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몰려온다 (높아지는 해수면, 가라앉는 도시, 그리고 문명 세계의 대전환)

물이 몰려온다 (높아지는 해수면, 가라앉는 도시, 그리고 문명 세계의 대전환)

$21.00
Description
다가오는 물, 잃어버린 도시, 해안선에 끈질기게 들러붙은 희망…
급속히 상승하는 바다의 세계에서 미래를 어떻게 재상상할 것인가!
★ 2017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 2017 《워싱턴포스트》 올해의 책
★ 2017 《북리스트》 올해의 책

10여 년 동안 기후변화에 관한 글을 꾸준히 집필해 온 미국의 언론인 제프 구델이 해수면 상승의 환경적·정치적·경제적 쟁점을 비롯해 그 대응책을 체계적으로 짚어 본다. 지구 기후 시스템의 느린 반응이 해수면 상승에 갖는 함의는 무엇일까? 해수면 상승의 실체는 어떻게 드러날까? 해수면 상승은 정부와 시민 간의 사회계약을 둘러싸고 어떤 갈등을 촉발할까? 지구공학(geoengineering)이 기후변화 및 해수면 상승의 기술적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저자는 전문가 인터뷰, 기후 예측 보고서 분석, 해수면 상승 취약 지역 답사 등 탄탄한 취재를 거쳐 임박한 기후 위기의 진실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극단적인 폭풍해일, 만조 수위 급상승, 하천 범람, 지반침하, 토양 염류화, 식수 부족, 해안 도로 및 연안 기반 시설 침식, 기후 난민 발생 등 해수면 상승의 실체를 고스란히 담아낸 책으로, 다가오는 물에 대한 결정판 보고서다.
저자

제프구델

JeffGoodell
작가,저널리스트.컬럼비아대학영문학석사과정을수료했다.이후언론계에뛰어들어20여년동안정치,기술,범죄,기후과학에이르기까지다양한주제를보도해왔다.《롤링스톤》의객원편집자이며,《뉴욕타임스매거진》,《뉴리퍼블릭》,《와이어드》등에글을실었다.펜실베이니아대학디자인스쿨부설맥하그센터의이사로재직했으며,2020년구겐하임펠로십을받았다.

구델은수년간의취재를바탕으로기후변화,해수면상승,에너지문제전문언론인으로입지를굳혔으며,기후비상사태에대처하기위한긴급행동을적극적으로요구해왔다.에너지의존성은줄어들줄모르고극단적열기와지구온난화가기후위기의임계점에가까워지고있는오늘날,그의글은전세계적인환경재난을저지하는방법에관해,아울러우리가행동하지않을경우어떤위험이초래되는지에관해중요한시각을제공한다.

구델의다섯번째저서『물이몰려온다』는우리시대의핵심사실인‘해수면상승’을다룬결정판보고서다.그는미국의뉴욕시,노퍽(버지니아주),마이애미를비롯해나이지리아의라고스,이탈리아의베네치아,네덜란드의로테르담등해수면상승의위험에직면한여러도시들을직접찾아가서급속히상승하는바다가전세계도시와사람들의삶에요구할혹독한대가를끈질기게탐색했다.2019년이책으로미국기상학회에서수여하는루이스J.배턴저술상(LouisJ.BattanAuthor’sAward)을받았다.

목차

프롤로그:아틀란티스

제1장 세상에서가장오래된이야기
제2장 노아와함께살았다
제3장 새로운기후의땅
제4장 에어포스원
제5장 부동산룰렛
제6장 해저의페라리
제7장 방벽두른도시
제8장 섬나라
제9장 대량살상무기
제10장 기후아파르트헤이트
제11장 마이애미가물에잠기고있다
제12장 긴작별

에필로그:콘도다이빙

출판사 서평

“해수면상승은우리시대의핵심사실이다”
과학자와기후모델조차예측하지못한해수면상승의진실

10여년전만해도지구온난화가사실인지,해수면상승이실재하는지여부를놓고논쟁이벌어질만큼기후변화에대한대중의인식은미온적이었다.이책은기후변화및해수면상승을‘논쟁’의프레임으로다루는시각과명확히선을긋는데서출발한다.“해수면상승은우리시대의핵심사실들가운데하나이며,중력과마찬가지로실재한다.”현재과학계의논의를종합하면,내일당장전세계의탄소배출을0으로만든다해도21세기말까지1미터내지2미터의해수면상승은피할수없다.지구가열로인한해수면상승은이미기정사실인셈이다.

해수면상승의경고수위는날로높아져가고있다.2002년에는무려1만2,000년동안존재해왔던남극반도의라르센B빙붕이붕괴했으며,10년후인2012년에는그린란드빙상의대규모해빙(解氷)이발생했다.지구역사40억년을통틀어빙상이갑자기붕괴할때마다해수면이급격히상승했던경험으로보건대이는불길한징후다.훗날연안도시로밀려올대부분의물은바로남극과그린란드의빙하에서비롯될것이기때문에,기후과학자들은이두가지사건에신경을곤두세우고있다.

더욱심각한문제는해수면상승의진행속도가기후모델의당초예상치를훌쩍뛰어넘는다는점이다.2013년IPCC제5차평가보고서는2100년까지해수면상승이최대3피트2인치(96.5센티미터)에달할것이라고추정했다.하지만이는녹아내리는남극빙상의영향에크게무게를두지않아현실성이부족하며,현재는이번세기말께그2배에달하는6피트(1.8미터),더나아가최대9피트(2.7미터)의해수면상승이가능하다는주장이나오는상황이다.저자는코앞까지다가온해수면상승의다급한진실을전하며,인류가대응가능한현실에도한계가있음을냉정히지적한다.“3피트와6피트의차이란,곧물에젖었지만사람이살수있는도시와아예물에잠긴도시와의차이”를의미하기때문이다.

“베네치아,라고스,뉴욕,마이애미가잠기고있다!”
전세계12개국에서목격한인간과물,도시의관계에대한
섬뜩하고도냉혹한이야기

기후위기에대한과학의경고는엄중하지만,과학자들의이야기만으로는위기를실감하기힘들다.기후시스템의작동과정이추상적인데다,특히해수면상승은변화가느려서그실태를단기간에목격하기가불가능한터다.“기후변화보다는오히려일터까지출퇴근하는데드는석유가격에여전히더많은관심을쏟고있는”평범한사람들에게해수면상승을삶과동떨어진머나먼문제가아니라고알려주기위해,저자는바다의경고가본격화되고있는현장을한곳씩찾아다니며실태를조사한다.

상습침수를겪는운하도시베네치아,매년18미터씩해안선이잠식되고있는알래스카의원주민마을,해수면상승이가세한탓에허리케인샌디에의해광범위한지역이초토화된뉴욕,해수침투로민물이부족해식수및토양염류화문제를겪고있는마셜제도,상습침수때문에20년안에사실상가동불가능해지리라는예측까지나오고있는노퍽미해군기지….이책에서는이미물의세계가되어가고있는도시의모습을생생히전하며,급격히상승하는바다가필연적으로야기할저지대침수문제가임박한위기임을강조한다.

해수면상승으로고통받고있는기후취약국에대한이야기도비중있게다룬다.저자는기후변화에책임이거의없는마셜제도같은가난한저지대국가의비극적인상황을언급하며이렇게묻는다.“물이상승하면이들은어디로갈것인가?이들의법적권리는무엇인가?미국이나유럽연합등부유한산업국가들이이들에게무슨빚을졌는가?”기후위기와해수면상승에큰책임이있지만,기후협상을회피하고무책임으로일관하는부자나라들의대응을적나라하게보여주는목소리는착잡하기그지없다.

“기존의재난대비시스템은이미낡았다”
거대기반시설은왜해수면상승문제의근본해결책이될수없는가

이책은지금당장도시의장기적생존에관한전략적사고를해야한다고강조한다.예컨대다음과같은내용이다.바다에면한도시의공항을더높은지대로옮기는것을고려할시기가아닐까?사람들이도시의저지대에서빠져나오도록장려하기위해경제적유인책을만드는것은어떨까?상승하는바다에대처한다며시의수변공간을재건축하는것이과연현명한일일까?사실초창기인류는바다가상승하면이주로대응했다.하지만현대사회에서는그러기가쉽지않다.연안의주거및업무개발지구,해안도로,해안가에자리한공항,핵발전소등해안지역에집중되어있는기반시설의비중이상당하기때문이다.
저자는최악을가정해만든재난안전기준부터현실로다가온기후변화앞에무용지물이됐음을지적하며,해수면상승에맞서기위해건설한베네치아의MOSE방벽,로테르담의마에슬란트방벽,뉴욕의빅유(BigU)방벽등거대기반시설에따르는본질적인문제를숙고한다.“우리는기후변화에대해체계적으로생각하지않고있습니다.”MOSE방벽만해도설계수명50년동안해수면이가파르게상승하면애초에기대했던것만큼도시를보호하지못할수있다.이책은기존의홍수와폭풍에대비하기위한시스템은이미케케묵은것이며,이는보호의환상을제공할뿐이라고꼬집는다.

기후비상사태의최전선에서보내온강력한경고
“우리의정치적시간은지질학적시간보다뒤처지고말았다”

상황이심각한데도인류는위기를외면하고있다.전세계는계층과지역을불문하고각자의상황과이해관계에따라기후위기에무관심과무책임으로일관해왔다.이유는다양하다.고급콘도가즐비한휴양도시마이애미비치에서는주력산업인부동산과관광의침체를우려하는까닭에해수면상승이라는현실을외면하고있으며,노동계급의도시스위스워터시(市)에서는주민들이먹고사는문제를고민하는것만도버거워미래를걱정할시간이없는상황이다.미국의에너지기업코크산업의후원을받는티파티공화당원들은아예기후변화를부정한다.이들선출직공무원은“기후”라는단어가들어간지출내역은가차없이삭감해버리는가하면,해수면상승을“좌파의용어”라고단언하기까지했다.저자는파국을자처하는인류의어리석은모습을파노라마처럼펼쳐보이며,“천천히뜨거워지는물속에서넋놓고있다가삶아져죽게되었다는우화속개구리의상황과우리의상황이별로다르지않다”고엄중히경고한다.

한편저자는이산화탄소포집및저장기술,바이오연료,지구공학등경제를중단시키지않고지구온난화문제를해결하겠다는대담한발상에대한섣부른믿음을경계한다.이를현실화하려면비용문제도만만찮으며,무엇보다세계에너지기반시설에광범위한변화가요구되기때문이다.특히지구공학은“다른누군가가우리를위해기후를관리하리라믿으라고요구”하는대증요법일뿐이라고이야기한다.그는냉정히진단한다.해수면상승에대항할마법같이혁신적인해결책은없다고.

하지만분명한사실은“우리의행성이변화하고있으니,우리도역시나변화할것”이라는점이다.인류는기로에놓여있다.한시라도빨리급격히상승하는바다의세계에서지금까지와는다른문명을재상상해야한다.재난이닥치기전,그대응법에관해어렵고값비싸고고통스러운결정을내리는법을시도조차하지않는다면,인류는곧바로재난이라는결과로향할것이다.『물이몰려온다』는해수면상승이라는기후위기의강력한징후앞에서,인간문명을뒤로돌려세울변화를강력히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