를처음만났다.카메라앞이불편하고어색하던내게최대한편하게하라고말하며머리매무새를고쳐주는그의가벼운손길에서왠지모를편안함을느꼈다.동시에짧은시간촬영현장을장악하는모습에서‘진정프로구나’라고생각했다.

이책을읽으면서그당시경험했던기자로서의프로다움과함께공존하는섬세함과배려가나만의주관적느낌이아니었다는것을확인할수있었다.하지만그런모습이타고난것이리라생각했던예상이상당히빗나간것또한알수있었다.그런모습이면에는수없이반복했던훈련과연습이있었던것이다.일반적으로그리도지독히자신을단련하는것은어려운일이기에,우리는그모습을보고쉽게타고난것이라생각하는지도모른다.어찌보면그런성실과노력도재능이아닐까싶기는하다.그러나저자는힘든상황에놓였을때성실과노력이어떻게발현되고성장했는지를보여준다.씨앗을틔우고무럭무럭자라게하는자양분이바로꿈과희망이었다는것을…

보건의료전문기자로서만나는많은이에게비추어지는저자의시선은현실적이지만다정하고따뜻하다.일상에서만나는모든사람에게어찌이리한결같은마음을가질수있는지놀랍지만,곧그것이세상을향한저자의시선이리라.대학생시절이후현재까지한결같이이어져온저자의치열한삶은기자로서능력과성취를가져왔으나,그과정중자신을제대로돌보지않은탓에방전의시간을초래한다.저자는그시간을다시이기고일상으로회복하는과정을담담하게그려낸다.그리고독자인우리도함께변화를경험한다.저자는책을통해항상전력질주해야할것같고,그렇게하지못하면스스로게으르고무능하다고자책하는많은이에게말한다.중간중간쉼이필요하다고.또한쉼이있는시간이실패의시간은아니라고.그러면서열심히치열하게사는삶뿐아니라언제,어디서,어떻게쉼을가져야할지질문을던져준다.이는사람마다다른방식으로적용되겠지만,누구에게든공통적인점은충분하고적절한쉼은이후우리를한단계더발전하게한다는것이다.저자는세상천지에자신을도와줄사람이아무도없을때도어느새다양한인연을친구또는조력자로만드는모습을보여줬다.진정성을가지고목표를향해나아간다면자신에게무심했던사람들도변화해힘을보태준다는걸확인시켜줬다.

이책은세상을좌충우돌돌직구로살아온한사람의이야기다.좌충우돌의목표가나를더발전시키고주변을따뜻하게비추고더나은세상을만드는것이라면,그런좌충우돌은진심으로응원하고싶다.지금도어딘가에서자발적쉼이아니라넘어져있다고생각하는사람들에게과정보다는결과로답을내는세상에서내가할수있는만큼열심히하는과정자체가아름답다고말하고싶은,언제나사람들과세상에다정한시선을보내는저자의마음이전달됐으면좋겠다.마지막으로이책에서저자가한말을인용한다.

추천사

“온힘을다해사랑할대상은자기자신입니다.”
-정유숙(성균관의대삼성서울병원정신건강의학과교수,전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이사장)

저자는특유의적극성으로복지부에서존재감이매우큰기자였다.그런저자가우울증과공황장애를겪고있다는사실에놀랐고,병을극복하는과정을담은이야기를세상과나누려는자세에한번더놀랐다.마음의병으로어려움을겪는분들에게저자의이야기는큰힘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이기일(보건복지부제1차관)

마음이산산조각나는경험을하신적이있나요?저자는안다.겪어냈다.거기에멈추지않고기자라는직업을통해아픈사람들을구하려애썼다.아픔이또찾아왔을때글을쓰는기쁨을선물로받았다고한다.산산조각난마음을겪어본사람만줄수있는생생한위로를우리에게전해준다.
-백종우(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회장,경희의대정신건강의학과)

보도국에서함께했던저자는늘심연에서진액을퍼올리듯뉴스를전하는사람이었다.그런그가제3자의시선으로자신을관조하며내밀한상처와고통을여과없이드러냈다.원고를읽고난후햇빛가득한해변을활개치며걷는그의모습이그려졌다.그용기가많은이들에게희망이되길바란다.
-맹찬형(前연합뉴스TV보도국장)

저자는‘삶은괴로움의바다’라는문장에서위안을얻는다고한다.그런사람이쓴책이이렇게재밌어도되는걸까.화창한봄과혹독한겨울을오가는문장을읽다보면,가만히이런위로가피어난다.‘나만그런게아니었구나,다들그렇구나.나도살면되는구나.’
-조건희(동아일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