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가 말하지 않는 것들 : 클래식 무대 뒤, 오케스트라 악보를 둘러싼 세계

악보가 말하지 않는 것들 : 클래식 무대 뒤, 오케스트라 악보를 둘러싼 세계

$22.00
저자

김보람

저자:김보람
서울시립교향악단이연주하는악보는김보람의손을거친다.음표가소리로태어나기전,악보의질서와문법을점검하는서울시향악보전문위원이다.공연에가장적합한악보를선택하는일부터그악보를보면대에올려놓기까지,모든과정이오케스트라음악의품질을결정한다는믿음으로20년넘게일해왔다.어린시절부터피아노와플루트를연주했으며,이화여자대학교음악대학에서트롬본을전공하며오케스트라활동을경험했다.2005년서울시향이재단법인으로새롭게출범할당시악보실에서일을배우기시작해,2007년악보전문위원으로정식입단한뒤현재까지근무하고있다.네덜란드로테르담필하모닉오케스트라(RPhO)와일본효고아트센터에서악보위원연수를받았다.
세계적인지휘자와협연자,탁월한기량을지닌단원들과수천회의공연을함께하며전문성을쌓을수있었기에서울시향이나를키웠다는생각을한다.정성껏준비한악보에지휘자의철학과연주자들의기량이더해져생명력을얻고,마침내소리로울리는순간가장큰보람을느낀다.공연장안의모든사람과음악의감동을나누는것을최고의가치로삼고있다.서울시향입사최종면접당시정명훈음악감독님의질문은지금까지도업무의이정표가되고있다.
“나는서울시향을세계적인오케스트라로만들건데,악보전문위원으로서나를어떻게도울수있겠어요?”

목차

프롤로그악보속음표를깨우는사람들

1장보이지않는소리의질서
거장이내준숙제
악보위원의역사와우리나라의악보위원
무대뒤의음악가,악보위원의실무
보이지않는헌신
베토벤과쇼스타코비치,악보에숨은이야기
말러〈교향곡6번〉,2·3악장순서논쟁과세번의망치
브루크너와슈베르트,악보의미로
스트라빈스키의〈불새〉,음악보다복잡한저작권의세계
전세계악보위원은서로돕는다
작곡가는죽었어도출판사는살아있다
왜악보를팔지않고임대할까?
현대음악,연주할때마다달라지는악보
오케스트라악보는'읽기쉽게,충분히크게’

2장악보가말하지않는소리를찾아서
파트보연구하기
바이올린,보잉기호가빚어내는새로운소리
포르테부터글리산도까지,더극적이고섬세하게
한명한명모두솔리스트,관악기의세계
'두번째지휘자'타악기의세계
'스카를라티신포니아',바로크악보의빈공간채우기
돼지본드에서피날레프로그램까지,악보에남은흔적들

3장악보에서깨어난소리
악보에서깨어난소리
말러〈교향곡1번〉실황녹음을준비하며
그많은마이크는어디로연결되어있을까
빗속에서찾은말러
말러교향곡과울린〈벚꽃엔딩〉
매일이시험같았던현대음악유격훈련,'아르스노바'
"SM악보가말러보다어려워!"SM클래식스와의협업
정명훈,소리를위하여
얍판츠베덴,강렬한소리를떠받치는치밀한설계
김선욱과손열음,조성진그리고정경화악보로마주한음악가들
야외공연은항상궂은날이예정돼있지
2025년미국투어를준비하며
연주자의꿈의공간,카네기홀공연을준비하며
소리를위해마지막까지분주한손길들
카네기홀을흔든서울시향의울림
인터미션없는숨막히는투어일정
"나오늘프로그램몰라.보람이올려준악보보고하는거지"
폭풍속을달린하루
에필로그이제서야들리는소리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악보의판본과저작권부터오케스트라현장실무까지담은한국최초의책
베토벤,브루크너,말러,쇼스타코비치,진은숙,SM클래식스협업까지저자는한권의악보가무대에오르기까지거쳐야했던수많은선택과논쟁의기록을풀어놓는다.말러〈교향곡6번〉의2·3악장순서를둘러싼100년에걸친논쟁과세번째망치의비밀,브루크너의판본마다달라지는클라이맥스,스트라빈스키〈불새〉를둘러싼복잡한저작권문제,베렌라이터와칼무스악보가갈리는이유까지.같은곡도어떤악보로연주하느냐에따라전혀다른음악이된다는사실을현장의구체적인일화로재미있게풀어낸다.
악보에는음표만담겨있지않다.어느판본을선택하고어떤출판사에서악보를빌릴지결정하려면저작권과계약문제를깊이파악하하고,출판사와저작권에이전시와매끄럽게소통해야한다.또한무대에서구현할소리와단원들의배치·동선을파악하려면화성학과음악사에관한지식도필요하다.같은작품도어떤악보를선택하고어떻게준비하느냐에따라무대위음악은달라진다.이책은한편의음악이무대에오르기까지악보뒤에서이루어지는판단과조율의과정을생생한현장사례로보여준다.

지휘자는어떻게오케스트라의소리를설계하는가
지휘자들은어떻게바이올린부터팀파니까지수많은악기의소리를하나의질서로엮어새로운소리로감동을줄까?이책은지휘자가악보의기호와각악기의음색을어떻게해석해자신만의오케스트라사운드를만들어내는지정명훈,오스모벤스케,츠베덴등세계정상급지휘자의소리설계과정과숨은비밀을풀어낸다.같은선율도어떤보잉을선택하느냐에따라질감과호흡이달라지고,셈여림과템포,아티큘레이션을어떻게조율하느냐에따라음악의긴장과흐름도달라진다.지휘자는각악기군의음색과역할을조율하고,어느소리를앞에세우고어느소리를뒤로물릴지결정해수십명의연주자가내는소리를하나의방향으로모은다.악보에적힌정보를바탕으로균형과대비,속도와호흡을설계하는과정에서같은작품이지휘자마다다른음악으로다시태어나는과정을담았다.

보이지않게일할수록빛나는사람들의이야기
저자는오케스트라에서가장먼저출근해가장나중에퇴근하는사람,문제가생겼을때만존재가드러나는‘인비저블’직업인악보위원의일을보여준다.전세계악보위원들이국경을넘어서로의악보를빌려주고돕는과정,뉴욕카네기홀투어를준비하던분주한손길,도이치그라모폰녹음현장에서작곡가진은숙과나눈대화,말러〈교향곡5번〉녹음의뒷이야기까지생생하게펼쳐보인다.이책은한직업에관한기록인동시에,보이지않는곳에서오케스트라의완성도를쌓아온사람들을무대앞으로불러내는헌사다.이들의치밀한노력과준비가있었기에지휘자는음악에집중하고,연주자는안심하고악보를펼치며,오케스트라는하나의소리로움직일수있었다.
《악보가말하지않는것들》은우리가클래식을듣고이해하는방식을한차원끌어올려줄것이다.이책은음악이무대에오르기까지무엇을선택하고수정하며조율해야하는지를악보위원의생생한경험을통해보여준다.클래식을깊이있게듣고싶은사람에게는음악을바라보는입체적인관점을,음악을공부하거나연주하는사람에게는악보와공연현장을연결하는새로운가교를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