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봐 놓고 딴소리 : 드라마, 예능, 웹툰으로 갈고닦는 미디어리터러시

잘 봐 놓고 딴소리 : 드라마, 예능, 웹툰으로 갈고닦는 미디어리터러시

$13.80
Description
미디어의 숲에서 길을 잃은 우리에게
제대로 보는 법을 알려 줄 ‘줏대 있는’ 딴소리
대중매체 평론가 이승한의 콘텐츠 비평집이자 미디어리터러시 안내서이다. 자칭 ‘직업적 TV 시청자’로서 십여 년간 《한겨레》, 《텐아시아》, 《고교독서평설》, 《창비어린이》 등 다양한 매체에 비평을 써 온 저자는 이번 책에서 무엇보다 청소년들에게 ‘미디어를 제대로 즐기고 활용하는 방법’을 전하고자 한다. 청소년이 일상에서 접하는 최신 콘텐츠나 매체를 균형적이면서도 시의성 있게 분석하며, 자라면서 한 번도 제대로 ‘보는 법’을 배운 적 없는 청소년들이 각종 미디어를 풍부하게 받아들이고 삶의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저자

이승한

세살이될때까지말문이트이지않아부모님이꽤나걱정했던아이.부모님의증언에따르면,세살무렵TV화면아래흐르는자막을짚어가며말문을뗀게말글생활의시작이었다고한다.그때만해도그냥애가TV를좀좋아하나보다정도였는데,자라서TV를보고글을쓰는게직업이될줄은아무도몰랐다고.스물두살이던2005년,친구들과장난삼아만들었던대중문화웹진[채널꺄뜨르]에쓴[무한도전]리뷰가생각보다흥하면서얼떨결에대중을상대로한글쓰기를시작했다.2007년[채널예스]에「땡땡의요주의인물」을연재하기시작한이후,지금까지쉬지않고직업적TV시청자로살아가고있다.[한겨레],[텐아시아],[에스콰이어],[창비어린이],[고교독서평설],[황해문화]등에글을썼거나쓰고있다.

키가작고내성적인아이,장애인형제를둔아이,이혼가정출신아이로자라며사회적소수자를향한관심이늘었고,그래서TV를비롯한각종미디어가소수자를어떤식으로묘사하는지관심이많다.대체로일에쫓기는중이지만,모처럼일이없는날이면주로드러누워있는고양이들을뒤집으며논다.

목차

1.재현:‘리얼’을다시쓰는미디어생활
드라마를정말드라마로만봐도될까?●현실과가상사이의줄다리기
끝없이‘진짜’를원할때벌어지는일●관찰예능전성시대
온천지가마스크다,TV만빼고●TV가현실의재난과연대하는법
일진을때려눕히면학교폭력이사라질까?●대리만족과실제대안사이
평범하고구체적인나의자리에서,다시만난세계●일대일시사교양물의탄생

2.캐릭터:화면속사람이말을걸어올때
철이없었죠,아는맛에빠져들었다는자체가…●극사실주의‘아는맛’캐릭터의시대
범인이모범생이었단게중요해?●범죄자를묘사하는대중매체의태도
‘보편성’과‘특수성’을다잡을수는없을까?●비주류가주인공이될때의딜레마
공포속에서자라나는사람들●호러장르의성장서사
캐릭터가자기운명을바꾼다고?●작가와등장인물의밀고당기기

3.다양성:모두가즐길수있는콘텐츠를위해
농인만재난소식을알수없다면●평등한정보접근권을위하여
삼국지의중요인물이여자면안돼?●캐릭터성별재해석의의미
방송제작가이드라인만으로충분할까?●차별없는콘텐츠만들기의어려움
어디로가든서울만나오는이상한TV●미디어의수도권중심주의
완다를,로키를,축구하는여자들을더잘이해하는방법●사회적소수자캐릭터의다양화

4.참여:더이상‘두고보기’만할수없다면
케이팝과인종차별이무슨상관인데?●연예인과팬덤의정치적행동
정당한‘시민운동’일까,‘마녀사냥’일까?●대중문화계‘캔슬컬처’논란
떨어져있어도같은걸보고즐기는우리●비대면시대,리액션유튜버의급성장
각자의화면에갇히지않으려면●무제한스트리밍시대의확증편향
누구나타인의목소리를훔칠수있는시대●음성합성AI와대중문화윤리

출판사 서평

숨쉬듯접하는일상콘텐츠를통한
맞춤형미디어리터러시교육

청소년교육분야에서‘미디어리터러시’가키워드로떠오른지는꽤오래다.그런데정작참고도서를찾아보면,폭넓은개론서나청소년하고거리가먼‘가짜뉴스’에관한책들이대부분이다.실제콘텐츠를분석한책일경우에도,대부분은이미검증된영화를재료로삼아이야기한다.
그와달리이책은청소년이굳이따로찾아보지않아도이미공기처럼흡수하고있는최신콘텐츠들을위주로이야기한다.손안에끼고사는유튜브,TV만틀면재방에재방을거듭하는드라마와예능,모르면대화에끼기힘든넷플릭스·티빙·왓챠등각종OTT,거의영상처럼속도감있게즐기는웹툰까지,요즘청소년들은저마다수많은‘화면’에둘러싸여산다고할만큼미디어와뗄수없는사이다.유행하는프로그램을직접본적이없다고하더라도,각종SNS와언론에서쉼없이다루기때문에대부분직간접적으로그영향권에들어있다고할수있다.적극적으로찾아가서만나거나공부해야하는것이라면오히려피할수도있을텐데,청소년에게미디어는더이상그럴수있는것이아니라는뜻이다.
『잘봐놓고딴소리』는이렇게사람들의무의식에영향을끼치고때로는지배하는미디어의숲에서멍한의식을일깨우는경쾌한‘딴소리’다.보이는대로보게되고들리는대로믿게될때,‘아니,이렇게한번생각해볼까?’하고던지는신선한질문들로가득하다.

‘재현’의윤리를지키고,‘캐릭터’를풍부하게묘사하며,
‘다양성’을보장하고,더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미디어를위해

이책은총4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재현:‘리얼’을다시쓰는미디어생활」에서는범죄수사물,관찰예능,TV속마스크착용,학교폭력을주제로한드라마,일대일토크방식의시사교양물등을소재로,현실의사건과인물들이대중매체에서다뤄지는방식을살펴보며현실-가상의긴장과균형에대해이야기한다.
2장「캐릭터:화면속사람이말을걸어올때」에서는‘아는맛’을비틀어극대화해성공한캐릭터,범죄자를묘사하는언론매체의보도,여성형사가주인공인하드보일드장르,성장서사를내재한호러장르,등장인물이작가의각본에저항하는메타픽션웹툰과드라마등을소재로,작품에서인물이형상화되는공식과그것이전복될때에오는재미,인기장르와캐릭터에숨겨진비밀등에대해이야기한다.
3장「다양성:모두가즐길수있는콘텐츠를위해」에서는농인의정보접근권,전통적작품의캐릭터성별반전,방송제작가이드라인,수도권중심주의,‘토크니즘’과‘PC’담론등을소재로,성별·지역·인종·성정체성및성적지향·장애여부등에따른차별이미디어에어떻게투영되고있으며해소해나갈방법은무엇일지이야기한다.
4장「참여:더이상‘두고보기’만할수없다면」에서는연예계와팬덤의정치참여,‘캔슬컬처’논란,리액션유튜버,미디어로인한확증편향,음성합성AI등을소재로,수용자인우리가적극적으로반응하며미디어를함께만들어가는새로운대중문화에대해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