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거나 오해하거나 (소심한 글쟁이의 세상탐구생활)

이해하거나 오해하거나 (소심한 글쟁이의 세상탐구생활)

$15.80
Description
“세상이란 때론 한 사람의 낯선 타인”
소심하지만 때론 무모한,
유쾌하면서도 까칠한 글쟁이 김소민의 세상 관찰기

13년 동안 일간지 기자로 일하며 전쟁 같은 일상에 지쳐가던 즈음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책을 보고 무작정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 그 길은 저자를 독일로, 부탄으로, 9년간의 타향살이로 이끌었다.
우리는 많은 시간 여행을 꿈꾼다. 많은 이에게 여행은 일상 탈출이지만, 저자에게는 일상 추구였다. 거기는 여기와 비슷하지만 또 달랐고 그들은 나와 다르지만 또 비슷했다.
저자에게 세상은 유명 관광지, 미술관, 명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물집을 터트려주던 허름한 공동 숙소 알베르게에, 본 시내 카이저 광장에서 열린 극우단체 반대시위에, 세입자 칼레를 위해 스크럼을 짜는 그의 이웃들에게, 85년 된 낡은 극장을 운영하는 주민 노동조합에, 연필 한 자루에 행복해 하는 초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독일, 부탄, 스페인에서 만나고, 묻고, 뛰어들고, 부딪치며 취재한 세상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소소한 일상 문화사
발랄한 문체와 번뜩이는 재치로 저자로 일상생활 속에 숨겨진 작은 문화 코드를 통해 세상을 탐색한다. 유럽 거대식물 재배자모임, 이웃의 스탠딩 파티, 독일 노부부의 소박한 금혼식, 동네 카니발, 룸메이트 구인광고, 지역 사투리 록밴드, 거리 화가, 분리수거와 빨래건조대, 아르바이트 인력회사, 공항 입국 심사대, 친구의 결혼 피로연, 독일 극우단체 페기다, 지역극장을 지키는 노동조합, 독일 난민촌 등 저자의 호기심어린 시선에 걸린 목록들이다. 독특하고 특별한 세상과 타인에 대한 탐색은 때론 자신과 자신이 살아온 우리 사회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겁이 많지만 대책 없고, 게으르지만 궁금한 것도 많은 저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그 길에서 만난 독일인과 결혼해 독일 본 국제대학원 과정에 다니며 독일 분식점에서 일하고, 스위스에서 단기 알바를 하고, 부탄 여행사에서 일하며 9년 간 별별 사람들을 만났다. 난민 콘서트, 지역 카니발, 동물보호단체, 부탄 동성애단체, 스님 전문 고등학교, 화장터, 히말라야 유목민 가족, 푸자(굿) 등을 찾아다니며 취재했다.
진짜 세계란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이다. 역사란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개개인의 특별한 소사인 것이다. 저자는 그런 작고 개별적이기에 소중한 것들을 이 책에서 이야기한다.

?세상, 이해하거나 오해하거나
“완벽한 타인들은 우리가 얼마나 다른지, 얼마나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지, 그럼에도 이해하기를 멈출 수 없음을 가르쳐준 스승들이었다. 그들을 만나 내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으나 보지 못했던 인종주의, 의존하고 싶은 마음, 삶에서 회피하도록 떠밀던 불안 따위가 고스란히 표면으로 올라왔다.
삶의 굴곡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내가 쓸 수 있다. 남자 하나 믿고 여기저기 떠돌다 개털 돼 돌아온 실패기로 쓸지, 내 마음에 솔직했고 타인을 결코 이해할 수 없을 줄 알면서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시간들로 쓸지, 내가 결정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경험보다 태도나 해석인지 모른다.”
저자

김소민

겁이엄청많은데세상이궁금하다.사람이두려운데만나고싶다.양쪽을오락가락하다마흔이넘었다.한겨레신문에서13년동안기자로일했다.주제를잊고사소한팩트에집착하는습성이있다.자괴감에질식하겠다싶을즈음에산티아고순례길을걸었다.그길이독일,부탄으로9년동안이어졌다.타향살이하며,별별사람들을만났다.이해는듣기부터시작한다는걸배웠으나,여전히가장가까운사람들의말도잘듣지못한다.2016년한국으로돌아온뒤국제구호개발NGO‘세이브더칠드런’에서일했다.현재는백수로경기도일산에서머리를쥐어뜯으며<한겨레21>에‘김소민의아무거나’를연재하고있다.

목차

타인탐구생활이해하거나오해하거나
계란에대한예의8│먹지도못한다.쓸데도없다.그래도사랑한다11│자신을사랑하는법15│그집화장실에서그대로잠들고싶다18│있는그대로라고,사랑은말하지22│나체족룸메이트를구하는이유26│첫사랑을만나는시간29│왓아유‘싱킹’어바웃?33│진격의결혼피로연37│내기준에만맞으면그걸로됐어40│가족에게왜그걸물어?43│거리화가얀로의마지막나날47│5월의마이바움52│마이애미의붉은달56

생존탐구생활치열하지만우아하게
알바생은어디서나호구62│아웃소싱이아웃소싱을낳고아웃소싱을낳으니65│넌이미잔인한복수를했어69│정신줄은놓아야맛!73│오래된추억을지키는법77│알레퓌어칼레,칼레를위한모두82│이것들아,나대학나온여자야86│발끝으로걸어.소리안나게!89│빨래만증인처럼묵묵히거기있을뿐92│자존심아이제그만떠나주라.나좀살자~96│나의독일식웨딩드레스99│그는내가처음보는소년이었다102│라디에이터는난방기구가아니다105│아주오래된집을떠나야할때108│김밥이터지기전에주인속이먼저터졌다112│지갑을열어야하는그절묘한타이밍116│세월을버티기위해필요한물건119│금발의치즈라면언니가모퉁이를돌고있다123│빵에대한지조126

경계탐구생활상대적이면서도절대적인
나라는너는도대체누구냐?130│이방인이지만혼자가아니다133│나는이겨야독일인이다137│국가라는편견141│우리안의그놈목소리144│당신이감옥에갇힌다면147│할머니와복숭아꽃의시간151

행복탐구생활변하거나변하지않거나
쿠주장포라부탄156│팀푸의낮과밤사이163│이보다더뜨거울순없다168│운전배우다득도하겠네173│고향으로가는길177│어린히치하이커와겜블러183│그남자의패션센스188│이제좀외롭고싶다192│지그미,당신의노래196│금지된것은힘이세다201│부탄의밤은개가다스린다205│브라우니의마음을얻는방법211│레이디는뉴욕에서행복할까?216│네가와서행복했어.너도행복했니?221│삶도죽음도슬퍼할일은아니야!226│이것이바로소림축구231│가난해도기회는있다237│나는연필한자루,너도한자루242│슈퍼스타국왕247│부탄사람인게다행이야253│우리는그렇게모두하찮았다257│나는그냥행복하고싶어264│너무편한데너무피곤한268

길탐구생활떠나거나머물거나
‘어쩌다’순례자의의문274│네고통이바로내고통이니~280│엘리가걷는이유284│미안하다.사랑한다,프란288│토끼똥만큼의세계291│어른이아니어도좋은시간295│순례자들은연애중298│카미노의얼치기가족302│내가왜우울해해야해?307│순례자들의셰프얀310│신이여,제가진정이길을걸었단말입니까?314│그래,까짓거한번믿고가보자320

에필로그왜냐고?그때내심장이뛰었으니까323