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 소나무부터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비인간 생물들과의 기묘한 동거

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 소나무부터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비인간 생물들과의 기묘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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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곽재식

공학박사이자작가로,숭실사이버대학교환경안전공학과교수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2006년단편소설「토끼의아리아」가MBC<베스트극장>에서영상화된이후작가로활동하기시작했다.과학적상상력과방대한과학지식을바탕으로『곽재식과힘의용사들』,『곽재식의유령잡는화학자』,『그래서우리는달에간다』,『지구는괜찮아,우리가문제지』,『곽재식의아파트생물학』,『곽재식의세균박람회』등...

목차

들어가며

1장|주변환경에맞추어진화한생물

소나무
왜한국인은하필소나무를좋아할까
소나무가꿋꿋한진짜이유
무지갯빛솔잎이자라난다면
“소나무같은정치인”대신“잣나무같은정치인”
피톤치드는정말우리몸에이로울까
소나무의미래를바꾼작은실벌레

철쭉
한반도철쭉에러시아학자의이름이붙은사연
한국인이가장사랑하는꽃나무
진달래와철쭉을구분하는방법
두얼굴을가진철쭉의무기,그레야노톡신

고양이
사람이고양이를길들인이유
고양이시대의시작
아파트의밤고양이
검은고양이와마녀의관계

황조롱이
매의눈으로무엇이든본다
도시에사는황조롱이의먹이
황조롱이가천연기념물로지정된이유
사랑스러운황조롱이의모습

2장|같이살고싶지않지만사실은동거중

빨간집모기
사람이모기를이긴것일까
모기가선택한두가지삶의방식
모기날갯소리의비밀
모기가계절을극복하는방법
모기는정말쓸모없는곤충일까

애집개미
가장빠른길을찾는현명한방법
작지만위대한애집개미
개미는화학자

집먼지진드기
0.3mm짜리동물의일생
0.3mm짜리동물의사랑
0.3mm짜리동물때문에골치아픈사람들

지의류
변신합체생물,지의류
내디딜땅을만들어가는생물
시간을복원하는마법사
도시에서사라지고다시피어나고
미래를지배할지의류
지의류는노화를막을수있을까

3장|보이지않는것들이만든세계

곰팡이
죽은것은흙으로,흙은다시새것으로
인류를구한곰팡이
곰팡이포자가사람에게미치는영향

아메바
세균농사를짓는아메바
서로다른두생물이하나로합쳐진이유
가시아메바는어떻게우리곁으로찾아올까

미구균
세균이사는아파트
지구밖의우주정거장까지진출한미구균
로봇을움직이고자동차를달리게하는기술

코로나바이러스
바이러스와인류의전쟁
꼬리에꼬리를물고퍼져나가는활동방식
코로나19의탄생
왕관을쓴바이러스
사람들이바이러스를이용하는방법
아파트를짓는코로나19바이러스

출판사 서평

모두의호기심을자극하는‘괴물작가’가던지는질문
“궁금하지않아요?”

tvN〈유퀴즈온더블럭〉,〈다빈치노트〉,MBC〈심야괴담회〉등대중매체에서과학전달자로활발히활동하고있는저자는유쾌한입담을선보이며인기게스트로떠올랐다.그와동시에엄청난‘곽재식속도’로『ㅁㅇㅇㅅ』,『가장무서운예언사건』등SF소설을연달아출간하며집필활동을이어가고있다.저자의맛깔난필력은장르를불문하고책에깊은몰입감을더한다.작품속을종횡무진뛰어다니는살아움직이는등장인물,과학적이고도역사적인소재를아우르는세계관,이모두를흥미롭게엮어내는저자만의방식이이책에서도여과없이발휘되었다.여러분야에꾸준한관심을보이며관련자료를수집해온그는과학적사실뿐만아니라옛문헌,노래가사,상황에들어맞는찰떡같은비유,엉뚱한상상까지녹여종합적으로선보인다.

저자는엉뚱한호기심과만물박사적기질,소설의스토리텔링을결합해남다른생물학이야기를빚어냈다.새들이여러물건을수집하며도시에적응하는모습을인간이외계행성으로날아가로봇장치를조사하는상황에빗대거나,지의류가다른생물과합체해살아가는모습을우주전쟁이벌어지는상황을가정해외계인이인간의뇌속에들어가는것으로비유하는식이다.세상모든일을향해“궁금할수있잖아요!”라며멈추지않는호기심을앞세우는저자와책내용이무척이나닮았다.하나의생물속에서,또그생물과다른생물의얽히고설킨관계속에서일어나는현상들과관련한책내용에는그동안많은독자를사로잡아온저자만의위트와개성,끝없는호기심이가득하다.오직‘곽재식’이어서가능한결과물이다.


과학으로본아파트속새로운풍경을찾아서
내주변에서시작하는경이로운생물학여행

이책은생물의구조와기능을과학적으로탐구한것뿐만아니라한생물의삶에서사를입혀이들이살아가는공간을바라본다.생물종의궤적을좇아조선,고려,삼국·선사시대등한반도의역사적시간속에서들여다보는가하면,지질학적시간을척도로쥐라기까지거슬러올라가보기도한다.미시적인아파트라는공간과수백,수천년의시간을넘나들며자연스레생물들의모습을떠올릴수있도록구성된것이특징이다.

1장‘주변환경에맞추어진화한생물’에서는소나무,철쭉,고양이,황조롱이가어떤과정을통해도시에적응하게되었는지를다룬다.소나무가왜가로수로인기를얻지못했는지,철쭉은어쩌다개꽃으로불리게되었는지,SNS에서널리사랑받는고양이는어떻게인간의마음에쏙드는외양을갖게되었는지등평소주변에서쉽게찾아볼수있는생물들과관련한재미있는이야기를만나볼수있다.2장‘같이살고싶지않지만사실은동거중’에서는빨간집모기,애집개미,집먼지진드기,지의류가나온다.대개인간이해롭다고여기는이작은생물들은아파트로서서히영역을넓히면서전염병을불러오는가하면컴퓨터프로그래밍,데이터기술,문화재복원연구의토대를제공하는등인간의삶을크게바꾸었다.3장‘보이지않는것들이만든세계’에서는곰팡이,아메바,미구균,코로나바이러스가등장한다.눈에잘띄지않아서있는지없는지도몰랐던이들의복잡다단한삶의모습을엿보면,늘사람으로귀결되던과학의시선을한번쯤다른관점에서생각해보게된다.

하루를시작하고마무리하는나만의공간,집안에이렇듯보이지않는세계가존재한다는사실은놀랍기만하다.그세계를이루고있는주인공들은이토록가까운곳에서우리와함께살고있다.비인간주민들은아파트에서그냥생존만하는것이아니다.간단하고별것아닌듯한모양을하고있는것들까지도인간처럼태어나고먹고자라나고새끼를치고죽음을맞이한다.이들나름의방식대로삶을꾸려나가는모습이우리와별다르지않아기분이묘해지기도한다.생태계속에서꿋꿋이제역할을다하며인류를구하기도,때론멸하기도하는생물들의흔적이경이롭다.

앞으로이친숙하고낯선주민들이어떻게아파트를바꿔갈지예측하는것은물론어려운일이다.그러나이책이말하듯,아파트를짓고그주인으로행세하는사람뿐만아니라그속에서살아가는생물들도서로얽혀있는관계속에서계속변화할것이라는점하나만은확실하다.아파트라는독특한인간의문화는주변비인간생물들의삶에깊이영향을주어서식장소,외양,먹이,토양에적응하는성질등을독특한방향으로이끌어나갔다.오늘날인간과비인간생물이함께거주하는아파트단지라는생태계에서의공존이란,“완전히새로운관점으로연구해볼문제로변해가고있는듯하다.”차례를훑고관심이가는어느꼭지를펼쳐봐도좋다.이책을통해왠지어렵고낯설게느껴졌던생물학과의거리감을한뼘좁혀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