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의판본과저작권부터오케스트라현장실무까지담은한국최초의책
베토벤,브루크너,말러,쇼스타코비치,진은숙,SM클래식스협업까지저자는한권의악보가무대에오르기까지거쳐야했던수많은선택과논쟁의기록을풀어놓는다.말러〈교향곡6번〉의2·3악장순서를둘러싼100년에걸친논쟁과세번째망치의비밀,브루크너의판본마다달라지는클라이맥스,스트라빈스키〈불새〉를둘러싼복잡한저작권문제,베렌라이터와칼무스악보가갈리는이유까지.같은곡도어떤악보로연주하느냐에따라전혀다른음악이된다는사실을현장의구체적인일화로재미있게풀어낸다.
악보에는음표만담겨있지않다.어느판본을선택하고어떤출판사에서악보를빌릴지결정하려면저작권과계약문제를깊이파악하하고,출판사와저작권에이전시와매끄럽게소통해야한다.또한무대에서구현할소리와단원들의배치·동선을파악하려면화성학과음악사에관한지식도필요하다.같은작품도어떤악보를선택하고어떻게준비하느냐에따라무대위음악은달라진다.이책은한편의음악이무대에오르기까지악보뒤에서이루어지는판단과조율의과정을생생한현장사례로보여준다.
지휘자는어떻게오케스트라의소리를설계하는가
지휘자들은어떻게바이올린부터팀파니까지수많은악기의소리를하나의질서로엮어새로운소리로감동을줄까?이책은지휘자가악보의기호와각악기의음색을어떻게해석해자신만의오케스트라사운드를만들어내는지정명훈,오스모벤스케,츠베덴등세계정상급지휘자의소리설계과정과숨은비밀을풀어낸다.같은선율도어떤보잉을선택하느냐에따라질감과호흡이달라지고,셈여림과템포,아티큘레이션을어떻게조율하느냐에따라음악의긴장과흐름도달라진다.지휘자는각악기군의음색과역할을조율하고,어느소리를앞에세우고어느소리를뒤로물릴지결정해수십명의연주자가내는소리를하나의방향으로모은다.악보에적힌정보를바탕으로균형과대비,속도와호흡을설계하는과정에서같은작품이지휘자마다다른음악으로다시태어나는과정을담았다.
보이지않게일할수록빛나는사람들의이야기
저자는오케스트라에서가장먼저출근해가장나중에퇴근하는사람,문제가생겼을때만존재가드러나는‘인비저블’직업인악보위원의일을보여준다.전세계악보위원들이국경을넘어서로의악보를빌려주고돕는과정,뉴욕카네기홀투어를준비하던분주한손길,도이치그라모폰녹음현장에서작곡가진은숙과나눈대화,말러〈교향곡5번〉녹음의뒷이야기까지생생하게펼쳐보인다.이책은한직업에관한기록인동시에,보이지않는곳에서오케스트라의완성도를쌓아온사람들을무대앞으로불러내는헌사다.이들의치밀한노력과준비가있었기에지휘자는음악에집중하고,연주자는안심하고악보를펼치며,오케스트라는하나의소리로움직일수있었다.
《악보가말하지않는것들》은우리가클래식을듣고이해하는방식을한차원끌어올려줄것이다.이책은음악이무대에오르기까지무엇을선택하고수정하며조율해야하는지를악보위원의생생한경험을통해보여준다.클래식을깊이있게듣고싶은사람에게는음악을바라보는입체적인관점을,음악을공부하거나연주하는사람에게는악보와공연현장을연결하는새로운가교를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