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질문이좋은도시를만든다!
도시의미래를위한네가지질문
“편하디편한도시생활,이대로괜찮은걸까?”(1장),“우리도시의공생지수,초록불일까?빨간불일까?”(2장),“도시개발,어떻게해야지속가능할까?”(3장),“작은실험이도시를바꿀수있을까?”(4장)이책에서던지는네가지굵직한질문은살기좋은도시를만들기위해시민들이반드시고민해봐야할주제이다.
각장에서는우리나라도시가직면한현안을폭넓게살펴본다.보행권,장애인이동권,대안교통수단등시민의이동과교통체계를둘러싼논의를꼼꼼히살피는가하면,쓰레기처리,에너지생산,도시하천관리등의문제에서환경및생태적가치가정책에어떻게반영되어왔는지밝힌다.24시간사회,다문화사회,젠트리피케이션등계층이나이해관계에따라입장차이가첨예한도시문제도빠짐없이다뤘다.우리가무심코지나쳤던도시화의이면을들여다보는이책은피폐해진도시환경을보다더인간적으로만들기위해짚고넘어가야할사안을꼼꼼히탐색한다.
버스정류장,고가도로,아파트단지,골목길…
도시의뒷모습을능동적으로탐사하며
‘내일의도시’를그려볼까?
저자최성용은평소에도시를기웃거리며구경하는것을좋아한다.그의답사장소는소도시,중도시,대도시를가리지않는다.관심있는지역이나시설물이생기면샅샅이훑어보는편이며,한장소를시작점부터집요하게따라가며도시의역사를파헤치는데서희열을느낀다.도시연대에서10년간도시사회운동을했던이력,현재계간《걷고싶은도시》편집위원으로활동하고있는발자취만봐도저자가얼마나도시의이모저모에관심이깊은지알수있다.
이책에는도시환경을능동적으로관찰하고,도시문제를공론화하는데관심이큰저자의생생한고민이담겨있다.방대한분량의논문,주요기관및행정당국의정책보고서,통계등탄탄한자료조사가뒷받침됐으며,저자가직접도시곳곳을누비며능동적으로탐구한결과도담겨있다.이를테면‘길이중요하다’고무작정주장하기보다,서울3개마을(북촌,서촌,행촌)의공간구성을조사한끝에외부공공공간에서길의비율이절대적으로높다는것을직접증명해보이는식이다.버스정류장,고가도로,아파트단지,담장,자전거도로,주차장,골목길등저자가도시의구석구석을다니며부지런히찍은사진을보는재미도크다.
저자는현재의도시의풍경이‘어쩌다보니’우연히만들어진것이아님을되짚으며,독자들에게바람직한도시환경이무엇인지에대한진지하고도묵직한질문을던진다.도시는시민들이살고있는장소이다.시민들각자가도시공간을구상하고,원하는대로바꿔나갈권리가있음은물론이다.휠체어와유모차가잘다니는도시,통유리외벽에새들이부딪혀죽지않는도시,깨끗한생태하천이흐르는도시,건물주와세입자가상생하는도시,근대건축물이잘보존된고즈넉한도시….더행복하고,더건강하고,더아름다운도시에관한구상은도시에사는시민의수만큼다양하다.이책은막연히살기좋은도시를꿈꾸는이들에게구체적이면서도현실적인조언을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