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빵

빵빵빵

$19.80
Description
『빵. 빵. 빵』은 한 사람의 삶과 한 시대의 기억을 '빵'이라는 따뜻한 매개로 풀어낸 감성 에세이다. 저자에게 빵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배고픔을 달래주던 생존이었고, 차마 손 내밀지 못한 자존심이었으며, 어머니의 소박한 손길이 닿은 사랑”이었다 . 1970년대 학교 급식의 옥수수빵에서 시작해 계란빵, 소라빵, 케이크, 카스테라, 화덕빵에 이르기까지, 책은 빵에 얽힌 유년의 추억과 가족의 풍경, 성장의 시간, 그리고 우리 음식문화에 대한 사유를 잔잔하게 펼쳐 보인다. 저자는 이 책을 “빵이라는 렌즈로 투영해 본 저의 인생론이자, 우리 시대의 초상”이라고 말하며, 빵이 지닌 “공평하고 따스한 성질”이 우리 삶과 닮아 있다고 고백한다 . 『빵. 빵. 빵』은 사라져가는 시절의 온기와 사람의 정을 천천히 되살려, 오늘의 독자에게도 오래 남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저자

곽미경

곽미경은풍석문화재단음식연구소에서우리음식의시간을잇는일을하고있습니다.
《조선셰프서유구》시리즈를통해전통의맛을현대의언어로재해석해왔으며,《허공에기대선여자빙허각》에서는시대를앞서간한여성의삶을섬세한시선으로되살렸습니다.
잊힌과거의목소리를찾아현재의독자에게전하는글을이어가고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인생이라는반죽을굽는시간•4
그림작가서문
할머니책에그림을그리게되었어요!•7
학교에서의옥수수빵•13
엄마와계란빵•25
이주사와공평한빵•37
동생과소라빵•53
그여름날의꽈배기•69
불을사랑하는소녀•83
귀를크게하는빵•97
오빠와케이크•111
친구를대접하다•123
언니의밥통빵•135
하이디의검은빵과흰빵•149
뉴질랜드의추억을빵으로간직하다•163
베틀마운튼의브라우니•177
빵의나라프랑스,그리고고흐•193
서유구와가수저라•205
화덕을만나다•219
프레즐과오병이어•235
현우의사과빵•247
엄마의가시붕어빵•263
내가슴속의별둘과한결같은빵•275

출판사 서평

누구에게나오래남아있는맛이있습니다.정확히는맛그자체보다,그맛을둘러싸고있던냄새와온기,사람의얼굴과지나간시간이더깊이남아있기도합니다.『빵.빵.빵』은바로그런기억의결을따라가는책입니다.저자는프롤로그에서“그빵의맛보다도그시절의냄새를그리워하고있다”고말합니다.이한문장은이책전체의성격을고스란히보여줍니다.이책은단순히빵에관한이야기가아니라,빵을매개로한삶의기록이며,지나온시대의감정을다시불러내는따뜻한회고록입니다.

이책속에서빵은결코가벼운간식이아닙니다.어떤빵은가난했던시절의허기를달래주던생존이었고,어떤빵은어린마음의자존심이었으며,또어떤빵은어머니의손길과가족의사랑,이웃과나눔의기억을품고있습니다.저자는“빵은참공평합니다”라고말하며,빵의결마다똑같은맛이배어있어누구나공평하게나눌수있다고이야기합니다.이책이아름다운이유는,음식을단순한먹거리로보지않고사람과사람을잇는정서의매개로바라본다는점에있습니다.

특히인상적인것은저자가한시대의감각을아주구체적인장면들로되살려낸다는점입니다.학교급식으로받던옥수수빵,집에서처음구워먹던계란빵,소라빵과케이크,그리고누군가와함께나누어먹던여러빵의기억은곧가족사이자생활사로이어집니다.저자의문장은사소한음식하나에도어린날의자존심,부모에대한그리움,타인에게내어주는마음같은인간적인감정을섬세하게담아냅니다.그래서독자는빵이야기를읽고있으면서도어느새자신의어린시절과가족의풍경을함께떠올리게됩니다.

『빵.빵.빵』은또한빵을통해삶을바라보는저자만의태도를보여줍니다.저자는“빵은마치우리의삶처럼저마다의방식으로반죽되고발효된다”고말합니다.어떤빵은빠르게부풀고,어떤빵은낮은온도에서천천히차오르며,자신에게맞게숙성된빵만이뜨거운열기를견디고정직한향기를낼수있다고말하는대목은,곧사람의삶을비추는비유로읽힙니다.이책의이야기가단순한추억담을넘어서는이유가여기에있습니다.빵은곧시간이고,사람이며,한생애의은유입니다.

이책의또다른기쁨은어린그림작가임서우의그림입니다.초등학교4학년인그림작가는할머니의책에그림을그리게된설렘에서출발해,거의매일스케치와채색을이어가며이책의풍경을정성껏완성했습니다.그순수하고다정한그림들은저자의기억과문장을부드럽게감싸며,책전체에한층더따뜻한온기를더합니다.

출판사로서우리는이책이아주요란한방식이아니라,오래남는방식으로독자에게다가가기를바랍니다.『빵.빵.빵』은빠르게소비되는이야기가아니라천천히읽으며마음한쪽에두고싶은책입니다.누군가에게는잊고지낸어린시절의냄새를떠올리게하고,누군가에게는가족과이웃,그리고함께나누는음식의의미를다시생각하게할것입니다.저자가바라는것처럼,이책이독자의고단한하루에작은온기가되고,다시일어설수있는다정한응원이되어주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