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격차,소득불평등,교육,부동산,노동자…
우리사회를관통하는14가지키워드를통해
제대로의심하는힘을기르다!
『지금여기,무탈한가요?』는대한민국의여러사회문제를거울삼아지금이시대가얼마나건강한지종합진단하는책이다.먼저첫번째이야기(이거봐,세상은역시무탈하지않아)에서는환경,지역격차,교육,가족등을주제로,지금까지문제라고생각하지못한채무심코지나쳤던것들을의심하고고민한다.‘교육’을예로들어보자.대체로우리는시험을통한선발이공정하며,그결과에수긍해야한다고받아들인다.이로인해발생하는엄청난빈부격차역시당연하다고여긴다.그러나저자는‘공정한시험은없다’고단언한다.그저인류는어제보다더욱공정한시험제도를만들어갈뿐이라는것이다.또한시험결과가엄청난빈부의차이를정당화할수있는지에대해서도고민해봐야한다고짚는다.이외에도저자는환경(환경앞에선정말모두가평등할까?),지역차별(한국사회에서‘지방’은어떤의미일까?),가족(과연‘정상가족’이존재할까?)등의주제를날카롭고예리한시선으로살핀다.
두번째이야기(이세상모든존재에대해예의가필요하다)에서는우리사회에서고통받는존재인동물,난민,장애인,노동자등을본격적으로조명한다.동물에게는정말권리가없을까?왜그렇게난민을혐오할까?왜당연한권리를장애인에게는특혜라할까?저자는차별과혐오,불평등이만연한세상에끝없이물음표를던진다.혹시동물,난민,장애인은나와멀게느껴진다면,노동문제는어떨까?수많은이들이‘노동자’신분이지만,정작노동문제에대해서는깊게고민하지않는다.‘노동자’를육체노동자에한정한탓이다.학창시절에노력하지않은자가육체노동을떠맡게된다고치부하기도한다.이렇게평범한노동을경시하는세상에서인간의존엄성을지킬수있을까?또한고소득전문직,인기유튜버,기업가가아니면인생이불안한사람들이많은사회가결코건강할리없다.저자는이런세상에서는제대로된사회정책을만들수없다고목소리를높인다.
세번째이야기(불평등을없애는유일한방법,끝까지의심하기)에서는부동산,소득불평등,종교,미디어,정치와같이사회를둘러싼커다란틀을의심하고세상에질문을던지라고말한다.최소대기업정규직정도는되어야먹고살수있고(소득불평등),누구나‘수도권똘똘한집한채’를갖기를소망하는(부동산)세상이다.하지만아무리‘노오력’을해도내마음처럼되지않기에신에게기도할따름이다(종교).평소편견으로가득한뉴스와거짓정보에익숙해지다보면이렇게살기힘든세상이되어버린진짜이유를찾아내기가힘들다(언론).결국엔무력감에빠져서투표조차귀찮아지게마련이다(정치).저자는이모든자세를경계하며,지금껏당연하게여겨온고정관념을끝까지의심하고따져봐야만불평등을해결할수있다고강조한다.
견고한선입견을깨고자시도하며정치에적극적으로참여하는개인이모이면사회가변화한다.그런데개인이눈뜨기위해서는제일먼저우리주위를둘러싼모든것들을의심해야한다.세상을바라보는저자의날카로운시선을따라가다보면,어느새‘제대로의심하는법’을익힐수있을것이다.
괜찮다고다독이는세상에서
‘그렇지않다’고말할수있는용기와
사회구조를바라보는지혜를주다!
저자가짚는사회문제들은우리가일상적으로마주하는이슈들이다.다만세상은원래그렇다거나혹은내일은아니라며외면해왔을뿐이다.『지금여기,무탈한가요?』는바로그런자세에경보를울리는역할을한다.저자는사회와타인에대한관심없이나만잘살겠다는태도는우리사회를결국병들게하고말것이라고말한다.차별하는이도어떤집단에서는차별당하는입장이될수있다.또한불평등을기본값으로둔사회가오랜시간제대로굴러가리라고생각하기어렵다.저자는이책을통해그누구도괜찮지않은사회를염려하고,문제를함께해결해나가야한다고호소한다.
차별과불평등을풀수있는답은결국‘사회구조를보는눈’이다.사회구조를보는눈을외면하는사람들은차별과불평등으로인해힘들어하는개인에게너무나도얄팍한처방과위로를일삼는다.그러나이는고충을해결하는만병통치약이될수없다.인간의존엄성을보장해주는사회시스템이존재한다면,우리는엄청난노력없이도행복할수있다.우리주위의친숙한문제를낯선시각으로바라보며,‘괜찮다’고다독이는사회를향해‘그렇지않다’고소리칠수있는힘을길러보자.‘조금더무탈한사회’는그런개인이모인변화의결과로만들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