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와 향기 (후각으로 본 근대 사회의 역사)

악취와 향기 (후각으로 본 근대 사회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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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알랭 코르뱅은 후각을 역사 지도 위에 올려놓았다. 이 책은 독일 소설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베스트셀러인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1986)와 완벽한 한 쌍을 이룬다.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이 책으로부터 큰 영감을 받았다. … 이 책은 과학, 사회, 문학에 끼친 후각의 광범위한 영향력을 확인시켜 준다. 이것은 진지하면서도 흥미롭고 중요한 책이다. 이것은 사회적 삶과 역사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깊이 있게 만드는 연구들 가운데 하나이다. ―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누구도 이 이야기를 이보다 열정적이고 멋지고 통찰력 있게 할 수는 없다. 그것만으로도 코르뱅의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비위생’에 대한 현대 도시의 걱정이 어디서 출발했는지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역작이다. ― 《뉴리퍼블릭(New Republic)》
저자

알랭코르뱅

근대사와미시사를전문분야로삼고있는프랑스의역사학자이다.1936년프랑스북서부오른에서태어났으며,캉대학에서공부했다.투르대학과파리1대학에서가르쳤으며,정년퇴직을한뒤에도연구와저술활동을꾸준히이어가고있다.
알랭코르뱅은인간의감각과욕망,시간,공간인식,감수성,유혹등의다양한주제를다룬연구업적으로세계적인명성을얻었다.특히18~19세기의심성사를다룬그의연구는다양한문학작품을사료로이용하고있는데,자신이문학가들로부터영향을받았을뿐아니라거꾸로그들에게영감을주기도했다.특히그의대표적인저술로꼽히는『악취와향기』는영화로도제작된파트리크쥐스킨트의『향수』라는작품에영향을준것으로도잘알려져있다.
알랭코르뱅의저서는국내에도활발히번역되어출간되었다.단독저술로는『창부』,『시간,욕망,그리고공포』,『침묵의예술』등이출간되었으며,다른연구자들과함께쓴작품으로는『사생활의역사』,『기억의장소』,『날씨의맛』,『몸의역사』등이소개되어있다.이밖에국내에아직출간되지않은최근의저술로는『풀의싱그러움:고대부터현대까지감정폭의역사』(Fayard,2018)와공동저서『감정의역사』(Seuil,2016)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지각혁명,의심받는냄새
1.공기와부패의위협
2.극단적인후각적경계심
3.사회적발산물
4.불쾌감의재정의
5.후각적쾌락의새로운계략

제2부.공공공간의정화
1.악취제거전략
2.냄새와사회질서의생리학
3.정책과공해

제3부.냄새,상징,사회적표상
1.빈민의악취
2.집안의공기
3.사생활의향기
4.도취와향수병
5.노고에대한조롱

대단원.파리의악취
맺음말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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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냄새의사회사’라는역사학의새영역을개척한책
파트리크쥐스킨트의《향수》에영향

‘감각의역사’라는주제에관한역사인류학의대표적인성과로꼽히는저작이다.1982년처음출간된뒤로지금까지12개이상의언어로번역되어알랭코르뱅(AlainCorbin)에게세계적인명성을안겨주었다.아울러세계적인베스트셀러이자영화로도제작된,파트리크쥐스킨트(PatrickSuskind)의《향수》(1986)라는소설의탄생에영향을끼친책으로도알려져있다.

한국어로는처음번역되었는데,한국어판은2016년에새로개정된판본을기초로하고있다.원래의제목을그대로한국어로옮기면《독기와황수선:후각과18-19세기의사회적상상》이다.그러나‘독기(Miasme)’는‘악취’라는의미로도쓰이고,‘황수선(Jonquille)’은책안에서새로운후각적감수성을상징하는것으로등장하므로,한국어판에서는제목을‘악취와향기’로하였다.

후각으로본근대사회의역사

이책에서알랭코르뱅은‘후각’의영역에서나타난감각의혁명이근대사회에어떤영향을끼쳤는지를,과학과의학의역사ㆍ도시계획ㆍ공중위생ㆍ예절규범ㆍ건축양식ㆍ향수의유행등과같은다양한분야를넘나들며제시한다.

후각은오랫동안감각의위계에서가장낮은위치에놓여있었다.시각과청각,촉각이객관적인감각으로중시되었던것에반해,후각은주관적인감각으로외부대상의인식에도움이되지않는다고여겨졌다.그래서후각은“욕망과욕구,본능의감각”으로,그것이예민한것은문명화가덜되었음을나타내는것으로여겨졌다.다시말해“킁킁거리는것은동물과같은짓이었다.”

그러나18세기중반이후서양사회에서는이러한감각의위계에큰변화가나타났다.후각이다른무엇보다중요한감각으로떠오른것이다.사람들은냄새에민감해졌고,악취의허용한계도엄격해졌다.그래서오늘날의관점에서는이해하기어렵거나우습게보이기까지하는독특한모습들마저나타났다.

냄새가제거된현대의생활환경은어떻게탄생되었을까

이렇듯사람들이냄새에민감해진것은그시대에유독악취가강해졌기때문이아니었다.오히려콜레라와같은유행병의전염에관한과학과의학이론의영향때문이었다.18세기에는기체학과식물학이점차발달하면서공기의중요성에대한인식이높아지고있었다.아울러물질이부패하면서발생한독기때문에질병이자연적으로발생한다고보는‘독기론(miasmatism)’이의학적사고를여전히지배하고있었다.따라서공기에대한경계심이높아졌으며,냄새를통해서공기안에포함된부패한독기의존재를감지해내는후각의중요성이강조되었다.

이러한공기에대한경계심은냄새에대한새로운태도를낳았다.사람들은배설물이나오물이가까이있는것을견디지못하게되었으며,분뇨구덩이ㆍ도축장ㆍ변소ㆍ무덤ㆍ하수구등의악취가사람들의불안감과분노를불러일으켰다.지배계층은자연과산지의순수한공기를예찬하며도시와빈민의악취로부터벗어나려했으며,선박ㆍ병원ㆍ군대ㆍ학교등에서는악취를제거하기위한새로운신체위생의규율들이실험되었다.

후각은사회적위계를세분화하는데에도사용되었다.인간집단은냄새가제거된부르주아와악취를풍기는민중으로구분되었으며,도시의공간도그에따라새롭게해석되고계획되었다.아울러타인의체취에대한불쾌감이커지면서‘개인’이라는관념이고양되었다.그래서개인들이독립된공간과침대에서살아가는현대의생활양식이등장했으며,은은하고수줍은식물성향기를선호하는새로운성적전략도탄생되었다.

이처럼알랭코르뱅은배설물ㆍ짐승의사체ㆍ늪ㆍ무덤ㆍ감옥ㆍ병원ㆍ빈민의주거등에서풍기는다양한악취들에관한이야기들을통해18~19세기의잘알려지지않은또다른모습을보여준다.그리고독기론과감염론,플로지스톤설과근대기체화학등과같은인식의차이에서비롯된감각적태도들이근대의삶의양식들과감수성에어떻게영향을끼쳤는지를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